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팬픽은 말 그대로 자급자족하기 위한 팬픽이고, 글 몇번 안 써봐서 엉망이어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차인도르크스 바이시온-이하 백금용왕-은 조금이지만 놀라고 있었다.

이전에 갑옷의 모습으로 수 차례 교전했고, 그때마다 패퇴시켰던 아인즈 울 고운 마도왕이 지금은 자신을 죽일 기세로 공격해오는 것이었다거기에 세계급 아이템을 장비했는지 원시마법도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도왕의 운명도 여기까지다. 백금용왕 본인이 보기에 마도왕은 이제 마력이 바닥난 듯했다.

"이제 끝이다. 마도왕."

"히이익, 시, 싫어, 오지마아아아!!!"

마도왕이 한심한 비명을 지르며 됫걸음질을 치는데, 갑자기 무언가 전이해오더니 마도왕이 하나 더 나타났다.

"이제 됬다. 판도라즈 액터."

그러자 마도왕 하나가 모습이 변하더니 도플갱어로 변했다.

"아~인즈님."

백금용왕은 상황을 파악하고는 당황했다.

"설마, 가짜였나?"

"그렇다. 이제까지 네놈의 갑옷과 싸웠던 것도, 방금 전까지 네놈과 싸우던 것도 전부 내 전력의 8할까지만 낼 수 있는 가짜였다. 그리고 녀석에게도 전력을 다하지 말라고 지시했지."

마도왕은 그렇게 말하더니 전이문을 열었다.

"판도라즈 액터, 이제 돌아가라."

그 판도라즈 액터라는 도플갱어는 말없이 경례를 하고는 전이문으로 들어가려 했다. 백금용왕은 막으려 했지만 전이문으로 나오는 것들을 보고 당황해서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악마 재상, 알배도

이전에 조우했던 흡혈귀

왕국과 성왕국에서 날뛰었다가 마도왕에게 토벌당했다던 악마 얄다바오트

4개의 팔에 각각 하나씩 무기를 든 푸른 곤충 무인

여자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다크엘프

"어째서지, 세계단절장벽으로 막아두고 있을 텐데."

"그 원시마법이라는 것은 세계급 아이템을 소지한 자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 같더군. 그렇다면 여기 있는 모두가 세계급 아이템을 소지하고 있으면 되지 않겠나?"

백금용왕은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판도라즈 액터와 마도왕이 세계급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모두 2개, 법국을 멸망시켰으니 1개가 더해졌다 해도 3개일 텐데 어떻게 이렇게나 많이 온 것일까?

그 의문을 이해했다는 듯 마도왕이 대답했다.

"길드 아인즈 울 고운, 세계급 아이템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길드로 그 갯수는 11개다, 네놈이 조우한 플레이어에게서 이런 정보는 얻지 못한 모양이지?"

마도왕의 말이 이어졌다.

"참고로 말하자면 2위가 3개, 자릿수부터 차이나지."

"그러고 보니 법국을 멸망시키면서 1개, 어느 폐허에서 1개를 얻어서 이젠 13개로군."

말도 안 된다. 그러나 이정도까지 보았으면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저것은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진실이라고.

"일격에 끝내주마. 초위마법."

발동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알베도와 흡혈귀가 그러도록 놔두지 않았다.

그리고 마도왕은 어디선가 꺼낸 모래시계를 부수더니

"추락하는 천공"

거대한 빛의 줄기가 백금용왕에게로 쏟아졌다.

"크아아아아아아"

온몸이 타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어떻게든 마도왕을 노리려 했다. 그러나,

"아차라나타"

곤충 무인이 무기를 치켜들고 이를 저지했다.

"삼독을 타파하라, 구리가라검"

강력한 일격이 백금용왕에게 육박했고, 맞은 곳에 엄청난 격통이 느껴졌다.

마도왕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레, 마무리해라."

"네, 소재앙"

어마어마한 힘의 격류가 백금용왕을 덮쳐왔고,

"걱정 마라. 네 시체는 아낌없이 유용하게 써주마."

라는 마도왕의 말과 함깨 백금용왕의 의식이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