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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무술이 므마랑 중세 서양검술에서 배워야 할 점(gif)

00(211.198) 2019.07.16 10:19:53
조회 1182 추천 7 댓글 9
														

*사견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개인적으론 중국권법은 므마랑 중세 서양검술에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


보통 중국권법을 중거리 간합이라고 많이들 하잖아.


나는 그게 타격+그레플링, 그러니까 원거리나 근거리의 기술을 동시에 쓰기 위함이라고 생각해.

말하자면 유술과 타격이 복합되어 이 둘을 전부 쓰기 위해 애매한 거리인 중거리를 쓰고 유지시키고 있다는거지.


그럼 문제는 무엇이냐? 이런 중거리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원거리에서 상대방과 좁혀들어가는 것이 필요한데 지금의 중국권법은 그걸 잊혀버린 것 같아.


스파링의 부재가 이유일 수도 있고 아님 환경변화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 스파링을 하면 먼거리에서 어줍잖게 복싱스탭을 밟거나 우라돌격을 하다가 안면을 맞고 어버버하다가 침몰하는게 대부분이더라고. 나는 이게 스파링의 부족이기도 하지만 셋팅과 스텝의 문제라고 보기도 해.


간단하게 말해 셋팅은 원투-하이킥처럼 어떤 기술을 쓰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기술을 얘기하고 스텝은 말 안해도 알거야. 근데 스파링이 부족하다 보니 대부분 투로(상대방이 친다-막고 반격하는 식의 형태에 치중)화 되버린거지.


특히나 그렇게 느낀게 추수처럼 손을 맞대고 시작하는 방식이야. 물론 추수는 매우 좋은 교육방식이지. 공력을 늘리면서도 최대한 안전하게 연습을 할 수 있어. 그런데 현실에 대립해보면? 현실에서는 시작할때 먼곳에서 치고 주먹이나 발차기가 먼저 들어가. 손을 맞댈려면 최소한 가까이 붙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지. 그런데 정작 현실에선 먼거리에서 복싱 스텝이나 밟다가 침몰하는게 대부분이야.



그러니까 중국무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거리에서 자신의 거리인 중거리로 들어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거야.


사실 위에 언급한 므마나 중세 서양검술 비슷한 딜레마를 가지고 있었어. 므마는 발차기와 복싱(원거리)-테클이나 팔꿈치, 니킥(근거리)의 사용거리 때문에, 중세검술은 원거리에서 근거리로 들어가는 방법에 골치를 썩히고 있었어. 하지만 다행히 많은 시행착오와 스파링 끝에 그런 딜레마를 해결해가고 있는것 같아.


mma를 예로 들면 원거리에서 근거리로 들어갈때 복싱거리보다 멀고 발차기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함부로 가까이 가기가 힘들다고 해. 그래서 내놓은 방법이 펀치를 하면서 스탭으로 들어가는 방식이야.






이걸보고 뭐 느낀거 없어? 나는 이 영상을 처음봤을때 바로 태권도를 생각했어. 흰띠때 배우는 하단막고 한걸음 나가면서 주먹지르기 말이야. 예전에는 이런 기술들이 그냥 연습용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간합을 한번에 좁히기 위한 방법이 아닌가 싶어.


앞서 말했지만 므마랑 중국무술은 의외로 비슷한 면이 많아. 그레플링과 타격을 종합해야 하고 또 그것 때문에 원거리에서 근거리로 좁혀들어가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 그런 면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은 므마에서 배워와도 괜찮다고 생각해. 의외로 호환성도 좋아보이고 말이야.


한편, 중세검술은 과감하게 들어가는 것을 중시해. 얼핏보면 우라돌격처럼 보이지만 그것하곤 차원이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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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zairai.egloos.com/5890854 아부 사이프 블로그 인용


위에가 중세검술이고 아래가 근대검술이야.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검술은 검도처럼 타이밍을 잡아 빠르게 치고 빠지는 것이라고 생각해. 근데 중세검술은 전혀 달라. 중세검술은 어차피 '붙어야' 쓰는 기술이 많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아 툭툭 치는것 보다는 대범하게 들어가 상대를 수세로 몰아 제압하는 것을 중시하지.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아니야?


가까이 붙기 위해서는 최대한 붙은 상태를 유지해야 해. 그런데 복싱처럼 툭툭 간합만 재면 붙은 상태를 유지할 수가 없어. 과감하게 들어가서 상대방에게 달라붙는 것. 그게 지금의 중국권법에 필요한게 아닌가 싶어.


이런 말을 쓰면 이런 의문이 들수도 있어. '저건 검술이지 맨손 기술이 아니잖아. 맨손에는 적용할 수 없어.' 그런데 이런 비슷한 방식이 이미 mma에도 있더라고.



3분 30초 주목


이렇게 mma에서도 걷기 스탭이 이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봐.



그렇다고 해서 복싱 스탭(먼거리에서 툭툭 치다가 타이밍을 잡아 들어오는거)을 무시하는게 아니야. 다만 복싱 스탭만으론 부족한게 있다는거지.


앞서 말한 중세검술 블로거도 '원칙은 걷기 스탭이지만 원거리에서 준비도 없이 걷기를 하며 들어가면 무조건 맞는다'고 말하기도 했어. 대신 '원거리에서 치고 빠치는 스탭을 하다가 기세가 무너지면 바로 빠르게 치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지. 말하자면 원거리에선 복싱스탭을 하다가 근거리로 들어가면 대범하게 들어가야 한다는거지.


사실 중국무술 스탭은 복싱스탭에 가려져있던 이유는 스파링 부족이기도 하지만 환경의 변화가 큰 것도 한몫을 한 것 같아. 중세검술 블로거에 따르면 원래 중세에는 신발 밑창이 얇고 지면을 밟는 것이 약해서 복싱 스탭을 할 수 없었다고 해. 환경도 돌이나 풀이 많아서 단단하게 지면을 밟지 않으면 미끄러지기 쉽상이었고.


그런데 환경이 발전하면서 신발도 좋아지도 지면도 고르게 바뀌니까 크게 들어가는 스탭은 사장되고 복싱식 스탭이 많이 발전하게 되었다더라.


격투계도 비슷한 루트를 타다가 먼거리에서 근거리로 들어가기엔 걷기스탭이 좋다는 것을 깨닫고 도입하고 있는 것 같아.


나는 개인적으로 무술을 배우면 맞고 다닌다는 말을 듣고 정말 슬펐어. 어찌보면 옛 선조들의 노하우가 남겨있는데 그걸 못쓰고 쓸모없는 기술로 치부되는 것이 슬펐지. 사실 대한민국에선 왠만해선 태권도 한번은 배워봤을 거야. 그런데도 일반인에게 깨진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지. 무술의 약화가 단순히 중국무술에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주제라고 생각해. 그렇기에 이런 장문을 통해 무술의 스탭이 어느 정도 실전에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


말이 길었네. 그럼 이만 뿅!


세줄 요약


1. 중국권법이 살아남으려면 원거리에서 중거리로 붙는 방법을 알아야 함.

2. 므마랑 중세검술도 그런 고민을 갖고 있었고 어느 정도 해결을 봄.

3. 그렇다고 복싱스탭을 무시하지는 말고 적당히 섞어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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