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센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거창하게 느껴지는데

사실 단순하게 화면에 담긴 장면(혹은 소품)으로서 

7화에서 드러났던 은은한 연출이 

상당히 인상적이라 리뷰를 끄적여봄

해석은 언제나 보는 사람마다 가지각색이니

이게 정답이란 생각은 하지말고 이 게이는 

이렇게 봤구나하고 참고로만 봐주기를 바람

가장 첫번째로 주목하고 싶은 건 바로 마유의 '후드'

개쩌는 마유의 바디를 가린 애석한 후드지만

후드는 단순히 마유의 젖보똥을 가리기 위해서였을까?

다른 소녀들과 마유의 '다른 점'에 유의해서 본다면

풀장에 방문한 소녀들은 모두 비키니를 입고 

자신의 새하얀 속살을 드러내는데 반해

마유는 후드로서 자신의 몸을 가리고 있다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을 때 가면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마유가 입은 후드 또한 해석의 넓은 잣대를 통해서 보면서 

마유와 타자 사이의 거리감을 

잘 표현한 소재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음

바로 위 사진에서 다른 소녀들이 활발하게 햇볕에서 노는 장면과

마유가 그늘에서 앉아 있는 장면 역시 그 차이를 잘 보여주는 대비..

두 번째로 스쳐 지나간 장면 중 하나인데

창문을 통해서 보여지는 마유의 흐릿한 상체

이는 시청자가 마유를 보는 시선과 마찬가지라 생각함

마유의 예쁜 외모와는 별개로 가끔식 드러내는

마유의 속마음에는 분명 그 외모만이 전부는 아닐거란 생각이 드는데

과연 앞으로 어떻게 울려라 유포니엄이 전개될 지

원작은 안 본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대되는 바임

마유의 새하얀 속살을 보고 싶은 만큼이나

마유의 시꺼먼 진심을 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