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로리콘이다 (21/23)

ㅇㅇ · 2024.03.09 02:46:33

제21화 샤르티아의 소실

"……흠. 여기가 아린, 아니 샤르티아 님이 사라진 현장인가요……"

　세바스와 나머지 매지컬☆롤리타 4명은 로블 성왕국의 수도 호반스에 마련된 마법소녀 대전 참가자용 호텔 스파에 왔다.

　커다란 수영장 같은 주 욕탕에, 부속한 몇 개의 월풀(whirlpool) 욕조가 줄지어 있다.

"…그래서, 샤르티아 님은 이 욕조에 몸을 담갔더니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라고 하는 것입니까.……흠."

　세바스의 미간에 주름이 잡힌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은 누구인지요?"

　세바스가 둘러보니 핑크 이외의 세 명이 쭈뼛쭈뼛 손을 든다.

"알겠습니다. 그럼 조사를 위해 당시 상황을 재현하도록 합시다. 다행히 이 스파는 오늘 제가 빌렸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블루와 솔트가 세탁소 의자에 앉고 퀸은 목욕탕 앞에서 머뭇거린다.

"……나는 탕에 몸을 담그고 있었는데…"

　세바스가 갑자기 고개를 흔든다.

"……아니……아닙니다.…그러면 안됩니다!"

　세바스는 천천히 두 손을 벌리고 소리쳤다.

"왜 당신은 옷을 벗지 않습니까? 당신은 옷을 입은 채 몸을 씻고 옷을 입은 채로 목욕을 합니까? 이상하지 않습니까? 저는 당시 상황을 재현하라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샤르티아 님이 자취를 감췄을 때 옷을 입은 채로 있었나요? 옷을 입은 채로 몸을 씻고 있었나요? 블루, 아니, 니냐. 그리고 솔트, 아니, 아르셰. 대답해 주십시오."

　블루와 솔트는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고개를 숙였다.

"…아니요…옷은 입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세바스는 두 사람의 어깨를 부드럽게 안았다.

"……알아주시면 됩니다."

"…그러나…어차피 피부를 보일 거라면 이런 평평한 가슴 말고 큰 게 낫지 않을까? 이런 것은 크면 클수록 좋은 것이 아닌가?"

　퀸은 조금 불만스러워 보였다.

"…평평하지 않습니다. 이 유두 부근의 약간의 부풀림……분명한 높낮이가 아닌 조심스러운 기복이야말로 「와비사비」1) 라고 하는 가치를 보게 하는 것입니다.자, 여러분 빨리 옷을 벗고 오십시오.……아아, 이블아이 씨도 말입니다."

1) 간소한 가운데 깃들인 한적한 정취(일본인 특유의 미의식을 나타내는 말)

　이블아이는 무심코 세바스를 응시한다.

"세, 세바스 님……나는 그때 없었는데……"

"이블아이 씨는 샤르티아 님의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

◆

"……준비…완료."

　전투 메이드 플레이아데스의 시즈가 이끄는, 벌거벗은 매지컬☆롤리타가 들어왔다. 이블아이는 수건으로 가슴을 가리다가 무심한 시즈에 의해 지적되고 만다.

"흠 흠. 이것은 좀처럼……크흠. 그럼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 볼까요? 확실히 아르셰 씨와 니냐 씨는 이쪽 세탁소에서 몸을 씻고 있었던 것이지요."

　세바스의 말에 힘없이 고개를 끄덕인 두 사람은 세탁소 의자에 걸터앉는다. 문득 아르셰의 날카로운 시선이 니냐의 가슴팍에 꽂힌다.

"……크흠. 아르셰 씨. 니냐 씨의 가슴이 당신보다 발육되어 있다고 반발하는 것은 그만두세요. 이렇게 이 자리에 있는 당신들만 해도 각각의 가슴 모양, 크기, 색깔 등 모든 것이 다 다릅니다."

　세바스는 말을 잇는다.

"...그리고 저는 조신하고, 아담한 가슴이 좋습니다!"

　세바스의 목소리가 스파에 반향을 일으킨다. 아르셰의 얼굴이 순식간에 홍조를 띠어간다.

"나, 나는--"

"정말인가? 세바스 님은 나 같은 가슴이 좋은건가?"

　아르셰의 말은 지워져 버린다.

"……이블아이씨?"

　이체하는 세바스의 눈앞에 흥분한 이블아이가 일어선다.

"……아…"

　스스로의 나신을 부끄러워하며 이블아이는 저도 모르게 쭈그리고 앉는다.

"…자, 나는 이렇게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있었는데…"

　수건을 머리에 이고 칠칠치 못하게 발을 뻗는 드라우디론에게 세바스가 따가운 눈초리를 보낸다.

"…드라우디론 씨. 당신은 좀 더 부끄러움을 갖고 싶은 것이군요.모처럼의 소재가 아깝습니다

"네네. 그쯤에서 다음으로. 이블아이는 샤르티아 역, 욕조로 가."

　시즈가 슬며시 지시를 내린다.

"……응. 음…아!"

　욕조의 물줄기 속으로 갑자기 이블아이의 모습이 사라진다. 세바스는 재빨리 목욕탕에 뛰어들어 이블아이를 구해냈다.

"확실히 샤르티아 님과 같아……"

　창백한 얼굴을 한 드라우디론이 떨며 중얼거린다.

"...도대체...무엇이..."

　힘없이 중얼거리는 이블아이.

"흐르는 물은 흡혈귀의 약점. 즉 샤르티아는 떠내려갔어."

　시즈가 단언했다.

◆

"그 후의 조사에 의하면, 스파의 목욕탕의 구석에 머리가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배수구가 있어서……샤르티아 님은 아마……"

"떠내려가 버렸다, 인가. 알겠다. 바로 니글레도로 찾아보지.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내일 결승전에는 늦겠군."

　세바스의 보고를 들은 아인즈는 한숨을 쉰다. 결승전에 올라간 「팀 로블 성왕국」의 알 수 없는 강함--아마도 과거의 플레이어의 유산이라고 생각하는 원드 「라이징하트」의 압도적인 강함에 대해서 샤르티아가 없는 매지컬☆롤리타는 압도적으로 불리하게 생각되었다.

"이렇게 된 이상은 제가 마법소녀로서--"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니야. 세바스."

　세바스는 목소리의 주인을 노려본다.

"데미우르고스 님. 무슨 말이 하고 싶으신 겁니까?"

"사실은 저, 팀 로블 성왕국이 조금 전에 멤버를 더 추가하고 싶다고 말해 왔다고 한다. 그 멤버라는 것은 클레만티느라는 여자인데……"

"…음? 그 여자라면 알고 있다. 분명 에 란텔에서 줄라논이라던가 하는 결사의 간부였지. 2개의 스틸레토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아인즈는 의문이 들었다. 확실히 그녀는 인간으로서의 강함은 상당한 실력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세바스에 대항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아인즈님의 의문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나타난 클레만티느는 월드 아이템으로 보이는 무기를 갖고 있고…"

"...설마, 그...노래하면서 적을 학살한다는...전설의 마법소녀..." 2)

2) 전희절창 심포기어-타치바나 히비키(Cv 유우키 아오이)

클레만티느와 성우 같음

　데미우르고스의 말에 세바스가 반응했다.

"…응? 아, 세바스. 오히려 그쪽이라면 더 좋았을 텐데. 그 무기는 꽃이 달린 활로, 미확인 정보로는 고양이 같은 흰 동물을 데리고 있었다고 한다. 시즈에 의하면--"3)

3)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카나메 마도카(Cv 유우키 아오이), 큐베

"--인지를 초월한 신과 같은 존재…모든 이치는 그녀에게는 아마도 통용되지 않는다… 궁극의 치트."

　시즈가 눈을 감고 조용히 대답한다.

"……그런……그런 말도 안돼는 일이……"

"어쩔 수 없지. 세바스. 이렇게 되면 매지컬☆롤리타의 나머지 멤버의 실력에 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세바스는 어깨를 떨군다..

　"모든 것은 제 역부족입니다. 이블아이 님, 아르셰 님, 드라우디론 님, 니냐 님.저는 참가할 수 없지만, 당신들에게 맡기겠습니다. 로리의 불을 끄지 않기 위해, 부탁합니다.

◆

"……저에게 중요한 이야기란…도대체 무엇입니까?"

　자신을 부르는 메모를 읽은 세바스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롤리타☆핑크 이블아이였다.

"…내일은 중요한 결전이 있습니다. 빨리 쉬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갑자기 이블아이가 세바스를 껴안았다.

"--⁉ 이블아이 씨?"

"내 진짜 이름은 키노. 키노 파스리스 인베른입니다. 세바스 님, 저를 여자로 만들어 주세요."

"그것은……하지만…"

"세바스 님. 왕도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좋아했습니다. 적어도 하룻밤만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제 사랑에 대답해 주시면 안 될까요?"

　세바스는 말없이 키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강한 결의가 떠올라 있었다.

"……알겠습니다. 저라도 좋다면 보답하겠습니다."

　세바스는 키노를 가볍게 끌어안는다. 공주처럼 안긴 키노는 조용히 눈을 감는다.

"…처음이니까 상냥하게 대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세바스는 부드럽게 키노를 침대에 눕혔다.

　키노가 희미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것으로 더 이상 여한은 없다…"

　두 사람의 밤은 조용히 깊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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