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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물갤문학 ss 자작 팬픽 [러브라이브 추억의 바람 -6화-]

KGat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5.25 16: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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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화

2화

3화

4화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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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와, 하나노, 란코는 헤이리를 불쌍하게 쳐다봤다. 오늘도 회의를 위해 방과 후에 학교 앞 패스트푸드점에서 모였는데 헤이리는 힘이 전혀 없었다. 역시 헤이리에게는 곡을 만들기란 무리였을까,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하나노와 란코는 후카를 바라봤다.


“오늘은 쉴까요?”

“음... 아무래도 휴식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만...”


역시 후카도 동의했다. 그녀는 밝게 웃으며 말했다


“자, 그럼 오늘은 쉬도록 할까?”


음식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네 사람은 밖에 나갔다. 하나노와 란코가 멀어지자 헤이리는 후카 앞에서 한숨을 내 쉬었다.


“하아...”

“헤이리 역시 힘들어?”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헤이리였다. 뭔가 도움이 필요한 상황.


“힘들면 내가 도와줄까?”

“그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엔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헤이리, 그러나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차마 거절 못했기에 기숙사에 돌아오자마자 헤이리는 노트를 후카에게 건넸다. 후카는 그것을 받더니 머릿속에서 화음을 하나하나 만들었다. 평소 같았으면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혔을 헤이리는 그럴 힘도 없는지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다. 후카가 다 본 이후 헤이리는 질문을 건넸다.


“어때? 역시 안 되려나?”

“뭐, 초안이니까.”


후카로서도 좋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다시 한숨을 뱉은 헤이리는 후카가 어떤 도움을 줄까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후카 역시 난감한 상황. 어디부터 고쳐야 할지 좀처럼 감을 잡지 못했다. 할 수 있는 것은 박자를 맞춰 주는 것 뿐.


“자, 그럼 내가 박자에 맞게 정리 해 줄게.”


새 오선지를 꺼낸 후카는 다시 음표를 그리기 시작했다. 조금은 다른 곡이 만들어 졌지만 헤이리는 한 시름 놓았다.


..............................................................


다음날의 방과 후, 헤이리는 후카가 손봐준 노트를 계속 붙잡고 있었다. 교실에서 나온 그녀는 잠시 동안 고민했다.


‘이제 연주해도 괜찮을까?’


한동안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던 헤이리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래도 하는 수밖에 없어.’


그녀는 서둘러 제일 작은 음악실로 향했다. 이곳은 사람들이 가장 찾지 않는 곳이라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었다. 아직은 누군가에게 이 곡을 들려주고 싶지 않았다.

헤이리가 작곡 때문에 힘든 한편, 히카루는 학교 도서관에 있었다. 오늘은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 그것을 위해서 미리 예습을 해야 했다. 약속은 30분 후였지만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준비를 해야만 했다. 그동안 공부하며 정리한 노트를 꼼꼼하게 살폈다.


“좋아. 문제없어.”


20분정도 도서관에 머문 히카루는 빠른 걸음으로 약속 장소로 향했다.

약속 장소는 좀처럼 사람이 오지 않는 음악실이었다. 이곳에서 10분정도를 기다려야 했는데 그 전에 피아노라도 연주해 볼까 고민했다. 그러나 안에 누군가 있었다.


“누구지?”


살며시 문을 연 히카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쿠로다 헤이리가 개인 연습을 하는 모습을 처음 봤기 때문.


“에엑?! 쿠로다?”


깜짝 놀란 히카루, 난감한 표정을 짓고 헤이리를 내 버려뒀다. 5분 정도 있다가도 나오지 않으면 약속이 있다고 말 할 생각이었다. 가만히 헤이리의 피아노 소리를 듣고 있던 히카루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기가 만든 건가? 생각보다는 잘 만들었잖아?’


“아니 그것보다도.”


히카루는 문을 두드렸다. 연주가 멈춘걸 보니 헤이리는 노크 소리를 들은게 분명했다. 히카루는 문을 열고 헤이리에게 말을 걸었다.


“언제 까지 할 거니?”

“그게...”

“미안하지만 약속이 있는데...”


히카루가 헤이리에게 부탁하는 중, 마침 히카루의 약속 상대가 도착했다. 헤이리와 히카루 모두 얼어붙었다. 약속 상대는 다름 아닌 코코네였는데 그들을 보고 미소 지었다. 헤이리는 그저 그녀를 바라봤다.


“어머 둘이 아는 사이야?”

“아, 안녕하세요 선배. 일단은 같은 반이에요.”


코코네는 웃으며 헤이리를 바라봤다.


“약속이 있었거든. 괜찮다면 잠깐 피아노를 써도 괜찮을까?”

“네.”


순순히 비켜주는 헤이리였다. 히카루와 코코네는 음악실로 들어갔고 헤이리는 밖으로 나와 문 옆에 섰다. 가만히 노트를 품에 안고 기다렸다.


‘롯폰기 선배구나.’


음악실에서는 아름다운 선율들이 들렸다. 히카루의 음악은 수업시간에 많이 들어 봐서 익숙했다. 그러나 코코네의 손을 거친 소리는 더더욱 아름다웠다. 헤이리는 가만히 앉아 음악을 감상했다.


“역시 대단하구나.”


‘이렇게 보니 참 귀엽네.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거야. 기대할게~’


코코네의 상냥한 말이 생각났다. 왠지 저 사람이라면 음악 노트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어설픈 음악이 아름다워지리란 기대도 할 수 있었다.


‘꼴깍.’


헤이리는 왠지 가슴이 쿵쾅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히카루가 나올 때 까지 음악실을 떠나지 않기로 했다.


히카루는 약 30분 이후에 나왔다. 상당히 기쁜 듯 보였는데 앉아 있는 헤이리를 보더니 다시 고개를 홱 돌렸다. 헤이리는 히카루가 멀어지자 음악실에 서둘러 들어갔다. 코코네는 이제 막 떠나려던 참 이었다.


“저기!”

“응?”


고개를 갸웃 거리는 코코네에게 헤이리는 다가갔다. 그 후 노트를 건넸다.


“봐 주셨으면 해요. 부탁합니다!”


살짝 당황했던 코코네는 다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노트를 펼치더니 피아노 위에 올렸다. 그녀는 악보를 한번 읽었다. 악평을 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코코네의 감상은 예상과 달랐다.


“후훗, 좋은 곡이네.”

“네?”

“만든 사람의 열정이 보인다랄까. 간절함이 보여. 가끔씩, 굉장히 좋은 부분이 있어.”


코코네는 헤이리를 보고 다시 웃었다.


“내가 피아노 전공은 아니지만 한번 연주 해 볼게.”


이후 퍼진 음악은 아름다웠다. 자신이 연주할 때 들렸던 어설프고 조잡했던 곡이 완벽한 곡으로 변했다. 헤이리가 혼신을 다해 만든 음악이 가다듬어졌고 코코네의 섬세한 화음이 조화되며 감동적인 곡이 만들어졌다.


“아...”


헤이리는 자신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처음으로 자신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던 곡이 아름다워 지는 순간은 너무나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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