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부러운 점
1. 단연 응원가. 응원단이 직접 만드는 참신한 멜로디에 단순하지 않고 시적인 가사. 이 응원가에 기업명이 거의 안 들어가는 것은 덤. 찬스 테마의 존재도 부러움.
2. 응원 문화 - 경기 시작 전 1번부터 9번 타자의 응원가를 박자에 쭉 맞춰서 불러주는 것이 부러움. 럭키 세븐도 그렇고. 이 과정에서 원정팀도 상당히 배려함.
3. 응원 문화 - 상대팀 비방에는 오히려 관대해서 くたばれ, たおせ 등을 응원 구호로 외치는 점이 부러움. 이런 부분에서는 한국이 지나치게 선비적. 물론 일본에는 요다 같은 감독이 있지만...
4. 상위 팀에게 매번 1승씩 부여하는 포스트 시즌 제도. 단일리그 내의 포스트시즌 제도는 이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함.


한국이 낫다 생각하는 점
1. 요미우리같은 팀의 부재. 요미우리 같이 일본프로야구 전체의 주도권을 손에 쥐고 구단과 리그 재편(04년), 재난 상황에서의 리그 개막(원전사고 때), 포스트시즌 제도의 임시적 개편(올해 세리그)을 자기 맘대로 해쳐먹으려 하는 팀이 없어서 좋음. 한국은 그런 면에서는 보다 민주적.
2. 단일 리그제. 이건 개인 성향과 의견이 갈리겠지만, 리그 내내 상대팀이 5팀인 것 보다는 9팀인 것이 나는 더 재미있음. 리그 간 수준차 문제도 있을 수가 없고.
3. 유니폼에 기업명을 전면에 표기하지 않음. 넥센은 뭐 아니라 쳐도, 한국에서는 타이거즈면 타이거즈 트윈스면 트윈스를 전면에 표기하는 데 비해 일본의 원정 유니폼은 주로 기업명을 표기함.
4. 개방형 구장. 나는 돔보다는 개방형 구장이 좋더라.
5. 꼰대적 여론의 약세. 후지카와한테 삼진 안 당했다고 시게노부 신노스케가 욕 먹는 거 보고 존나게 놀랐음. 한국에서는 그런 여론이 없음. 비단 은퇴경기 뿐만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