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기/전자 쪽인데

아직도 기억나는게 신입생때 첫 전공 수업 때
교수님이 reservoir가 뭐냐고 질문하더니 답변할틈도 없이 "아는 사람이 있을리가"라고 했었음.

그리고 다른 교수님도 수업 시간 내내 너네 공부 안하는거 안다면서 공부 좀 하라고 하시고 그랬었음


근데 편입하니까
수업 시간이 다름
교수님도 여러분 이거 알죠? 이 학교 오려면 이런 거 알거에요? 그쵸?
그리고 여러분 정도면 이 정도는 해야돼요 하면서 넘어가고

이게 별거 아닌거 같은데 학교를 다니면서 뭔가 자부심이 생기더라
군산대에서는 내가 열심히 해도 다른 애들이랑 다 같이 똑같이 여겨지고
공부 안한다는 소리 듣은게 일상이었거든.

근데 학교가 달라지니까 나는 달라진게 없는데
뭔가 인정받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

또 군산대에서는 학점 걱정 안하고 다녔는데 여기 오니까
시험 보면 '이 걸 다 풀고 다 맞는 미친 놈이 있네...'싶고,
그렇게 열심히 사는 애들보니까, 이전처럼 현실에 안주하면서 살 수는 없게 되더라

진짜 환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