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나부터 질문할고야

다들 오늘은 좋은일있었어?



오늘 명상하다 뜬금 그런생각했거든. 만약에 내가 띠잉-하면서 쓰러지고 그대로 실신한채 죽었다 해보자

그 때, 나는 마지막으로 무슨 생각을 할까? 상상해봤는데


"아, 우리 동무들. 오늘은 좋은 일이 있을까?"(낮에 띵)

"아, 우리 동무들. 오늘은 뭔가 좋았을까?"(밤에 띵)

그것뿐이더라.




그러고서 더 상상하는데, 만약 영혼이란 게 정말 있다면 난 로갤럼들을 찾아가겠지. 그러고서 관찰하며 도와줄 거 같어.

그런 건 지금도 가능하자나? 왜 영혼 어쩌구에 기대려는거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건 그런 거 같아. 영혼이라면 난 완전히 숨어있는 거자나? 그런 거야. 부끄러움이 너무 많아서... 그런 상태여야나 다가갈 수 있는 거지. 사람은 아마 다 그럴 거야. 영혼이니 내세니 하는 걸 만들어낸 우리네 바람은, 그런 데서 시작한 걸까? 하면서

또 막 상상하다가

근데 나는 살아서도 뭐 글케 제대로 해낸 몸이 아니니까. 로갤럼들 돕는 것도 변변치 못하겠지. 어쩌면 방해만 하다가 실의로 몰고갈지도...




하던 중에ㅋㅋㅋ 습관처럼,

이건 소설이 되지 않을까? 했다


그러다 로갤럼이 아예 밧줄 걸고 목매다는거야.


기분나빠? 그럼 미안. 걍 그런 소설이라는 거고, 뭣보다 영혼같은 건 없어ㅋㅋ암튼.

그쯤까지 구상하다가 난 "그건 너무 비극이야. 나땜에 글케 대는 것도 너무하고." 싶어서ㅇㅇ 막판에 내가 줄을 끊어버리는 걸 상상했거든.

그러다가 그 막, 이슬람 쪽에 6번?이나 교수형 줄이 끊어진 사람이 있더란 게 기억나더라.



그런식으로 아무생각 막 이어가다가...

그치만 자살이 그 사람 선택이고,내세가 정말 있다면(내가 영혼으로 있다는 판타지를 이미 가정했으니까) 그저 그 선택을 존중하며 등 뒤에서 안아주다가, 영혼의 손을 맞잡는 게 '소설로서는' 또다른 좋은 결말 아닐까? 싶기도 했다






음뭐 그런 망상을 명상중에 했더란 거고

오늘 좋은 일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