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병때문에 사정상 엄마랑 떨어져서 살고있음 지금까지 7년동안 매일같이 환청과 혼잣말하고 있음 그리고 증상이 유독 우리 엄마가 심한 편인지 환청뿐 아니라 환촉도 느껴진다 함 아무튼 내가 엄마 약 잘 먹고 있는거 맞지? 엄마가 약 먹어서 졸린 부작용 감내하고서라도 먹을 가치가 있어 이렇게 줄곧 얘기했음 그리고 본인은 잘 먹고있다고 했음 나랑 내 형이랑 엄마는 영상통화로 얼굴보거든? 우리 형이 엄마 약먹는걸 영상통화로 체크도 매일 밤 하는데 그때마다 수상한게 엄마가 약을 딱 입에 넣고 물까지 입에 넣는것까진 보여주는데 그 후에 카메라를 자꾸 다른 데로 돌림 자기 얼굴 안보이는대로;; 목으로 꿀떡하고 삼키는거 그냥 카메라 안돌리고 얼굴 그대로 보여주고 삼키면 그냥 끝인데 매일매일 약 먹을때마다 입에 넣는 순간 자기 얼굴 안보이는대로 카메라를 돌림 그러면서 자기는 맨날 증상이 심하다 언제 끝나냐 이러는데 진짜 뱉는거같다고 의심들때마다 엄마한테 분노가 생김 같은 집에서 산건 5년인데 5년동안 매일 그 병으로 본인도 괴롭겠지만 우리도 존나게 시달렸음 정신 피폐해질정도로.. 근데 지도 그렇게 힘드면서 우리한테는 잘 먹고 있다고 거짓말하고 그 긴 시간동안 매일같이 뱉었다 생각하니까 환멸감이 듦 진짜 약을 뱉고있는게 맞다면 왜 뱉고 안먹고있는지도 모르겠고 졸리고 무기력한 부작용 그거 하나때문에 안먹는다는게 가장 타당하긴 한데 본인이 그렇게 시달렸으면 먹는게 맞다고 생각이 들긴 해

진짜 형들 나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엄마가 잘 먹고있다고 거짓말하면서 사실 뱉고있었던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