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자르고 나서 살 좀 빠진 거 같았는데

순서대로 맨위가 제일 최근이라

다시 살 좀 붙은 듯

친형제라고 해도

어린 동생이 있으면

아무래도 관심이 어린 것에게 쏠리기 마련이야

처음 시작하는 것들 투성이니까

처음 나는 이, 처음 기기 시작하는 거 등등

모든 게 신기하고 이쁘고 귀여울 시기이고

큰 애는 이미 다 거쳐온 과정인데다가

이제 좀 큰 아이 취급을 받는 거지.

그래도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건

친아빠가 아니라는 점 때문인데

비니는 다비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봐.

물론 다비가 친부모 밑에서 자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어

다비 엄빠는 여전히 우정을 과시하고 있는 거 같고

마르랑 비니랑도 짝짝쿵이 맞는 거 같지만..

그래서 더 쓸쓸하긴 함

16년 올림픽 축구 결승전 이후로

완전히 붕괴된 꿈인데다가

카롤이 새 가정을 꾸렸으니

이제 더는 생각할 여지도 없지만

저렇게

다비가 찬밥 대우 받는 거 같다는 글을 보면

친엄마 아빠 밑에서 크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돼.

이혼이 흔한 외국에서도

계부모와 의붓자식 간의 관계는 참 어렵고 힘든 거 같아서..

마르가 결혼을 하더라도 마찬가지일 테고.

새로 꾸린 가정에서 동생들이 생길 거고

그러면 다비는 아빠랑 살아도 큰 아이 대우를 받으니까

한 가지 신기한 건

마르가 아직도 솔로라는 거

19살때 아빠가 되고 나서

설마 20대 후반이 될 때까지 미혼으로

다비가 그때까지 유일한 2세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었는데..ㅋ

또래 친구들이 하나둘씩 가정을 가지고

아이들도 낳아 키우는 거 보면

선수 생활하는데도

안정된 가정이 정말 중요하니까

많이 부럽기도 해.

그나저나 8강 상대가 아탈란타인데

쉽게 올라갈 거라는 예상이 많지만

그 팀이 요즘 잘 나가고 있어서 조금 불안..

그래도 마르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