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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승부조작 관련해서 글 썼던 사람이다

ABCDEFG(195.211) 2020.07.31 19:41:14
조회 3653 추천 62 댓글 68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니 뭐니 해서 해외에서 글 쓴다.


글쓰기에 앞서 씨름의 승부조작 폭로는 소극적이지만 수년간 계속 되어 왔다.


그러나 폭로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선수출신이고 현역 선수들과 친분이 있거나 가깝게 지내는 사이이기 때문에 본인이 누군지 신분을 밝히기가 어려워 익명성으로 폭로되어 왔다.


그럴 때마다 “씨름 누가 보냐” “씨름이 무슨 돈을 번다고”라는 반응이거나 아예 관심조차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8년쯤부터 씨름의 인기가 상승하더니 2019년에는 씨름의 희열 덕분에 씨름팬도 생기게 되었다.


근데 며칠 전에 폭로 글을 썼더니 글을 읽고서 씨름판 떠나놓고 씨름이 인기몰이 해서 배 아프니까 이제와서 어그로 끄는 열등감에 빠진 인간 취급 하더라

근데 사실은 씨름이 주목받지 못하고 너희들이 씨름에 흥미를 갖기 훨씬 전부터 씨름의 승부조작 의혹은 계속 재기되어 왔다.


그저 씨름이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도 몰랐을 뿐이다.


너희들이 잘 아는 장 씨, 이 씨, 안 씨 승부조작 사건도 그 대회에 참가했거나 또는 가깝게 지내던 지인 중 누군가가 제보를 했고 돈을 주고 받은 실증적 증거가 있었기 때문에 발각됐던 것이다.


아무튼 씨름판의 승부조작이 어떠한 이유로 이루어지며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씨름인들의 승부조작에 대한 인식을 설명해줄까 한다.


물론 모든 씨름인들이 이렇다는 건 아니지만 아주 많은 씨름인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1. 초, 중등부 승부조작


초등학생, 중학생 때는 감독, 코치끼리 모여서 승부조작을 한다.


대체로 단체전을 조작하는데 돈을 주고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밀어주기" 형식으로 조작을 한다.


밀어주기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단체전을 잘 하는 A학교가 8강이나 4강 또는 결승에서 B학교에게 져주고 다음에 만나면 B학교가 A학교한테 져주는 방식이다.


보통 같은 해에는 밀어 받지 않고 2020년에 A학교가 B학교한테 져줬으면 2021년에는 B학교가 A학교한테 져주는 방식이다.


그 이유는 제대로 당겨도 A학교가 이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지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초, 중등부에서는 대체로 단체전에서 승부조작이 일어나고 개인전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같은 학교끼리 만났을 때 2학년이 3학년한테 져주는 등의 조작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씨름경기에서 같은 팀끼리 하는 거 보면 항상 학년이 높거나 조금 더 높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 같은 선수가 이기는 걸 볼 수 있다.)


소년체전 평가전은 같은 지역에 있는 학교랑 하는데 서로 가져갈 체급 말하고 합의해서 승부조작을 하기도 한다.

2. 고등부 승부조작


승부조작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는 시기이다.


1과 같이 단체전에서도 일어나고 +@로 개인전에서도 자주 일어난다.


고등학생 3학년의 경우 전국대회에서 동메달 이상을 흭득해야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데


실력이 없는 3학년 선수를 위해서 감독, 코치가 로비한다.


A학교 선수가 B학교 선수에게 밀어 받으면 다음에는 B학교 선수가 A학교 선수에게 밀어 받는 형식이다.


고등학생 1, 2학년 때는 성적이 크게 상관이 없기 때문에 주로 희생을 당하며 성적이 좋아서 대학진학이 결정된 3학년 선수가 져주기도 한다.(씨름은 6월 정도가 되면 성적이 좋은 선수들은 이미 어느 대학교에 진학할지 결정되고 8월이 넘어가면 대학 진학이 점점 어려워진다.)


전국체전 평가전은 같은 지역에 있는 학교랑 하는데 서로 가져갈 체급 말하고 합의해서 승부조작을 하기도 한다.

3. 대학부 승부조작


가장 클린한 곳이 대학부이다.


일단 대학부 감독들은 승부조작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고 아예 없는 줄 아는 감독들도 있다.


대학교부터는 선수와 선수끼리 승부조작이 일어난다.


이때부터 돈을 주고받기 시작한다.


그 이유는 4학년인 A가 B에게 밀어 받아도 감독의 도움 없이는 B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4. 실업팀


가장 많이 일어난다.


감독이 손을 쓰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밀어주기 형식이며 가끔 돈도 오간다.


잘하는 선수끼리 밀어주기도 하고


같은 팀끼리 밀어주기도 하고


성적이 안 좋은 선수가 연봉 상승을 노리고 돈을 주고 승부조작을 하기도 하며


재계약 전에 밀어주기 형식으로 조작을 하기도 한다.


씨름의 희열에 나왔던 사람 중에서도 오랫동안 승부조작 해온 사람들이 있다.


설날, 추석 대회는 씨름대회 중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회인데 설날, 추석 대회 결승에서도 승부조작 해먹는다.


그리고 예선전 다 이기고 올라와 놓고 자기 팀 또는 가깝게 지내던 선수 만나니까 부상 핑계 대며 기권하는 경우도 본 적 있을 거다.


대부분 밀어주기 한 거다.


보통 씨름선수들은 진짜 못 걸을 정도 아니면 어지간한 부상에도 전부 경기에 임한다.


특히나 정규대회가 아닌 민속대회에서는 장사에 대한 욕심 때문에 기권 같은 거 웬만해서는 안 한다.

끝으로


씨름판 승부조작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진짜 훨씬 더 많이 일어난다.


선수들은 경기 하는 것만 봐도 대충 대주다가 넘어가 주는 거 안다.


어릴 때부터 대회만 있으면 누가 누구를 밀어주니 이번엔 누가 누구를 밀어 주니하고


본인 스스로 이번에 누구한테 밀어 받는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 선수들도 있다.


선수들 본인 스스로가 승부조작에 대한 범죄 인식이 결여된 상태라는 것이다.


경기 결과를 보면 말했던 대로 결정 남


씨름판 승부조작은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이상이다.


승부조작이 범죄라는 인식 자체가 없다.


지금 실업팀에서 장사 수년간 해먹고 있는 사람들은 아예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서로서로 술자리에서 "다음에는 네가 밀어줘" 이런다.


여기 갤에 와서 검색해 보니까 씨름에 대해 환상을 품고 있는 애들도 있고


승부조작에 대해서 제대로 꿰뚫고 있는 애들도 있던데


절대 씨름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깨끗하고 할 수 없다.


씨름부 육성 환경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매우 좋지 못하고 폭력, 협박, 공갈, 갈취가 만연해 있는 환경에서 자라온다.


어릴 때부터 후배 돈 뺐고 고문하고 빠따질 하면서 커온 선수들 존나 많다.

TV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전부가 아님


아무튼 씨름의 승부조작을 뿌리 뽑는 건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대체로 금품을 주고 받는 형식이 아니고 서로 밀어주고 밀어 받는 형식이기 때문에 실증적 증거가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그래서 검찰 조사에 들어가도 증거를 찾을 수가 없는 것임


그리고 공교롭게도 씨름판에서 승부조작을 뿌리 뽑으면 뽑을 수록 오히려 씨름의 인기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선수 출신들은 경기를 보기만 해도 밀어줬다는 걸 알 수 있지만 일반인들의 경우 승부조작 된 경기를 봐도 승부조작인지 아닌지 전혀 모른다.


승부조작 된 경기를 봤을 때 오히려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가 화려한 기술로 이겼다며 좋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 씨, 이 씨, 안 씨 같은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하고 발각되어 씨름판을 떠났지만 만약 발각되지 않고 아직까지 씨름판에 남아 있었다면 씨름팬들은 더 다양한 선수와 재밌는 경기를 볼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장정일 선수는 씨름을 잘 했고 경기내용도 시원한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팬이 많이 생겼을 거다.


그리고 승부조작을 한 번이라도 했던 사람들을 전부 찾아내서 영구제명을 시킨다면 지금 씨름판에 있는 선수들 절반 이상이 영구제명 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씨름판 인기몰이 하고 있는 유명한 선수들도 다 영구제명 될 거기 때문이다.


이X용, 김X우, 임X혁, 이X호, 최X만, 문X석, 손X렬, 한X민, 허X행, 손X찬, 오X영


+ 저번에 너도 선수 출신이니까 단체전에서 승부조작 해서 이겼던 경우가 있지 않았냐고 물어 본 회원도 있었는데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개인전과 다르게 단체전은 이기는 쪽은 그냥 최선을 다 해서 경기를 한다.


지는 쪽은 감독이 자기 선수 4명 불러내서 경기 하다가 넘어지라고 명령한다.


아무리 씨름이 인기가 없고 보는 사람도 적어도 경기장 올라가면 긴장을 많이 해서 멍해진다.


그래서 상대가 이상한 짓해도 잘 모르고 자기 실력으로 이겼다고 믿고 싶어 한다.

제 3자가 보면 승부조작 의심 할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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