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고등학생 이었던 나.
하지만 이제 나는 평범한 학생이 아니다.

왜냐하면...내 옆에는 지금 귀여운 표정을 하고있는 같은반의 여자애 "보라"가 통통하고 길다란 호랑이꼬리와 호랑이귀를 드러낸채로 내 몸에 꼬옥 달라붙어있기 때문이다.

얼핏보면 알콩달콩한 연인사이처럼 보이겠지만...아니다.
이 녀석은 나에게 약점을 잡히곤 그 뒤에 나한테 호랑이꼬리 강제로 만져져서 "혼약의 맹세"를 해버린 상태이니까.

지금의 보라는 그저, 나의 충실한 암컷호랑이 노예일뿐.
그녀의 뇌 속은 오로지, 사랑하는 주인님께 절대 복종하고, 호랑이꼬리 잔뜩 바쳐서 봉사해야한다는 생각뿐이다.

"후후, 우리 보라. 내가 그렇게나 좋아?"

「네♥ 주인님♥♥ 너무좋아요♥」

"좋아, 그러면 대답해봐라. 네 꼬리가 하는일이 뭐지?"

「네엣♥♥ 저의 꼬리느은♥ 주인님한테 잔뜩 만져져서 엄청엄청 기뻐하는거에요♥♥♥」


보라는 내 질문에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그리곤 무척이나 기쁜듯이 호랑이꼬리를 좌우로 살랑살랑 거렸다.
이미 나한테 꼬리를 붙잡혀서 혼약의 맹세가 뇌 속에 세겨진이상 그녀는 몸도 마음도 완전히 나 만의 소유였다.

하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나에게 꼬리 붙잡혀 몸과 마음이 푹 빠져버려선 꽁냥꽁냥 거리는 바보 암컷호랑이 보라는 그 탐스러운 여고생의 몸을 유린해서 맛보는 정복감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보라의 정신을 원래대로 되돌려주기로 했다.
꼬리를 붙잡아서 혼약의 맹세를 뇌에 강제주입시켜 노예로 만들었으니 분명히 혼약의 맹세를 취소할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보라를 완전히 세뇌시켜서 무너뜨리기 보다는 그녀가 제정신인채로 나에게 모든 저항을 체념하고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나" 라는 주인님에게 애정을 느끼고 스스로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원하게 되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