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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물갤문학 ss 자작 팬픽 [러브라이브 추억의 바람 -9화-]

KGat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5.28 10: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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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화

2화

3화

4화

5화

6화

7화

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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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끝나기 10분전, 히카루는 예습을 하던 도중 선생님에게 불려갔다. 잘못한 것은 전혀 없기에 어리둥절해 하기만 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미소 짓고 있으니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었다.


“히카루 좋은 소식이 있어.”

“네?”

“매년 학기 초에 2학년 우수 학생들의 합주 알지?”


무슨 말을 들을지 예상한 히카루의 표정은 밝아졌다.


“설마...”

“맞아, 피아노에는 너가 선정됐어.”

“감사합니다!”


합주는 전교생 앞에서 하게 된다. 이 말은 학생회장 아키나,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미츠키에게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들에게 인정받고 싶었기에 너무 기쁜 히카루였다.


..........................................................


점심시간이 끝난 이후, 다음 수업은 피아노 실습이었다. 히카루는 담임선생님한테 들은 말 때문에 들떠있었다. 같은 반 학생들이 전부 하찮게 보였다.


‘난 2학년을 대표해 나간다고!’


자화자찬하며 수업내용대로 피아노를 연주했다. 모든 학생들의 소리가 섞였는데 그 중 자신의 소리가 가장 특별하다 생각했다.

수업이 거의 끝나갈 무렵 피아노 과목 선생님은 만족했는지 미소를 지었다.


“다들 이번 수업은 잘했어. 좋아, 그럼 누가 좋을까.”


히카루는 활짝 웃으며 손을 들어 올리려 했다. 그러나 선생님은 헤이리를 지목했다. 히카루의 표정은 굳어버렸다.


“쿠로다, 한번 해 봐. 많이 늘었던데.”

“네?!”


잠깐 머뭇거렸던 헤이리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히카루는 저번 아이돌들의 무대를 떠올렸다. 후카는 물론 잘했지만 아직 미숙한 1학년, 수준 낮다고 생각한 헤이리가 뭉쳐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요행이었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헤이리는 분명히 단기간에 성장했다. 헤이리의 연주는 아직 박자도 가끔 어긋나고 소리에 힘도 부족했다. 그러나 이전 보다는 확실히 성장했다.


‘오오!!’


학생들이 박수를 쳐 줬고 헤이리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히카루는 아직도 믿지 못했다.


.......................................................


방과 후, 헤이리는 아이돌 창설 계획 멤버들을 만나러 학교 벤치로 향했다. 오늘은 바깥에서 회의를 하기로 했는데 이미 후카와, 하나노, 란코는 와 있었다.


“헤이리 어서와!”

“안녕하세요.”

“흐음... 시작하도록 하죠...”


조금 늦었기에 헤이리는 미안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빨리 회의를 진행하고 싶었다. 이번 안건은 공연 이후의 관심도였다. 하나노와 란코는 1학년들의 관심도를 말했다.


“확실히 관심이 많아졌어요.”

“흠... 가끔씩 우리를 알아본다랄까, 그런 기분입니다.”


헤이리는 기뻐하기 전에 두 사람에게 다음 질문을 건넸다.


“그럼 입부 희망자는?”


이 말에는 두 사람은 대답하지 않았다. 조금 의기소침해 지는 헤이리, 후카는 그녀를 격려했다.


“괜찮아. 아직 처음이니까.”

“그럼 공연을 다시 하는게 어떨까?”


세 사람은 이 말에 동의했지만 준비한 곡이 아직 없었다. 때문에 당장 공연을 빠른 시일 내에 하기란 불가능, 거기다 코코네가 이번에도 도와줄지는 몰랐다.


‘코코네 선배가 다시 도와줄까?’


혼자 생각에 빠진 헤이리, 나머지 세 사람도 침묵했지만 후카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원래 하던걸 하자. 다시 전단지를 나눠주고 홍보하자. 그 기간 동안 다음 곡도 준비하자.”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 헤이리. 그녀는 분했다. 그 만큼 잘했고 행복했다. 그러나 목표였던 입부 희망자 한명을 확보하기는 실패했다. 일단 분을 삼키고 현실에 충실하며 미래를 준비해야만했다.


....................................................


한편 방과 후 교실에 혼자 남아 오늘 배운 것을 복습하던 히카루는 헤이리의 책상에 놓인 노트를 바라봤다. 예상외로 너덜너덜했는데 그 만큼 헤이리가 노력했음을 알 수 있었다. 히카루는 분했다. 머릿속에서 다시 헤이리의 무대가 생각났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울려 퍼진 헤이리의 목소리는 행복했다. 그리고 1학년 시절, 헤이리의 모습도 생각났다. 어설프고 항상 주눅 들어 있던 헤이리.


“그런 쿠로다가...”


‘드르륵’


갑자기 교실 문이 열렸다. 문을 연 사람은 다름 아닌 쿠로다 헤이리, 노트를 찾으러 온 게 확실했다. 헤이리는 히카루를 보자 놀랐다.


“히라이?”


히카루 역시 잠깐 놀랐으나 터벅터벅 걸어가 노트를 건넸다. 가만히 그것을 건네받은 헤이리는 고맙다고 말했다.


“고마워.”

“...”


잠시 침묵하는 히카루, 뭔가 말할 분위기였기에 헤이리는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히카루는 헤이리의 눈을 보지 않았다.


“쿠로다.”

“응?”

“나도 너희들의 공연을 봤어.”

“고, 고마워 히라이.”

“근데...”


히카루는 분한 듯 소리를 질렀다.


“더 연습해야해!”


그 후 히카루는 자리에서 벗어났다. 헤이리는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 듯 다시 굳어버렸으나 히카루는 애써 그녀를 무시했다.

학교 밖을 달려 나가며 히카루는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난 이제 모두에게 인정받을 거야. 전교생 앞에서 연주할 수 있어! 3학년 선배들도 날 인정할거야!’


히카루는 숨이 가빠졌어도 쉬지 않고 달렸다. 집에 가서 빨리 피아노를 연습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 기회를 놓치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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