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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 우마무스메 캐릭터 소개 44 - 히시 아케보노(ヒシアケボノ)

아드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5.12 16:01:56
조회 4540 추천 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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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번의 비코 페가수스에서 어느정도 등장이 예상되긴 했지만 연번으로 바로 나왔다.

비코 페가수스가 스프린터계의 꼬맹이라면 이쪽은 스프린터 뿐 아니라

JRA 역대급으로 꼽히는 거대한 사이즈로 지금까지 회자되는 히시 아케보노.

560kg의 거대한 몸을 끌고 GI 타이틀을 따낸 실력파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다.

식별 포인트는 그냥 큼+왕성한 먹성을 상징하는 스위츠+청색 가로줄의 승부복 무늬.


아베 마사이치로는 90년대 들어서 국내산 말이 아니라 외국산 말의 수입에 관심을 돌렸다.

국내 생산자의 이너서클은 공고해서 좋은 말은 이미 경매에 나오기도 전에 주인이 정해지는 

경우가 허다했고, 그나마도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혈통에 대한 지식이 일천한 채로 맨땅에 헤딩하듯 들이댔기 때문에

한동안 재미를 못 봤지만 히시 마사루의 성공을 시작으로 

혈통 조합까지 직접 손을 대서 수입한 히시 아마존이 대박을 쳤다.

히시 아마존을 산 다음해, 92년의 켄터키에서 열린 경매에서 사온 망아지가 히시 아케보노였다.


이름을 지을땐 그냥 느긋해 보이는 얼굴에서 요코즈나 아케보노를 떠올렸다고 한다.

아케보노도 미국(하와이) 출신이겠다...싶어서 이 미국산 망아지에게 그런 이름을 붙였는데,

이름이 화근이 되었는지 정말 아케보노처럼 나날이 체격이 커져 갔다고.

3세(현 2세) 가을에 릿토의 사야마 마사루 조교사의 마방에 들어갈 때 즈음엔

'저렇게 커서 게이트에 들어갈 수나 있긴 할까'하는 걱정을 진지하게 할 정도로 불어 있었다.


94년 11월, 데뷔전의 몸무게가 무려 552kg. 거대한 녀석이 뛰는 모습은 박력이 넘쳤지만

대형마의 약점인 스타트 지연으로 4착과 2착.

역시 너무 무겁다는 판단에 방목에 내보내 체중을 줄이는데 온 힘을 다했다.

95년 5월에 돌아온 히시 아케보노는 518kg. 아버지 우드맨의 혈통을 고려해 더트로 전향했지만

연패를 거듭, 5차전엔 타케 유타카까지 태워 봤는데도 승리하지 못해 다시 터프로 돌아왔다.


이 때를 기점으로 재능이 개화, 터프 1200m에서 데뷔 6전만에 첫 승리를 시작으로

파죽의 4연승을 기록했다. 7월에 들어설 때만 해도 미승리마였던 말이 9월엔 오픈 클래스라는 상승세.

다만 이때의 로테이션 간격은 상당히 타이트했다.

5월의 복귀전부터 따지면 2주-2주-3주-2주-2주-2주-2주.


보통 이정도면 너무 못 뛰어서 출주 수당만이라도 벌어야 하는 말이거나

마주가 돈독이 올라서 혹사를 시키거나 둘 중의 하나인데

히시 아케보노의 경우에는 그게 아니었다.

타이트하게 로테이션을 짜는데도 전혀 지치지도 식욕이 줄지도 않고,

한여름의 장거리 수송과 격주 여파로 체중이 줄기는 커녕 

거기서 오히려 늘어나는 체중에 마주도, 조교사도 공포를 느끼고 있었던 것.


'여기서 더 경주 간격을 두면 통제 불능으로 살이 찔 거다'

라는 패닉에 가까운 조치였으나 운이 좋았던건지 체질이 튼튼한건지

일절 부상 없이 체중은 어느새 540kg까지 불어 있었다.

오픈마가 되어서도 2주, 3주 간격으로 두 경주를 더 치른 후


간만에 4주를 쉬고 출전한 스완 스테이크스(GII, 1400m).

우려대로 556kg으로 불어서 돌아온 히시 아케보노는 단승 인기 4위에 머물렀지만

4번째쯤 위치에서 경주를 전개하다 직선에서 땅울림을 일으키며 스퍼트,

http://www.nicovideo.jp/watch/sm5522850 

1분 19초 8로 1400m 일본 레코드를 갱신하며 첫 중상 우승을 맛봤다.


다음 경주는 거리상으로 좀 길다고 생각되던 마일 챔피언십(GI, 1600m).

예상대로 마일러라기보단 스프린터 쪽에 특화되어 있던 히시 아케보노라

직선에서 트롯 선더와 메이쇼 테소로에게 덜미를 잡히며 3착에 머물렀지만

예상 범위 내의 패전이라 진영도, 기수인 츠노다도 실망하지 않았다.

진짜 목적은 스프린트 챔피언을 가리는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GI, 1200m)였다.


95년 12월 17일.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 당일. 체중은 더 불어서 560kg.

단승 인기는 2.3배로 비코 페가수스를 제치고 1위.

경주가 시작되자 선행을 하던 평소와는 다르게 마군 중단에서 버티다가 

4코너에서 바깥으로 돌며 큰 주폭을 이용해 단숨에 가속,


비코 페가수스의 맹렬한 추격을 1과 1/4마신차로 제치고 승리, 염원의 단거리 GI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데뷔후 적정 주로도 적정 체중도 찾지 못하고 헤매며 6전만에 간신히 첫 승리를 거뒀던 말이,

첫 승을 거둔지 단 다섯달 반 만에 고마들을 제치고 4세의 나이로 단거리의 정점에 오른 것.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커리어 급상승, 그리고 전례를 찾을 수 없는 JRA 역대 최중량 GI 우승 기록(560kg).


그러나 고장 없이 버텨냈다고는 하지만 7개월 동안 쉬지 않고 12전이나 뛴 것은

이후의 커리어를 봤을때 분명히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96년의 복귀전은 556kg으로 돌아온 4월의 실크 로드 스테이크스(GIII, 1200m).

가장 자신이 넘치는 1200m의 단거리였지만 신흥 강자 플라워 파크에게 덜미를 잡혀 3착.

이때만 해도 복귀 직후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본무대라고 할 다카마츠노미야배(GI, 1200m)에서는 이상적인 승부 패턴대로 갔음에도



직선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기울더니 제대로 스퍼트하지 못하며 3착.

한번 졌던 플라워 파크에게 우승을 내준것은 어쩔수 없다쳐도

이미 작년에 실력으로 완전히 제압했던 비코 페가수스에게 진 것은 충격이었다.

명백히 작년과는 뭔가 달라져 있다는 불안한 전조.


나갈 만한 단거리 대회가 없어 거리의 불리를 감안하고 나선 야스다 기념(GI, 1600m).

플라워 파크, 비코 페가수스 등의 숙적들과, 이 해 복귀전이던 히시 아마존도 출전했다.

작년 마일 챔피언십의 패배 덕에 인기는 바닥을 기었지만

역으로 홀가분해진 츠노다는 과감하게 선두에서 도주 작전을 감행했고 


놀랍게도 직선 코스까지 버텨내다 골 직전에서 트롯 선더와 타이키 블리자드에게 따라잡히며 3착.

예상 외의 대건투를 펼쳤다. 덤으로 하향세가 뚜렷했던 히시 아마존은 10착.

그리고 이 경주가 히시 아케보노가 경쟁력을 잃지 않았던 마지막 경주였다.


휴식후 10월 말에 복귀한 히시 아케보노는 무려 580kg으로 체중이 불어 있었고,

스완 스테이크스와 마일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두자릿수 착순의 대패를 기록했다.

마일 챔피언십에서 582kg까지 불어난 체중이 원인이라 생각해

한달동안 16kg을 빼고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에 재도전했지만

플라워 파크와 한참 차이나는 격차로 4착으로 패배, 체중이 문제가 아니라는걸 드러냈다.


아직 희망을 놓지 않았던 마주와 조교사는 97년에도 포기하지 않고 현역을 속행했지만

97년에 치른 열 번의 경주는 '오늘의 히시 아케보노는 몇 kg?'이란 가십성 화제만을 낳았을 뿐

95년의 명성을 깎아먹기만 하는 슬픈 결과의 연속.

97년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에서의 9착 패배 결과를 받아들고서야 

아베 마사이치로는 희망의 끈을 놓고 히시 아케보노를 은퇴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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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수말 시절의 히시 아케보노


은퇴 후 단거리 스피드의 유전을 기대하며 씨수말로 전업했지만 별반 성과를 내지 못했고

2008년에 건강이 악화되어 11월 19일, 16세의 나이로 병사했다.


첫 승리까지 6전. 정점까지 단 5개월 반, 정점에 등극한 후 16전 무승. 이른 사망.

파죽지세처럼 달려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순식간에 뒤안길로 사라진 스프린터 그 자체의 마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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