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시작 전부터 낌새가 있었는데 시작하고 나서는

앞뒤양옆이 다 밀착되면서 ㄹㅇ로 살을 붙인 상태가 됨.

너무 비좁고 답답했는데 8곡 연달아 하는 동안에 완전 심해져서 짜증도 나고 화도 났음.

피난할 땐 옆사람이 간주할 때 다음 소절 존나 크게 부름.

그리고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입냄새인지 체취인지 역겨운 냄새 엄청 났음.

나도 씻는 거 개귀찮은데 공연볼 땐 잘 씻고 온다. 이것도 매너 아니냐.

솔직히 내가 극도로 예민한 성격이라 더 짜증났을 것도 같은데

암만 기억을 뒤져봐도 이렇게 밀착돼서 본 공연이 없었음.

좁아서 엄청 작게 움직이는데 슬램하는 줄.

베란다 할 때 인내심 한계 오고 멘탈 터져서 진심 나갈까 했는데

갤주들 눈에 잡힐까봐 사람들 방해할까봐 못 나감.

시작할 때부터 오른쪽에 살 대고 붙어있던 분은 언젠가 내 앞으로 오더니

한 두 번이야 당연히 이해하지만 멘트 내내 까치발 들었다 말았다 고개 흔들고 난리 남.

나중엔 사진도 찍더라. 내 눈 앞에 사진충이 두 명.

아지랑이랑 다른 한 곡에선 떼창 난리 남.

다행히 매비운부턴 자리 배열이 살짝 바뀌어서 나도 좀 기분 풀려서 놀았음.

근데 난 이제야 기분 풀고 시작하려는데 막곡이래.

서울에서 눈물 터짐.

그리고 그 뒤로는 좋은 기억이었지만 이유 때 사진충 재등장.

또 울 뻔 했는데 빡쳐서 눈물 들어감.

윤갤주는 역대급 하이텐션이라 그건 나도 기분 좋은 부분이었는데

동의 어 보감 할 때 소오름 끼쳐서 팔 잡은 포즈로 얼음됐었음.

좋은 소오름이었다.

아 쓰다 보니까 쓸데없이 길어졌네..

관크는 진짜 누가 보상해주는 것도 아니고 당한 사람만 억울해서 뒤짐...

옮는 꿈이 역대급인 줄 알았는데 새로 갱신됐다...

긴 하소연 들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