LA 레이커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서부와 동부의 명문클럽을 이끌고 있는 선수들은 다름 아닌 루키들이다.

론조 볼과 벤 시몬스의 공통점은 시즌 초 부터 각 팀의 메인핸들러와 리딩을 담당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두 팀의 공격전술은 각기 다른 스타일의 리딩을 구사하는 두 선수에게 의존도가 높았다.

다른점은 시몬스는 본인의 스타일을 통해 식서스에게 승리를 안겨줬지만

론조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레이커스의 초반승리들은 대부분 클락슨과 쿠즈마의 결과물이었다.

변화는 레이커스쪽에서 먼저 나타났다.

루크 월튼은 론조 볼의 형편없는 픽수비를 팀원들의 스윗칭 디펜스로 해결했고

지지부진하던 하프코트 오펜스는 론조 볼을 공격의 시발점이 아닌 공격의 연결고리로 사용하며 극대화시켰다.

론조 볼은 본인이 공을 쥐고 있는 시간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보다 더 많은 패스를 뿌리고 받았다.

이건 론조가 루크의 변화된 의도를 잘 파악하고 실행한다는 증거이고 따라오는 스탯의 상승은 그 결과물이었다.

Passer 에서 linker 로 변한 론조 볼은 레이커스에서 가장 위협적인 농구를 구사하던 선수였다.

이는 론조 볼 특유의 높은 BQ와 빠른 패스릴리즈가 있기에 가능했던 롤이였고

결국 팀의 론조 볼 의존도를 더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론조 볼이 변화하는 도중에 벤 시몬스는 상당한 부진을 겪었다.

혹자는 식서스의 문제를 엠비드 의존도라고 말하지만 그 것은 시몬스의 한계로 나온 현상이고, 부진을 겪으며 더욱 심해졌을뿐이다. 

시즌 초의 센세이셔널함은 사라지고 Rookie wall에 막혀 길을 잃은 모습이었다.

턴오버는 많아졌고 득점력은 줄었다.

팀은 심각한 연패에 갇혔지만 그 것은 식서스 팀원들의 들쭉날쭉한 기복도 크게 작용했으며

그 책임을 루키 하나에게만 돌리는 것은 가혹하다.

브렛 브라운은 이 문제를 루크 월튼과는 다르게 해결했다.

핸들링 역할을 레딕에게 조금 나눠주며 시몬스의 부담을 줄이고자 했고

이는 '시몬스 - 엠비드'라는 나무 옆에 '레딕 - 사리치'라는 또 다른 나무를 심어 시몬스에게 가는 부담감을 줄였다.

공을 계속 쥐고 있으며 리딩을 전적으로 혼자하던 시몬스는 본인에게 가하는 압박이 덜해지자

직접적으로 득점을 노리면서 혼자서도 포제션을 소비하며 득점력이 올랐고

레딕과 사리치의 공격시도도 오르면서 득점쪽에 있던 엠비드 의존도도 내려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았다.

그리고 이 모든 연쇄작용의 결과는 팀의 4연승이라는 기록에서 뚜렷하게 나온다.

벌써부터 이 두 선수의 최대실링을 따져보는건 참 멍청한 행동이다.

사람들이 돌아올거라고 생각하지 않던 론조 볼의 3점슛의 성공률은 최근 부쩍 올랐으며

점퍼가 없다고 욕먹던 벤 시몬스는 오늘 수비 1위팀 보스턴을 상대로 페이더웨이를 여러번 성공시켰다.

시즌 도중에도 성장하는게 눈에 보이는 무서운 루키들의 오프시즌 성장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아쉬운것은 론조 볼에게는 옆에 있는 슈터들의 기량이, 시몬스에게는 팀의 미드레인지 게임을 해결해줄 마켈 펄츠의 부재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