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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섹스앱에서 작성

뮈쉬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9 0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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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감상적으로 생각한다고 해도 이 섹스 문제는 가장 오래된 지저분한 관계이며 예속 중 하나였다. 섹스를 찬미한 시인들은 대부분 남자였다. 여자들은 더 나은 것, 더 고귀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여자들은 예전 어느 때보다 더 명확히 그것을 알고 있었다. 여자의 아름답고 순수한 자유는 어떤 성적인 사랑보다 무한히 더 훌륭한 것이었다. 단 하나 불행한 일은 이 문제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뒤처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남자는 마치 개처럼 섹스를 고집했다.

그러면 여자는 굴복해야 했다. 남자는 성욕이 가득한 어린아이 같았다. 여자는 남자가 원하는 것을 주어야 했고, 그러지 않으면 남자는 어린아이처럼 심술부리고 발버둥 치고 지금까지 유쾌하게 이어오던 관계를 망쳐버리곤 했다. 그렇지만 여자는 남자에게 자기를 내주면서도 내면의 자유로운 자아는 내주지 않을 수 있었다. 섹스에 대하여 노래한 시인과 이야기꾼 들은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여자는 남자를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을 진정으로 주지 않을 수 있다. 여자는 남자의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도 남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분명했다. 오히려 여자는 섹스 문제를 이용하여 남자를 지배할 수 있었다. 성행위를 할 때 여자는 감정을 억제하여 절정에 오르지 않으면서 남자로 하여금 용을 쓰고 끝내도록 하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면 여자는 관계를 연장하여 성적 흥분의 최고조에 오르고 절정에 이르는 동시에 남자를 하나의 도구로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똑똑한 젊은이와 몇 달 동안 날마다 몇 시간이고 정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놀랍고 심오하며 믿을 수 없는 쾌감이 생겨났다. 이것은 그들이 실제로 겪기 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그대에게 이야기를 나눌 남자를 주리라!”라는 천국의 약속은 말로 이야기된 적이 없었다. 그 약속은 어떤 약속이었는지 그들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성취되었다.

  그리고 만일 이 생생하고 영혼을 일깨우는 대화를 통하여 친밀함이 최고조에 이른 후에 섹스 문제가 어느 정도 불가피하게 되면 그때는 자연스럽게 그 일을 했다. 섹스는 한 단원의 마지막을 의미했다. 물론 나름의 쾌감도 있었다. 몸 안쪽에서 묘하게 떨리는 쾌감, 자기 주장의 마지막 경련은 마지막 한 마디 말과 같았고 피를 끓어오르게 했으며 문단의 끝, 주제의 단락을 보여 주기 위해 찍는 한 줄의 별표 같았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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