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홍해파리(紅海月)'를 왜 썼을까 좀 생각하다가.

이전 글에도 적었듯이 '홍해파리'란 '불사 해파리'로도 알려진 히드라로 일정한 환경하에서는 자연사하지 않는 불로불사의 생명체라고 합니다.

무려 나무위키 문서도 있는 생명체인데요.

나무위키 설명을 보면 이렇습니다.

"홍해파리는 수명이 다하면 번데기 같은 모양으로 변해 그 안에서 다시 세포가 형성, 48시간 이내에 어린 모습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성장했다."

즉 매커니즘이 다시금 어려져서 살아가기 때문에, 최적의 환경만 맞춰주면 영원히 살아갈 수 있는 건데요.

물론 '불사'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지만, 뭔가 링고라면 불사의 '매커니즘 자체'에 좀 더 초점을 맞출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즉슨 '다시 어려지는 것'을 하나의 '윤회', '회귀'로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결국 '만물유전'이라든지 '제행무상'적인 관점에서 그 생은 한정적이지만 계속해서 다른 것으로 변화하여, 다시금 탄생하고 시작으로 돌아가 살아가는 그런 인간의 윤회를 비유하기 위해 '홍해파리'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뭐 그런 시시콜콜한 생각을 해봤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