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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번역] 해골마왕의 가벼운 유린 (09 / 52)

ㄴㅅ(59.5) 2020.02.11 13:46:27
조회 2509 추천 42 댓글 8
														


제9화 목장마왕 (牧場魔王)




"이 자는 나를 꺾으려 덤빈 용사이다. 마왕에게 맞서고, 한없이 제로에 가까운 승기를 필사적으로 붙잡으려 한 도전자에게는 경의를 표하여라. 말해두겠다만, 세계급 (월드) 아이템은 종류에 따라서 우리쪽이 패배했을 가능성마저도 있단 말이다. 전황을 잘못 보지 말란 말이다"


"그, 그것은........."


패배했을 가능성이라고는 말씀하시지만, 알베도는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이 지니는 최상급의 두뇌를 가지고서도, 사랑하는 서방님께서 패배하시는 미래같은건 산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샤르티아나 코퀴토스에 이르면, 무언가 농담삼아 하시는 이야기가 아닐까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모양이었다.


"훗, 그러냐, 그렇구나. 판도라 조차도 나자릭에 있는 11개의 특성밖에 모르니 말이다, 너희들이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대마왕은 보물전의 천장에 시선을 향하며, 먼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세계급에는 그게 존재한다. 단 하나로 나자릭의 모든 전력을 깨부술 수 있는, 머리가 이상한 미친 성능의 아이템이 말이다"


상상하는건 무리일 것이다. 총괄로써 나자릭의 전력을 파악하고 있기에 더욱, 있을 수 없는 소리라 단언하고 싶어질 이야기다.

하지만, 모몬가님께서 허튼 말씀을 하시는 쪽이 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에, 모든건 진실이었던 것이다.

[그런 아이템이 존재한다면, 세계의 밸런스가 붕괴되버리고 말거야] 라고, 알베도는 [지금 그야말로 밸런스를 다 망가뜨리고 있는 나자릭] 을 치워둔 채로 위기감을 가졌다.

하지만, 진정한 공포는 다른 곳에 있었다.


---------- [어쩌면, 모몬가님께서 해를 입으셨을 수도 있어]-------------


무서워.

심장이 격하게 고동하며, 전신에서 식은땀이 배어나왔다.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절망이 전신을 휘젓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잊어서는 안 될 것이 [모몬가님 당신께서는 모든걸 아시면서도, 보물전에 직접 발을 디디셨다] 라는 몸이 얼어붙는듯한 사실이었다.


"모몬가님........... 부디, 부디 그러한 일은 그만하여주시어요"


"응? 그래, 확인도 안하고 보물전에 들어선 것 말이구나......... 알베도여, 울 것은 없느니라. 마왕이 용자와 싸운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패배의 가능성을 남겨둬야 하는 법이지. 절대로 패배하지 않을 결투라니, 아무런 가치도 없는게다"


마왕은 담담하게, 그러면서도 절대적인 자신감을 담아 선언했다.


"걱정할 것 없다. 위기 상황에 내몰리고도 승리를 거두는 것. 그거야말로 진정한 대마왕의 모습인 법이다. 전세계가 붕괴의 위기에 놓일 법한 ------- 그런 벼랑끝까지 모든 종족을 몰아 세우지 않으면, 끝판왕의 체면이 안 서지 않겠느냐? 뭐어, 그대로 밀어붙여 다 멸망시켜버려도 딱히 상관은 없겠다마는"


"용사의 노력 여하에 달린 노릇이구나" 파멸을 일으키는 입장에서 하는 소리라고는 여겨지지 않을 말을 끝으로, 모몬가는 호화로운 로브를 펄럭이며, 죽음을 지배하는 현자 (오버로드 와이즈맨) 에게 물었다.


"어디 그러면 미마모리, 라고 했던가? 참된 용사인 네게는 무언가 상을 내려주도록 하지. 바라는 것이 있느냐?"


항복한 용사에게 상을 내려주는 마왕이란건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미마모리는 [최후의 희망] 이라는 듯이 혼이 갈망하는 사실을 토해냈다.


"부디 간청드리옵니다! 슬레인 법국의 존속을! 부디! 부디!!"


이미 신성 수도는 반쯤 소멸되었고, 주민들도 다수가 짓뭉게져버린 현상이기는 하지만, 아직 궤멸된 것은 아니었다. 부 수도와 남부 도시들, 대 엘프전을 상정한 요새들 등, 인적 피해가 없는 장소는 제법 남아있던 것이다. 이 이상의 학살만 멈춘다면, 국가로써 살아남을 가능성도 있으리라.

대마왕 모몬가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이라는 전제가 붙지만 말이다.


"흐음, 그렇구나아. 이 이상 죽여봤자 딱히 재미있을 것도.........응? 아아, 그렇구나. 좋다, 미마모리여. 슬레인 법국이 존속하는 것을, 대마왕 모몬가의 이름으로 용인하마"


"모, 모몬가님?"

"오오오, 과분한 자비를 베풀어주시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리옵니다"


사랑하는 서방님의 말씀에 반대 의견을 낼 생각 따위는, 부인에 해당하는 알베도에게는 전혀 없었지만, 당황하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리라.

엎드려 절하며 감사의 말을 늘어놓는 미마모리조차도, 기적을 하사받은 것 마냥 경악하고 있을 터이었다.

슬레인 법국은 나자릭을 -------- 모몬가님을 엿보려 든 어리석은 자들이었다. 짓뭉게져야 마땅한 쓰레기였으며, 자비를 받을 가치조차 없었다.

그럴 터이었다.


"마침 떠오른 안이 있어서 말이다, 인간 국가를 사용한 실험이다. 지금 이 날을 기하여, 슬레인 법국은 [목장] 으로 삼으마"


"엑?" 이라는 목소리가 들릴 듯한 몸짓이었으리라. 미마모리가 턱뼈를 쩌억하고 상하로 벌리는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아연실색] 하고 있다고밖에 보이지 않았다.


"인간을 번식시켜서 [날 때부터의 이능 (탤런트)] 나 [무투기], [현지에서밖에 습득 불가능한 마법] 등을 연구시켜볼 생각이다. 판도라의 보고에 따르자면 물약 (포션) 에도 변화가 있는 모양이더구나. 그리고 인간은, 아무리 약하더라도 [최저 경험치] 가 있다. 달리 쓸 데가 없어지면 긁어모아서 죽이고, [강욕] 으로 흡수시키면 되지"


세계급 (월드) 아이템 [강욕과 무욕] 은, 만렙 플레이어가 획득할 수 없는 여분의 경험치를 모아놓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필요한 때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그렇기에, 경험치에 해당하는 인간은 늘려둘 가치가 있었다.

국가 차원에서 인간목장을 운영해준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한 일이다.


"목장..........이시옵니까, 인간.........목장"


"왜 그러느냐? 국가든 목장이든 대단한 차이는 없지 않느냐? 불만이라도 있는게냐?"


진심으로 궁금하다는 듯이, 근사한 아이디어가 아니냐는 투로 말하는 마왕에게, 미마모리는 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자기 자신 역시나 이형종, 죽음의 지배자 (오버로드) 이었던 거다.

냉정하면서도 냉혹하게, 인간이, 슬레인 법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게 가장 좋은지를, 답을 내버린 자신이 한탄스러울 뿐이었다.


"불만이라니 당치 않사옵니다. 슬샤나에게서 [이 나라의 앞날을 지켜봐주도록] 명받은 슬레인 법국입니다. 그걸 남겨만 주신다면야, 어떠한 형태가 되건 간에 감사를 드려야 할 뿐이라 여겨지옵니다"


"하하, [지켜보는] 자라서 [미마모리] 인게냐? (#1) 네이밍 센스가 [사토루] 급이구나. 뭐어 그런 것 보다도 --------, 너는 아까부터 자신의 주인을 [슬샤나] 라고 경칭 없이 부르고 있구나. 소환된 부관 치고는 위화감이 있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


목장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소환한 주인 이야기로, 화제가 정신 못차리게 바뀌어대서 사고가 따라가지 못하던 미마모리였지만, 마왕 입장에서 보자면 인간목장따위는 잡담거리중 하나에 불과했다.

몇백년이나 지켜보고 있던 미마모리의 고뇌 따위는, 알 방도가 없던 것이다.

그보다도 지금은 호기심이 앞섰다.

살해당했다고 전해지며, 현 시점에 와서도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없는 플레이어 [슬샤나]. 소환한 주인이 부재, 또는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부관으로써 건재한 [미마모리]. 허나 충성심에는 미묘한 거리가 느껴지고 있었다.

그렇다, 마치 절대적인 주인으로 여기지 않고 있는 듯한.........


"현재, 제 주인 [슬샤나] 는 사망 소멸하였사오며, 저와의 연결도 끊어진 상태이옵니다. 본래대로라면 주인의 죽음에 절망하고, 자포자기에 놓일 상황일지도 모르겠사옵니다만, 지금의 저는 [야생] 이옵니다. [슬샤나] 는 [미마모리] 를 [길드 거점의 방위 NPC] 로 배치한 이후에, 길드를 해산시켰사옵니다"


"무어, 라고?"


길드의 해산, 그건 딱히 신기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이세계에서] 라면 의미가 달라진다.

그런게 가능하단 말인가? 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마스터 소스와 길드 무기가 있는 한 확실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나자릭에서도, 길드 멤버의 2/3 이상에게서 권한을 이양받은 상태이니 실행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럴 경우 보물전은? 길드 무기는? 방위 NPC 는? 이라고 속속들이 질문거리가 쏟아져나왔다.


"슬레인 법국은 해산한 길드의 잔해라는게냐? 보물전은 그대로 남고, NPC 들은 충성심이 사라진 야생이 된단 말인가? 그러면 길드 무기는? 길드 무기는 어디에 있느냐!?"


전투시보다도 기분이 고양되어 계신건 아닐까? 걱정스레 바라보는 수호자들의 앞에서, 대마왕 모몬가는 약간이나마 눈을 빛내고 있었다.

미지의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나가던 그 무렵과도 같이.


"옙, 길드 무기는 이 보물전에 흩어져있사옵니다. 길드를 해산하던 그 날, 길드 무기는 해체되어, 원래의 소재 아이템 및 데이터 크리스털로 바뀌었사옵니다"


"호오, 그건" 마왕은 새로운 발견이라도 했다는 듯이 뼈로 된 손가락을 턱에 갖다대며 "길드 무기라서 특별히 증량되었던 데이터 용량이, 무효화되었기 때문이겠구나" 라며 금화가 흘러넘치는 보물전 내부를 둘러보았다.


"재미있구나, 너의 이야기는 실로 재미있어" 수호자들의 질투가 소용돌이치는 보물전에서, 대마왕은 엎드려 절하는 해골을 칭찬하였다. 지루했던 위그드라실 시절에 비하여, 이세계는 새로운 발견의 연속이었다. 사양이 바뀐 부분도 다종다양했기에, 아직도 한참 발굴할 여지가 있어보여 기대를 갖게 했다.


"후후, 조금 이야기가 길어지겠지만 어울려주도록 해라"


"옙, 받들겠사옵니다. 위대하신 주군이시여"



보물전 내에 [상위 도구 창조 (크리에이트 그레이터 아이템)] 으로 흑요석의 옥좌를 만들어내고는, 깊숙히 앉은 마왕 ------ 의 곁에서, 알베도 일행에게 노려보여지는 채로 미마모리는 자신의 지식을 아낌없이 바쳤다.

그것은 육대신, 팔욕왕, 13영웅, 그리고 슬레인 법국의 역사였다. 플레이어가 이 세계에 와서 어떻게 살아가고, 죽어갔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600년 전이라고?" 마왕은 이제서야 겨우 자신의 인식 차이를 깨달았다. 슬레인 법국에 흘러들어온 플레이어는, 마왕과 동시기에 전이해온 것이 아니었다. 국가와 손을 잡고, 아이템을 제공하거나 NPC 를 배치했던게 아니다.

전이의 시간축이 달랐다.

협력자가 아니라 건국자였던 것이다.

더구나 플레이어는 한 명도 남아있지 않았다. 고레벨 존재들은 모두, 자손이었던 것이다.


물론, 법국에 틀어박혀있던 미마모리의 지식을 곧이곧대로 다 믿는건 위험한 일일 것이다. 그 외에도 플레이어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팔욕왕이 남겼다고 하는 [부유하는 성] 이외에도 길드 거점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점에 있어서는 위그드라실하고 큰 차이가 없을 터이다.

PvP 의 경계를 평소와 같이 하며, 길드전의 준비도 게을리하지 않고, 적대자를 철저하게 때려부순다.

그렇다, 평소의 나자릭과 같았다.


마왕은 마지막으로, 보물전에 남겨진 금화가 현지에서 만들어진 가짜 금화라는 사실을 알고는 "하아?" 라고 턱뼈가 쩌억하고 벌려져버리고는, "슬레인 법국은 1년에 한 차례, 위그드라실의 가짜 금화를 수천매 준비하여 봉납하옵니다. 언젠가 찾아와주실, 신의 재 강림을 믿으며......." 라는 미마모리의 말에 조금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당연한 소리지만, 법국민의 신앙심에 감동받아서가 아니었다.

익스체인지 박스에 가짜 금화를 넣으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라는 작은 미지를 즐기고 있던 것 뿐이다.


"뭐어 상관 없나. 전부 가져가도록 하지. 샤르티아, 종복들을 불러서 모조리 나자릭으로 운송하거라. 분류는 판도라가 할 거다"


"아니 뭐 시키지 않아도 판도라 녀석이 자진해서 할것 같다만" 이라는 중얼거림을 덧붙이며, 마왕은 ------ 희희낙락하여 몸을 가까이 들이대는 뱀파이어의 머리를 톡톡 두드려줬다.


"바, 받들겠사와요, 모몬가님! 일절 남김없이 옮겨드릴 것이와요!"


"흐그으으으윽, 부러워라아아아!!"

"적재.적소.라고는.하나, 직접.칙명을.받을.줄은"


"아니아니, 너희들은 내 호위가 아니더냐. 지금부터 미마모리의 안내를 받으며, 짧게나마 법국 수도를 구경하러 다니자꾸나"


"예, (서방님!)"

"옙, 받들.겠사.옵니다"


"끄으으응, 모몬가님께 무언가를 명령받는건 지고의 행복임에 틀림없사와요만, 호위 임무도 포상처럼 느껴지는 것이와요. 소녀는 어떻게 하면.........."


무언가에 갈등하는 듯한 미소녀 흡혈귀를 무시하고, 대마왕은 보물전의 바깥에 발을 옮겼다.

그곳에는 아우라가 배치한 마수와 호위를 맡은 한조 일행, 그리고 분쇄된 인간의 잔해와 건물 파편들의 위에 나란히 늘어선 ------ 흑산양 다섯마리가 주인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었다.


"흐음, 플레이어가 부재인게 명백해진 현 시점에 와서는, 과잉 호위로구나. 마수는 아우라에게 돌려보내도 되겠지. 한조는 그대로 상관없으려나. 흑산양은......... 응? 그리고보니 귀환하는 기색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데, 언제 돌아오는거냐?"


지나칠정도로 거대한 흑산양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니 만큼, 모몬가는 조금 고개를 갸웃했다.

[이세계에 있어서 소환의 방식] 에 변화가 생긴것은, 판도라의 보고로부터 판명되어 있었다. 통상 소환과 시체를 사용한 소환을 비교하면, 후자 쪽이 소환시간이 길게 유지되는 모양이다. 아니 그보다는, 아직까지 한계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이다보니, 어쩌면 무한히 지속되는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만.


(그렇다면, 백만명의 혼을 빨아들여 소환한 흑산양의 경우는 어떻게 되는건가? 아무리 그래도 이 상태로 계속, 같은건 아닐거라 생각한다만, 뭐어 아무데나 적당히 풀어놓으면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만)


인간을 너무나도 짓뭉게대서 붉게 물든 거목처럼 되어버린 복수의 다리를 바라보며, 모몬가는 [실컷 논 모양이다만, 아직도 부족하다면 남쪽에 있다는 아인들의 국가에서 날뛰거라. 이 곳은 목장으로 삼을 테니, 이 이상은 부수지 말고 말이다] 라고, 꾸물꾸물 촉수를 움직이는 귀여운 어린 산양들을 배웅해주었다.

솔직히 말해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대마왕에게 있어서는 [플레이어를 끌어내기 위한 양동] 으로의 의미였겠지만, 놀이터로 정해져버린 미노타우루스나 오크, 오우거의 국가들은 절망에 몸부림치게 될 터였다.

유일한 구원이라면, [언젠가는 경험치로 빨아들일 예정이니 적당히만 해두거라] 라고 흑산양에게 건넨 마왕님의 말씀 정도겠지.

허나, 이 떄의 모몬가는 예상하고 있지 못했다.

가까운 장래에, 적당히 풀어둔 다섯 마리의 흑산양이, 사막지대의 오아시스 상공에 떠있는 성채와 같은 건조물에 덮쳐들어, 최종전쟁과도 같은 소동을 일으키게 될 줄은....... 주변 지리에 어두웠던 마왕님은 알지 못했던 것이다.

뭐어, 애초에 신경도 안 썼다고도 말할 수도 있겠지만.




"흐~음, 제법 살아남아 있구나. 동쪽은 전멸이지만, 서쪽은 거의 멀쩡하구나. 남북은 절반정도 남은 셈인가?"


"위대하신 분께서 온정을 베풀어주신 덕분이옵니다. 앞으로는 목장으로써 인간의 번영 ------- 아니, 번식을 위해 힘쓰도록 하겠사옵니다"


목장으로 생존하는 것을 받아들인 미마모리는, 살아남은 법국민들의 참상에서 눈을 돌리며, 마왕에게 엎드려 절하였다.


"그래, 나중에 내 종복들도 이 곳에 파견할테니, 그 자와 상담하여 목장운영을 진행하거라. 그때까지는 미마모리, 너에게 모든걸 맡기마"


"옙, 분부하신데로 이행하겠나이다"


가볍게 신성수도를 둘러보아도, 마왕의 시야에 딱히 새로운 것은 들어오지 않았다.

신전은 모두 붕괴하였고, 보물전 이외에는 무수한 건물 잔해와 검은 먼지가 쌓인 크레이터만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주택 도시에는, 다수의 인간들이 도망다니며 혼란에 빠진 모양이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딱히 재미있는 광경도 아니었다.

이 신성수도 이외에도 슬레인 법국의 도시는 다수 존재했고, 그곳에는 많은 인간들이 사정을 모르는 채로 생활을 하고 있을 터이었지만, 마왕이 그런 사소한 것들에 신경을 기울일 필요도 없는 노릇이리라.

귀찮은 것들은 종복들에게 맡겨버리면 되는 일이다.

대마왕인 모몬가에게 있어서, 용사가 없는 국가 따위란 가축들이 모여지내는 목장 정도의 가치밖에 없었다. 즉, [슬레인 법국에 더는 용건이 없다] 라는 뜻이었다.


"어디 그러면, 샤르티아 일하는 모습이나 구경하며 나자릭에 돌아가도록 할까"


"예, 모몬가님. 어디라도 곁에서 따르겠나이다 (물론 침실까지도요)"

"옙, 받들.겠사.옵니다"


여전히 묘한 압박감이 알베도한테서 뿜어져나오는구나아 라고 익숙한 감상을 떠올리며, 보물전에서의 운반작업이 어느 정도 진전되었나 신경쓰인 모몬가는, 호화로운 로브를 펄럭이며 발걸음을 향하려 -------- 하다라, 문득 멈추어 서더니, 뼈로 된 손가락을 머리의 측면에 가져다댔다.


"무슨 일이냐? 데미우르고스" 마왕의 입에서 새어나온 이름은, 나자릭에 돌아간 수호자의 것이었다. 부상을 입은 점과, 귀중한 정보를 지닌걸로 여겨지는 노파의 심문을 수행하기 위하여, 마왕의 곁에서 떨어지게 되어버린, 불운하다고도 할 수 있는 가엾은 악마의 이름이었다.

알베도와 코퀴토스는 예상치 못한 사태인가라며 마음을 가다듬었고, 대마왕님의 말씀에 ------ 평소 하던것과 별 차이는 없었지만 ------ 온 몸과 영혼을 집중하였다.


"호오, 인형술사의 소재지를 파악했는가. 그건 귀중한 정보구나"


[예, 모몬가님. 인형술사의 정체를 포함하여, 만족하실 만한 재미있는 정보를 건네드릴 수 있으리라 여겨지옵니다. 이 노파는 정보원으로써도, 비교할 자가 없을 정도로 귀중한 존재이었던 모양이옵니다. 인형술사에 관련된 사항 이외에도 훌륭한 정보를 다수 품고 있었기에, 현재 정밀 조사중이옵니다"


[전언 (메시지)] 에서 느껴지는 데미우르고스의 어조는, 어딘가 기쁜 듯 했다. 모몬가님께서 즐거워하실만한 정보를 손에 넣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자신의 추태를 만회할 수 있을 듯한 소재를 손에 넣었기 때문인 것일까.

뭐어 데미우르고스 입장에서 보자면, [자신의 추태] 가 모몬가님께 불이익을 가져다드린 행위였으니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겠지만서도.........


"일단 지금은 인형술사의 건으로도 충분하겠구나. 다른 안건에 대해서는,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확인하면 된다" 마왕은 [전언 (메시지)] 를 유지한 채로 걸으며 "나는 슬슬 나자릭으로 돌아가마. 보고는 거기서 듣도록 하지" 라고 알베도 일행들에게도 들리도록 선언한 후, 데미우르고스와의 통화를 종료하였다.


모몬가는 한동안 산보하듯 걷다가, 슬레인 법국의 참상과, 조아리고 있는 미마모리를 관찰하였다.

"결국 날 멸망시킬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였구나" 작게 내뱉고는, 버릇처럼 된 한숨을 내쉬었다.

슬레인 법국의 저력은 얕았다.

길드는 이미 해체된 뒤였고, 보물전 정도밖에 남지 않았으며, 최강의 개체는 레벨 90 대의 [흑백소녀] 와 [미마모리] 뿐. 레벨 70 대나 60 대도 몇명 있었지만, 마왕에게 있어서는 조무라기나 마찬가지. 코퀴토스처럼 개중에서 무언가 가치를 도출해낼 수 있던 것도 아니다.

허나, 세계급 아이템이 두 개나 있던 것은 놀라운 일이었으며, [좀 더 운용을 제대로 하는 놈들이었다면, 재미있는 싸움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라고 상대방의 전략에 불만을 토로하고 싶어지는 심경이었다.


"정보의 가치, 인가" 길드 멤버가 설파하던 중요하기로는 최대의 요소이다. 모몬가는 그 말을 입에 담으며, 언젠가는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 나자릭의 감시망을 뚫고 마왕의 목을 노릴 용사에게, "빨리 좀 와라" 고 탄식할 따름이었다.





리 에스티제 왕국의 북부에는, 다수의 아인종족과 소수의 인간종으로 구성된 도시국가 ------ 평의국이 존재하였다.

평의국을 이끄는 것은, 다섯 마리라고도 일곱 마리라고도 일컬어지는 용왕 (드래곤 로드) 로 구성된 평의원이었다. 숫자가 불명확한 이유는 [이름만 걸어둔 용왕 (드래곤 로드)] 나 [이미 사망한 용왕 (드래곤 로드)] 가 구성원에 포함되기 때문이었으나, 대외적으로는 숫자가 많은 편이 유리했기에 딱히 정정하려 들지 않아서였다.


평의국의 동북쪽에는 거대한 균열이 있었다.

드래곤의 거체조차도 삼킬듯한 어두운 균열의 안으로 내려가서 ----- 도보로는 불가능했다만 --------- 보면, 중간쯤에 인간이 만들어낼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구멍이 있었고, 그 안쪽에 고대신전과도 닮은 대규모의 시설이 현존하였다.

그렇다고는 하나,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원시 마법 (와일드 매직)] 으로 은폐가 이루어져 있으며, [거기에 있다] 라는 확신이 없는 자들의 눈에는, 입구조차도 발견할 수 없게 되어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의식을 다른 쪽으로 향하게 유도하는 마법이나, 입구가 벽으로 보이게 하는 환술 등, 다수의 기술이 침입자들을 막고 있었다.

그렇게 아무도 다가가지 못할 법한 오지의 최심부에 조용히 앉아 지내는 자가, 평의원의 일원이자, 세계의 붕괴를 우려하는 최강의 생명체, 백금 용왕 (플레티넘 드래곤 로드) 인 [차인도르크스=바이시온], 통칭 차아였다.

뭐어 [세계를 염려한다] 라고 말은 하지만, 곤경에 처한 노예들을 해방해주는 것도 아니었고, 먹잇감으로 전락한 인간들을 구해주는 것도 아니었다. 물론, 아인 사냥에 대해서도 뭐라 하는 일은 없었다.

어디까지나 그 대상은 세계였고, 거기에 살고 있는 생명들이었다. 공정하며 평등하게, 삶을 살아가는 자들의 천칭이 기울지 않도록 하는 것,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주안점인 것이다.

그렇기에, 절친한 친구인 리그리트를 지워 없애버리는 순간에도 일절 망설임이 없던 것이다. 그녀가 지니는 정보는 개인이라는 범주를 아득히 넘어서, 너무나도 위험했기 때문이다. 적의 손에 넘어가게 내버려두는 어리석은 행위는, 절대로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특히나 길드 무기의 정보는, 세계가 기울어버릴 지도 모르는 최대 안건이다.

500년이 흐른 현재에도, 천공에 존재하는 길드 거점. [용제] 가 이끄는 용왕 (드래곤 로드) 들이 목숨을 걸고 때려눕힌, 30명에 달하는 종속신. 자원고갈 ------- 리더의 표현을 빌리자면 ------- 으로 절반 이상은 부활하지 못하였지만, 아직까지도 십수마리의 종속신이 강대한 힘과 함께 잠들어 있었다.

먼 옛날, [별에 소원을 빈 리더] 가 길드 무기의 장비자격을 얻어 거점 안에 들어가는 봤지만, 할수 있던 일이라고는 거점내부의 통행과, 쓸만해보이는 무장이나 아이템을 몇 점 갖고 돌아온 정도였다.

아무래도 길드 마스터로 인정받지는 못한 모양이다.

그렇기에, 위험한 종속신들은 위험한 채로, 지금 이순간에도 천공의 성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상시활동중인 것은 몇 기인 모양이지만, 길드 무기가 파괴되거나 할 경우, 살아남은 십수체의 종속신이 세계를 파멸시키려 눈을 뜨고, 미쳐 날뛸 것이다. 물론, 밑에 펼쳐진 마을 같은건 당연히 전멸할거다.

그런 일을 허용할 수는 없다.

그런 일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렇다, 지금까지는 ------ 오늘 이 순간 까지는, 길드 무기의 안전한 보관이야말로 최중요이며 최우선...........이었다만.


"이런 일이 되다니........... 미안해 리그리트. 은폐마법까지 걸어서 1킬로나 후방에 대기하게 했었는데, 팔욕왕조차도 발견하지 못할 고레벨의 은폐였을텐데, 어째서.........."


슬레인 법국에서 날뛰던 악마들, 그리고 [이자니야] 를 연상케 하는 닌자형 몬스터는, 마치 리그리트가 그곳에 있다는걸 처음부터 알고 있다는 듯이 ------- [후방에서 전장을 관찰하려면 그 장소가 최적] 이라고 읽기라도 한 듯이 돌진해왔다.

리그리트의 포박을 방해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상대방은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고위 몬스터 뿐이었다. 본체라면 모를까, 갑옷 인형인 채로는 꼼짝도 못하고 -------- 아니, 약간이야 저항할 수 있었겠지만........ 승산은 낮았으리라.

그렇기에 자폭을 선택한 거다.

다행히도, 최상급의 악마를 포함한 몇 마리의 고위 몬스터를 휘말리게 하여, 상대방의 전력을 대폭 깎아놓는데에 성공했다. 시체가 남지 않을 정도의 미세한 먼지로 흩날려버릴 정도였으니, 부활도 불가능하겠지.

하지만, 확실히 있을 걸로 여겨지는 [플레이어] 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까지는 도달하지 못한게 아쉬움이 남았다.


"세계를 더럽히는 사악한 존재라는건 틀림없어보이네. 남은건 몇명이나 왔고, 거점은 있는걸까, 종속신은.........."


차아는 중얼중얼 읊조리며, 인형의 시야로 포착했던 지휘관으로 여겨지는 악마를 뇌리에 떠올렸다.


"그 안경 낀 악마는 종속신일까? 누군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았는데.......... 아마도 죽이진 못했을거야. 그래도, 그 정도 수준이라면 나라도 어떻게든 될지도?"


팔욕왕과의 전쟁을 떠올리며, 차아는 [그래도 그때보다야 낫겠지] 라고 얼마 안되는 희망을 필사적으로 이어나가려 했다.

500년전, 여덟명의 [플레이어] 와 거점인 부유성, 그리도 30체의 종속신이 나타난 그 날. 세계는 멸망의 위기에 놓였다.

이 세상의 모든걸 지배하고 있던 [진정한 용왕] 들은, 욕망이 이끄는대로 날뛰어대던 어리석은 자들을 모조리 죽이고, 부활해와도 죽이고, 자신의 목숨마저도 모조리 소진해가는 최악의 소모전 끝에, 팔욕왕을 소멸시켜버렸다. 종속신도 반수 이상을 부활이 불가능해질 때까지 밟아 뭉게버렸고, 거점의 기능도 최소한이 될때까지 몰아붙였다.

뭐어, 그렇게 말하면 듣기는 멋있을지 모르지만, 결국은 팔욕왕 사이의 내분이 근본적인 원인이었던 거다. 종속신을 동료들에게 겨누던 팔욕왕의 심경은, 대체 어떠했던 것일까? 지금도 때때로, 피눈물을 흘리며 혼을 찢어발기는 비명과 함께 자결한 -------- 천사와도 같은 종속신의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사악한 존재가 여럿이서 왔을 경우에는 내분을 기대해볼 수 있어. 하지만 수가 적다면, 내가 직접 해치울수밖에 없겠네. 문제가 되는건 종속신과 사역 몬스터지만, 플레이어가 눈치채지 못하게 조금씩 사냥해나가는 수밖에 없으려나"


정보를 모으기 위한 접촉은, 최악의 전개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알게 된 점은 [이 세계를 더럽히려고 드는 사악한 존재] 의 출현 뿐. 한마디로, 얻은 정도는 거의 없는 셈이라는 소리다.

최강인 용왕 (드래곤 로드) 은, 거대한 돔 형태의 고대신전 중앙에서, 큰 한숨을 내뱉고 마는 것이었다.


----------또각또각-------------------


"에...........엑?!"


[발소리] 라는 것을, [다수의 발소리] 란걸 깨닫는 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고 말았다.

[그런 말도 안되는] 머릿속에서 경악하는 소리를 내뱉는 와중에도, 발소리는 유일한 출입구 쪽에서 울리고 있었다. 숨길 생각도 없는지, 4 마리의 인간형으로 여겨지는 존재는 용왕 (드래곤 로드) 의 탐지에 포착되었음에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대체 어떻게?"


이 장소는 아는 자밖에 들어설 수 없었다. 누군가에게 장소를 가르침받은 정도로는 무리였다. [거기에 있다] 라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완벽한 인식이야말로, 형체가 없는 문을 여는 열쇠가 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우연하게는 있을 수 없다.


즉, 침입자는 이 지역의 정보를 완벽하게 얻었으며, 백금 용왕 (플래티넘 드래곤 로드) 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리라.

차아는 무의식중에, 기묘한 형상의 검 -------- 길드 무기를 꽉 붙들었다.


"..........응? 어이쿠, 이제야 만나게 된건가. 어디보자, 분명 차아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던게지? [진정한 용왕] 이여"


모습을 드러낸 것은, 새빨간 로브를 두른 해골이었다.

위에서 아래까지 눈이 아파올 정도로 적색으로 통일되어 있었으며, 총 여섯개에 달하는 거대한 보석이 단추마냥 달려있고, 그 주변에 황금 실로 기묘한 문자의 자수가 놓여있었다. 마치 거창하다는 단어를 패션으로 표현해놓은 듯한 물건이었으나, 농밀한 마력의 파동은 굉장한 수준이었고, 용의 감각에 의존할 것도 없이 그 가치는 측정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손에 든 새빨간 수정이 끝에 달린 지팡이도, 불꽃을 휘감은 듯한 새빨간 마력이 가득차 있었으며, 터무니없는 수준의 마법 도구 (매직 아이템) 이라는 건 일목요연했다.


"어, 어째서? 살아있........."


해골에게 한 소리가 아니었다. 차아가 보고 있던 것은 해골의 뒤를 따르는, 종자와도 같은 몬스터 일행이었다.

선두에 선 엷은 옷차림의 닌자형 몬스터는, [원시 마법 (와일드 매직)] 으로 형체도 없이 사라졌어야 할 터이었다. 해골의 좌측에 대기하고 있는, 뿔과 날개 그리고 강대한 분노의 불꽃을 두른 최상급의 대형 악마 역시, 반대측에 선 청년과도 같은 악마와 함께 지근거리에서 산산조각이 났었어야 할 터이었는데.

잘못 본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몸에 두른 기척으로 보더라도, 그 때 폭발에 휘말린 상대가 틀림없었다.


"아아, 이 자들이 신세를 졌었지 그래. 금번의 방문은, 그 떄의 답례를 겸해서이기도 하지만 말이네.......... 우선은 자기소개부터 해보도록 할까. 내 이름은 [아리에우스], 플레이어로써 이 땅에 강림한, 절대적인 지고의 존재! --------- 죽음의 지배자 (오버로드) 일세"




-------------------------------


#1) '지켜보다' (見守る) 가 '미마모루' 이라서........ 우리식 감성으로 보자면, 한때 블랙박스 시장을 주름잡던 '다본다' 와 비슷한 수준의 작명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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