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본 것은 올해 2월 23일 금요일이었습니다 <프리즈마 이리야>라는 이름의 애니메이션을 들어본 것은 꽤 오래되었습니다 다만 이름 '프리즈마'를 듣고 유치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보지 않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게된 계기는 fhana의 <ワンダーステラ> 였습니다 첫 구절 (命儚い、恋せよ少女よ / 인생은 덧 없으니, 사랑하라 소녀여)이 마음에 들어서 과감히 '애니메이션도 보는 거야' 라는 마음이 들었고 감상했습니다

후술하겠지만 1기는 내용이 직관적이어서 좋았습니다 UBW조차 보지 않은 저는 2기부터는 흐름을 따라가지 못 하고 모에 모에 거리면서 보았습니다(나중에 프리야 이해하고 싶어서 제로/ubw/헤븐즈필 다 보게 됨)

세라 리즈 그리고 오빠와 함께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이리야 어느날 찾아온루비로 인해 강제로 계약을 하게 되고 마법소녀로서 비일상이 시작됩니다 우당탕탕 초보 마법소녀로서 일을 시작하게된 이리야, 슬슬 마법소녀로서의 일상에도 적응하고 미유와도 친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런 그때 원인불명의 힘이 폭주해버리고 이리야의 의도와는 다르게 린 루비아 언니와 미유를 상처입히고 맙니다

이리야는 겉으로 '마법소녀가 이렇게 무서운 일인지 몰랐다'고 자신을 달래보지만 묘한 아쉬움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결국, 무서운 것은 미유에게 미움받는 것이라는 것을 깨닳고 진정한 자신의 소망(=미유와 함께하는 것)을 위해 용기를 냅니다

1기 오프닝에서 미유와 이리야가 대칭되게 나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本当の自分が怖がって逃げちゃ終わりのないその夢に迷い混むよ
진정한 자신이 무서워서 도망치면 끝나지 않는 잠에서 헤멜거야

가사와 연출 모두 자신의 진정한 소원에서 눈을 돌린채 망설이는 이리야의 모습을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설하의 맹세 보기 전까지는 저 장면에서 왜 미유가 저기 나온 이유가 아리쏭했습니다 극장판을 보고 나서 미유에게 친구를 사귄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고 이 장면도 다르게 보였습니다

저 대사를 처음 들었을때는 "미유는 단순히 '너를 지키고 싶어' 라는 마음을 저렇게 표한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때는 미유는 이리야를 단순히 지키고 싶었다 정도로만 이해했습니다

설하의 맹세를 보고 나서야 미유가 친구 사귀는 것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를 알게되었고 저 대사가 미유의 소망과는 많이 거리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결론은 '이리야도 미유도 자신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이해하는데 서툴렀다' 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상 이야기 하려다가 잠시 딴길로 샜습니다 아무튼 1기 내용은 모에, 성장, 우정을 잘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이리야가 용기를 내서 미유를 구하러 가는 장면은 프리즈마 이리야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또 1기는 작품의 큰 흐름 속에서 등장인물이 무엇을 느끼는지 그래서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큰 문제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츠바이의 쿠로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페이트의 세계관과 이리야가 어떤 존재였지를 알고 있어야 했습니다 츠바이 헤르츠의 길가메쉬, 성배 등도 선행 개념 없이는 작품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프리즈마 시리즈는 1기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애니로 시리즈를 전체 봤지만 츠바이, 드라이는 따라가지를 못해서 만화책을 사서 시간 날때마다 보는 중입니다

말이 길었습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재밌는 작품 찾았고 계속 덕질하고 싶다 

새벽 3시쯤에 돌아가면 이리야 쿠로 미유 테피스트리가 반겨줍니다 

사랑한다 이리야즈~ 앞으로도 잘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