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집이 사가정역 근처이고, 직장은 망원역 근처라 7호선과 5호선, 6호선을 이용함.

근데 어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7호선 고장을 직접 보게 되어 그 썰을 풀어보겠음.

필자는 아침 7시 53분에 사가정역에서 군자역까지 석남행 7075열차를 이용함. (가끔은 그 앞차나 뒷차 탈 때도 있음)

근데 어제는 7075열차가 들어오는데, 처음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는 느낌을 받았음.

전역인 면목에서 출발할 때부터 속도가 잘 안붙었던건지, 사가정역으로 들어올 때 평소보다 서행으로 들어옴. 차는 제시간에 들어왔음.

처음엔 단순히 선행열차 간격 때문에 서행하는줄 알았으나, 사가정부터 군자까지 가는 동안 가속력이 후달리는거임. 마치 저항차 기동가속도 낮은 것처럼.

그래도 어찌저찌 군자까지는 갔음, 근데... 내리자마자 차외부 스피커로 방송이 나왔음. 우리 열차 고장으로 다음역에서 승객 전원 하차 예정이라고 방송함.

이후에 나는 5호선으로 환승하여 5046을 타고 청구에서 6호선으로 환승, 6072열차로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하기는 하였는데, 하필이면 7075열차의 지연 여파로 못탈뻔 했으나, 다행히 5046도 1~2분정도의 지연 여파로 탈 수 있었음. 청구역 내리자마자 6072 타려고 뛰었는데, 다행히 승강장 올라오자마자 차가 들어와서 무사히 탑승. 5046은 청구역에 8시 17분 도착인데, 1분지연으로 18분에 도착했고, 6072는 8시 20분 차인데 정시 운행하고 있어서, 평소 걸음대로 갔으면 못탈뻔...

그리고 7호선쪽 또타 열차정보를 보는데, 하행은 7071 이후로 석남행 모조리 실종됨. 온수행만 연달아 있었음. 그러다가 대략 보라매쯤에서 7075열차가 다시 뜨기 시작했는데, 771편성으로 운행중인걸로 확인함. 원래 771편성은 도봉출고 천왕입고 편도 단다이어인 7073 온수행에 투입되었는데, 7073이 759편성으로 기교체되고, 771편성이 7075로 운용 변경됨.

그럼 여기서 몇가지 질문해보겠음.

1. 문제의 7075열차는 746편성이었음. 근데 가속이 잘 안붙는 상황은 어떤 상황으로 보면됨?

2. 방송으로는 어린이대공원 타절이라던데, 그럼 어린이대공원 이후로는 어느 열차로 연계시켰는지 아는 모붕이 있음? 특히 의문인 부분이 771편성은 선행열차이고, 최소 건대입구는 가 있을텐데, 고장차 이용 승객이 부천이나 인천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면, 7075열차를 이용하지 못하고 그 다다음차인 7079를 기다려야 했을텐데, 어떻게 연계했을지 궁금함.

3. 보통 고장차는 기지와 가까운 역, 혹은 주박 시설이나 부본선이 있는 역에서 승객 하차 후 맞은편 열차로 환승시키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제와 같은 상황은 어떤 경우인지 궁금함. 7075 바로 앞차가 기교체되고, 그 선행열차로 뛰던 편성이 7075로 운용 변경된건 무슨 상황인지...

4. 7073은 그렇게 해서 759편성으로 기교체 되었는데, 그렇다면 759편성은 어디에서 나와서 운행을 시작했는지 궁금함. 7075 고장나기 전까지 열차정보에서 759편성을 보지 못했음.

질문은 여기까지임.

확실히 2차분 차들이 25년이 다되어가니까, 잔고장이 많아지고 있다는걸 체감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