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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6-05-04

[일반] 오스카와일드 오스카리아나 몇구절읽기앱에서 작성

Knot

2024.05.24 18:38:45

조회 195 추천 10 댓글 2

0a918133cef935a7479ef79f3fe10f735fb8e897615eb67b70d2c3cafa675e

뭔가 이상하면서 멋있는말이 많이 나오는데

아무 설명도 없이 정서를 강타하기 때문에

대강 전제스러운 말들을 보충해서 보고있음

제 설명에 동의하는지 어떤지 한 번 직접 생각하면서 봐주세요 네

(227p) [대화의 목적은 기분전환이지 가르치는게 아니다]

-> 정말 그렇다고 봄. 대화하는 목적은 위로, 현실 직시, 유머, 해소, 변호...

그런데 대화로 [기분전환을 하는 법 자체]를 가르친다면 뭐 어쩔꺼지? (하지말라고 하려나)

(290p) [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소설은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 맞는 말이긴 함. 왜냐면 그 소설에서 제시한 세계가 환상적일수록, 그 이야기가 비교되는 우리 삶을 더 비참하게 보이게 하니까.

근데 나는 생각하는게, 소설 속 세계가 멋있다고 보면 본인이 직접 그렇게 살면 안되는건가?

(그렇다고 뭐 돈키호테, 레 미제라블마냥 살아라, 그런건 좀 에바긴한데..)

(208p) [나이든 사람의 비극은 늙었다는 데 있는게 아니라, 여전히 젊다는 데 있다.]

-> 이것도 ㄹㅇ 맞는말인게, 이 말은 몸은 늙었는데 정신은 여전히 성장못하고 어려가지고, 정신이 제 몸을 늙었다고 판단하는 걸 표현한거라 생각함.

만약에 정신의 성장이 몸의 성장을 앞질렀거나, 아니면 몸의 성장[또는 늙어감]에 맞게 따라갔다면, 그냥 자신의 몸이 자기 나이에 맞다고 생각하거나, 되려 몸이 [젊다고] 생각하겠지. 그런데 그런 정신은 안 자라고 몸만 늙어서 세월탓하고 있으니 비극이라는 거지.

근데.. 솔까 신체나이란게 어릴수록 좋은거 아닌가??

(50p) [다른 사람들의 비극에는 언제나 무한히 비열한 무언가가 있다.]

-> 대체 왜 비열한게 있는가 생각해보니.. 비극이란게 어떻게 전개됐는지 그 원인을 따져보고 있으면

그 사람의 배경때문에 그렇게 되는게 아니고, 사실 그 사람의 성격, 기질상의 결함 (하마르티아?) 때문에 비극이 생겨난 것 같이 보일때가 있음.

가령 뭐 주변 친구들이 다 자영업 한다니까 영끌해서 자기 자영업을 계획도 없이 적당히 시작한 사람은 망할수밖에 없음. 적당히 했다는 것이 비극의 단초(하마르티아)고, 그걸 탓하지 않고 "나는 열심히 했는데 세상이 문제다" 이러면 좀 비열하게 보이지.

근데 이렇게 생각하자니 또 너무한 생각이라고도 느껴짐. 아니 적당히 현실에 타협해서 살 수 밖에 없는걸 ㅅㅂ

근데 그걸 비열한 인간이라고 꼬집으니까 개빡치면서 또 ㅅㅂ 이걸 인정해야 하는지 짜증나게 만듬

고정닉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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