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나우와 리툴링, 리빌딩을 할 타이밍에 대해서 얘기해볼게.

1. 윈나우
윈나우는 말그대로 우승을 향해서 달리는거야. 이때 선택할수 있는건 두가지가 있어. 올인OR지속적인 강팀만들기

1) 올인전략
오팁19 시작기준 보스턴이라고 보면돼. 보스턴은 당장 우승하길 원하기때문에 유망주도 싹다 팔아버리면서 즉시전력감을 데려오지. 오버페이라고 해도 비싼FA도 물어오기도 해.

이럴경우에는 확실히 다른 윈나우팀보다 강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어. 다만 이렇게 최고전력을 이어가는건 길어야 3년정도, 그후에는 유망주 전멸+고연봉자가 득실거리는 상황을 맞게 되어 힘든 상황이 오지.

이런 전략은 개인적으로 가난한 구단이 우승을 도모할때 써야한다고 봐. 페이롤에 한계가 있기때문에 아무리 전력을 잘짜도 우승하기가 쉽지않거든. 그때 유망주를 총탄삼아서 가성비좋으면서 컨텐더급인 선수들을 데려와서 들이박는거지. 혹은 난 X발 당장 우승해야겠다는 사람도 써볼수 있어.


2) 장기적 강팀 구축
유망주는 잉여유망주만 팔면서 핵심유망주들은 계속 유지하는거야. 목적은 지속적인 플레이오프 진출. 월시우승 운빨X망겜이니까 계속 포스트시즌 가다보면 언젠가는 우승하겠지가 포인트. 오팁19 시작기준 다저스가 이런느낌이야. 1군전력이 좋으면서 오버페이계약도 피하고, 팜에도 신경쓰는거지. 다만 이럴경우 위에서처럼 유망주팔아서 달리는 구단보다는 전력이 약할수 있다는게 흠이야.


아무튼 우승을 노리는팀은 적절한 타이밍에 과감하게 유망주를 총알삼아서 전력보강을 해오는 선택지가 필요해. 제한된 페이롤 안에서 더 좋은 전력을 짤려면, 최대한 먹튀가 없어야하고 그렇기때문에 먹튀를 유망주랑 세트로 넘기고 FA로 쌩쌩한애를 사오는 전략도 필요하지.

2. 리툴링

리툴링은 지금 전력상으로 포스트시즌을 노리기에 애매하다고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리빌딩하기에는 가을야구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은 팀들이 적합해. 오팁19기준 에인절스가 대표적이야.

이런팀은 윈나우보다는 조금 멀리 바라보고 계획을 짠다고 생각하면 좋아. 1,2년뒤에 FA로 풀릴 비싼선수들을 메이저레디된 OR AAA수준의 유망주들, 혹은 메이저 1,2년차의 선수들로 대체하는거야. 말하자면 적당한 전력을 꾸리면서 기회가 오면 포스트시즌을 향해서 달리는 팀이 되는거지. 하지만 윈나우팀과는 다르게 급할게 없으니까 조금더 현명한 트레이드가 가능하겠지.


3. 리빌딩

리빌딩은 말그대로 팀을 갈아엎는거야. 1군에서 코어, 즉 팀을 재구축 완료하고서도 핵심이 될만한 한두명의 선수만 제외하고 싹다 트레이드시켜서 유망주를 채워오는거지.

이때는 정말 30개팀중 꼴찌를 해도 좋다는, 아니 반드시 꼴찌를 해서 드래프트1픽을 사수하겠다는 심정으로 플레이해야돼. 1군에 올릴만한 선수가 없다고? 트레이드로 데려온 유망주들 경험치 먹여. 그래도 선수가 부족하다고? AAA에서 뛰던 이름모를 오버롤20선수가 이제부터 주전3루수야. 어차피 드래프트 1픽가져와야하는데 뭔상관이야?

물론 이런과정에서 너무 처참한 성적을 내면 선수들 멘탈이 터질수도 있으니까 스탑갭선수, 즉 유망주가 크길 기다리는동안 1군을 채울만한 다른팀의 1.5~2군선수를 데려오면돼. 당장 시즌끝나고 FA만가도 오버롤 40내외의 연봉2~3M짜리선수들 단년계약할수 있어.

이렇게 리빌딩을 할때 포인트는 진짜 말그대로 팔수있는건 다판다는 심정으로 임하는게 중요해. 코어로 정해놓은애들 빼고는 유의미한 대가를 받을수있는 모든선수가 판매대상이야. 그리고 리빌딩하는동안 돈이 남잖아? 그러면 다른팀 먹튀 짧은애들 데려와. 연봉지원받고 유망주 얹어서. 이렇게 2~3년 진짜 존버하는거지.


4. 마켓 크기에 대해서

빅마켓의 경우 어지간하면 윈나우 기조를 유지할수 있어. 에인절스처럼 더럽게 꼬여있어도 리툴링좀 하면 끝나. 근데 빅마켓이 리빌딩하잖아? 선수들 다팔아서 유망주데려오고, 넘치는 페이롤로 먹튀들 껴안고 유망주 잔뜩 데려오면 리빌딩이 끝나는순간 1군에 자리가 없어서 메이저 레디된 유망주를 못올릴정도로 유망주가 넘쳐. 그럼 뭐다? 걔네는 탄환이다. 그 유망주들 팔아서 좋은선수 데려와서 달리면 된다. 게다가 리빌딩했으니 애들 연봉도 최저고, 받아온먹튀도 슬슬 없어졌다? 넘치는 페이롤로 잔뜩 쇼핑하는거지.

미들마켓의 경우는 선택지가 2개야. 리툴딩하면서 간본다OR리빌딩으로 원기옥 모아서 달린다. 적당히 살애는 사고 쳐낼애는 쳐내면서 나름 효율적으로 구성하는거지.

스몰마켓은 진짜 극한의 효율충이 되어야해. 일단 얘네는 리빌딩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야. 그렇게 쌓은 유망주들로 가을야구향해서 달리는거지. 근데 진짜 스몰마켓은 힘든게 이 유망주들이 FA로 풀리는건 당연히 못잡고, 연봉조정만 들어가도 허덕여야돼.
선수연봉을 200M쓸수있는 구단에 10M짜리 먹튀는 거슬리는정도지만, 80M쓸수있는구단에 10M짜리 먹튀는 빅마켓에서의 25M짜리보다 더 심각해. 왜냐? 아무리 돈이 없어도 최저연봉유망주가 아닌이상 5M내외는 줘야하는데, 10M짜리 먹튀가 하나 나오면 이런 선수 두명을 못쓰거든. 빅마켓은 25M짜리 먹튀가 나오면 그냥 특급선수 하나 날리는거지만, 스몰마켓은 당장 로스터에 들어갈 주요선수(주요선수가 아니면 저 연봉 안주고 유망주쓸테니) 2명을 못넣어. 빅마켓의 먹튀는 더 좋은 전력을 짤수 있느냐의 문제지만, 스몰마켓은 로스터를 구성할수있느냐의 문제가 되어버린다는거지.

이런 의미에서 스몰마켓은 윈나우를 향해 달리더라도 FA영입은 쉽지않아. 그냥 연봉조정 남은 선수들을 트레이드해와서 쓰는거지. 그리고 이런 실정이다보니 자팀 선수에 대한 애정도 버려야해. 애정을 줄만한선수=특급선수=FA풀리면 얘 연봉이 우리팀 페이롤30%거든.




뭐 자기전에 쓰다보니까 두서 1도없는 글이 됐는데, 아무튼 자기팀의 마켓크기에 따라서 팀기조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서 그냥 참고정도만 하면 좋을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