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월성동 학원 채점 알바 면접에서 갑질을 당했습니다.

저는 5월 23일 소설 투고의 결과가 대부분 좋지 않게 끝나자, 대구 월성동의 수학 학원 보조 강사에 지원했습니다.

업무는 초중등 학생의 채점과 간단한 설명을 하는 보조 강사 아르바이트로 학력 조건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었습니다.

비록 보조 강사지만 저는 올해 2024년 수학과 졸업과 교육 봉사 2년의 경험을 이력서에 최대한 자세히 적어 알바천국으로 지원했고, 그 당일에 연락이 와

다음날인 23일에 약 1시간 10분 정도 버스를 타고 면접장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특이하게도 자기를 원장이 아닌 대표라고 소개한 사람은 제게 면접을 보러 오라고 연락을 보낸 당사자임에도 제 이름도, 학력도 전혀 몰랐습니다.

첫 만남부터 아버지의 직업과 성함을 물은 그는 제 아버지께서 운영하는 학원 이름을 듣고는 비웃었습니다.

그리고는 제 나이가 스물여덟이라는 말에 왜 이렇게 나이가 많은지 물었습니다.

소설을 쓰고 싶어서 2년 휴학했다고 제 설명에 그는 자기 학원은 고려대나 의대생들이 강사로 일하는 곳이라며, 들어오고 싶으면 자기 마음에 들게 어필해 보라면서도 이상하게 소설에 관해서 계속 물었습니다.

제 최선을 다한 어필 끝에 그는 소설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못 낸 사람이 무슨 다른 일을 하냐며 주제 파악을 하라면서 너희 작가들은 글로 사람을 배울게 아니라 자기처럼 직접 밖으로 나와서 사람을 배우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부모님께서 많이 고생하셨겠다며 마치 자신이 선지자인 양 저를 내려다보며 제멋대로 살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이후 저는 수학자인 ‘폴리아’가 싫어졌습니다.

또한 그를 모방한 그 학원도 싫어졌습니다.

혹시 폴리아도 학력이 낮은 사람에게는 수학 문제도 풀리지 않고 주제 파악을 해야 한다고 조롱했을까요?

돌아오는 버스에서 저는 너무 분했지만, 이 일을 나누면 저보다도 상처받을 아버지를 생각해 혼자 참으려 했지만, 자꾸 눈물이 새어나와 창피함에 얼굴을 가리고 집까지 걸어왔습니다.

결국 집에서 문자를 보내서 사과를 받았지만, 사과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고 생각하면 할수록 분이 풀리지 않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 길고 재미없는 푸념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