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년 12월 17일 

바이오테크 DLC가 나온지도 어느덧 1년이 넘었다

메카노이드, 유전공학, 육아 등등 수많은 것들을 추가해준 덕분에 즐길 이벤트도 많아지고 볼륨도 커진 갓 DLC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DLC를 다루는 내 실력이다

1000시간을 갓 넘은 림린이인 탓에 앞에 2개는 구경도 안 하고 오직 육아 컨텐츠만 가지고 놀고 있으니

그냥 공식으로 인정받은 육아모드를 다운받아서 즐기는 느낌이다

그래서 아예 각을 잡고 다른 컨텐츠를 즐기기 위해 이번 연재를 시작하기로 했다

시나리오는 래비 시작+메크링크 추가인걸 빼고는 딱히 바꾼 건 없다

시나리오는 래비 전통의 셀리+생존

철인은 넣을까 하다가 도중에 틀어서 안 넣었지만 세로질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연재 주인공인 34세 래비 미리암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전력관리국에 뛰어든 공순이답게 일벌레가 붙어있다

거기에 치료 품질 보너스가 있는 숙련된 의료원 특성 덕분에 감염으로 비명횡사할 걱정은 덜었다

사상은 유동적+충성

노예제 혐오와 연구 매우빠름을 제외하고는 제일 바닐라에 가깝다

참고로 이번 연재는 제목을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몇 가지 조건을 걸고 플레이하기로 했다

1. 순수 래비 정착지로 구성, 이종족 노예도 없이 순수 래비만 받고 플레이

2. 무도회는 2분기 1일마다, 성공 시 50% 확률로 누군가 합류(단, 래비가 아니면 버림)

3. 한 번도 깬 적 없는 메카노이드 보스(디아볼루스, 워 퀸, 디아볼루스) 깨기

그러면 이제 사상도 끝났고 컨셉도 끝났으니까 남은 건 지형인데...

이건 초월공학의 산물인 ChatGPT한테 물어보자

일단 기후부터 정해보자

?

십년이

해빙은 착지하고 얼어죽는 미래만 보이므로 툰드라로 정했다

맨날 건조관목림 아니면 온대림만 갔기에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 곧바로 스타트

5500년 1분기 11일

착지하자마자 우선 메크링크를 설치하는 미리암

메카나이터 시나리오면 처음부터 설치된 채 제어가 된 상태로 시작하지만

내 두뇌로는 래비에게 메크링크를 심은 상태로 시작하는 방법을 찾지 못했기에 수동으로 설치하고 제어해줘야 된다

아무튼 설치를 끝내자마자 하늘에서 내려온 컨스트럭토이드 1대

아무래도 메크링크를 처음 설치하면 무작위로 한 놈이 내려오는 시스템인 것 같다

아무튼 남은 메카도 마저 제어해주고

곧바로 적목 폐허 근처로 물품을 옮기는 미리암

마침 아래에 비옥한 토양도 있겠다 아예 스타트를 여기로 잡기로 했다

물건을 옮긴 뒤에도 시간이 남자 들고 왔던 AOC 특산품 별-빠이를 먹으며 생각에 잠긴 미리암

아마 메카와 함께 이 변방계에서 생존하기 위한 구상을 짜고 있는 게 아닐까 

지금 당장은 노숙이다만

어찌 됐든 침대는 있으니 그걸로 족하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벼를 심는 미리암

아직 메카노이드 배양기를 못 만들었기에 아그리핸드 없이 맨손으로 심는 중이다

도중에 난민 어린이도 한 명 찾아왔지만 고물상이나 다름없는 정착지의 상태를 보고는 그냥 떠났다

줄 게 없는데 뭘 줄 수도 없고...

이대로 살다간 적들의 습격에 뇌석으로 변할 위험이 있기에  급조한 외벽과 킬존을 만들기로 했다

래비는 근접에 쥐약이지만 총기도 없는 지금 킬존 만들었다간 뒤통수 날아가기에 어쩔 수 없이 근접킬존으로 지었다

다음 날인 1분기 13일

나무 화력발전기와 축전기를 짓고는 드디어 메카노이드 배양기를 짓기 시작했다

첫 배양은 보어러

이 메카는 림세널 우주인 팩에서 추가된 메카로 성능은 1티어 터널러지만

채굴 2짜리인 미리암에게는 한줄기 빛과 같다

곧바로 연구대를 짓고 플라네타륨 연구를 시작한 미리암

래비는 플라네타륨 없으면 그냥 조련된 야인에 가까우므로 

래비 시나리오의 생사는 가지고 온 플라네타륨이 다 떨어지기 전에 생산이 가능하냐에 달렸다

그렇게 연구에 매진하던 도중 뜬 알람인데... 오?

갑작스레 방랑자 합류로 래비가 떴다

기대하면서 받아들였더니 이건 또 뭔

박스덩어리가 도착했다

알고보니 키진 유전자 탓에 바디타입이랑 헤드타입 오류로 저렇게 뜨는 거였다

이걸... 순수 래비라고 쳐야 되나?

결국 캐릭터 에디터로 바티타입을 지웠더니 나타난 래비

이 정도면 래비라고 보고 일단은 받아들이기로 했다

특성은 피학적/탐욕이지만 조리/원예 쌍불인 점에서 충분히 합격점이다

합류하자마자 뜬 정착지 이름 정하기

고민하다가 적당한 걸로 짓고는 반갑게 맞이해줬다

그런데 만나자마자 하는 짓이 종교 권유다

믿음의 전파 이 십것

충성 이념에 믿음 계수 감소 배율을 x80으로 바꿔주는 게 있어서 교화는 안 되겠지만 이건 그런대로 기분이 나쁘다

언젠가 교화를 시켜야 되긴 하겠지만 지금은 일손이 부족한 만큼 가만히 놔두기로 했다

5500년 2분기 1일

AOC 상단이 방문했다

뭘 팔지는 않고. 그냥 제국의 징수원이랑 비슷한 친구들이었다

그날 오후

갑작스럽게 쳐들어온 페럴 무리

호기롭게 정착지로 돌격해오나 했지만

마침 외벽 바깥에 서있던 AOC들이 아작을 내놨다

처리는 래비들에게 맡기고 쿨하게 떠나신 AOC 누님들

곧바로 셀라에게 곤봉 뺏어들고 두들겨패게 시켰다

그리고 댄스의 시간이 찾아왔다

2분기 1일로 설정을 해놨기에 바로 오늘이 행사날이다

곧바로 미러볼이랑 스피커를 설치하고

댄...

아이씨 소나기

지붕을 설치하고 다시 댄스를 시작한 래비들

빗줄기 속에서 춤추는 래비들의 몸짓에서 광기가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아무튼 즐겁게 마무리된 축제

그와 동시에 50%의 확률을 뚫고 합류가 떴다

아무리 봐도 피그스킨이지만 일단 받아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역시나였다

심지어 저건 래비였더라도 안 받을만한 능력치다

바로 추방시켰다

슬슬 물품들의 내구도가 위험할 정도로 닳고 있고

무엇보다 더 이상 비맞으면서 노숙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산을 파서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물론 산을 파는 건 래비들이 아니라 메카노이드가 할 일이다

열심히 굴을 뚫는 보어러

어쨰서 타이난이 1티어 터널러를 안 만들었는지 이해가 갈 정도로 편리했다

근데 이 굴 뭐가 좀 많다

우라늄은 문 옆에 있었으니 그렇다 쳐도 금 광석에

기계장치까지

오히려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기지가치 상승이 조금 우려되긴 한다

며칠 후

마침내 사람이 살 만한 굴이 파졌다

곧바로 물품들을 옮기고 내부를 다듬기 시작하는 메카들과 래비들

귀찮아서 안 만들었던 화장실도 만들었으니

이제 노상방뇨로 무드패널티를 먹을 일은 없어졌다

만들고 보니 이게 뒤주인지 화장실인지 모를 크기긴 하다만

어쨌든 용변을 처리할 곳이 생겼다는 것이니 만족하도록 하자

나름 사람이 산다는 티를 내기 시작한 정착지와

열심히 일하는 메카들까지

래비, 댄스 + 로봇 1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