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역사상 가장 큰 대패 중 두 개인 모히 전투랑 모하치 전투도

일반적으론 그냥 불리한 거 모르고 꼴박했다 전멸한 거로 아는 경우가 많던데

모히 전투

1. 몽골 침공 직전 헝가리 귀족 - 쿠만족 갈등으로 쿠만인 보조병 대부분이 이탈함

2. 헝가리 왕인 벨러 4세가 중앙집권화 시도하면서 귀족들이랑 사이 안좋음

3. 그럼에도 카르파티아 방어선 뚫린 직후 동부에서 요격하려고 귀족들한테 교전금지명령 내린 후 군대 결집

4. 그럼에도 몽골군이 비무장지역 싹 약탈하니까 귀족들이 백성들 지켜야한다고 명령 씹고 유격전 벌이다 전멸하는 경우 나옴. 에스테르곰 대주교구와 함께 헝가리 내 교회 권력 양분하던 컬로처 대주교가 모히 직전에 이렇게 나섰다가 병력 다 말아먹기도 함.

5. 그렇게 구멍 숭숭난 상황에서 더 물러서면 대도시들 넘겨줘야할 판이라 한판 붙 - 털림

모하치 전투

1. 수십년의 전쟁으로 이미 크로아티아, 세르비아에 형성한 남부 방어체계는 오스만군한테 무너짐

2. 결국 한타싸움으로 오스만 기세 꺾기 위해 전국에서 병력 끌어모았고, 회전에서 지면 근왕군 지도부 싹 소멸하면서 좆될 거 왕이랑 봉신들도 인식하고 있었음. 그래서 청야전술도 고민

3. 근데 하필 오스만군이 치고 들어온 방향이 보스니아 - 크로아티아 라인이라서 후방에서 오는 트란실바니아군과 합류하기 위해선 헝가리 서부의 주요 도시들을 전부 오스만한테 넘겨줘야할 판. 그러면 한타쌈 이겨도 감당이 안됨

4. + 우린 십자군하러 왔다는 지금 토끼려는 거냐고 소문 듣고 온 병사 대표 (교황청이 지원 해준 용병)가 헝가리군이 도망가면 두고보라는 협박

5. 결국 근왕군 완전히 모으지도 못하고 모하치에서 격돌 - 왕이랑 왕국 수뇌부 소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