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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 우마무스메 캐릭터 소개 58 - 카렌짱(カレンチャン)

아드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6.12 21:55:36
조회 13812 추천 32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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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LM7의 캐릭터임에도 이름 공개 때까지 알아보기 힘들었던 마루젠스키와 달리

이번엔 정~말 알아보기 쉽게 디자인해 왔다. 승부복 패턴에 매우 충실한 어레인지.

스타킹과 부츠도 기수가 신은 그대로 카피해온 것 같고.

머리 색깔이 털 색깔이랑 달라 보이지만 사실 이 말도 회색(芦毛)말=은발의 공식에 충실하다.

다만 회색말 중에서도 레어한 검은 빛이 강한 회색이라 그럴 뿐.

카렌의 관명을 갖는 말 중에 회색, 단거리, 귀여움의 교집합은 단 하나,

수말들 사이에서 홀로 귀여운 외모를 하곤 단거리 전선을 제압했던 카렌짱이다.


야구와 경마를 사랑하던 소년 스즈키 타카시.

키가 너무 자라 기수의 꿈은 포기하고 공부해서 안과 의사가 되었지만

롯코 산 부근에서 병원을 개업해 운영하는 와중에도

한신과 경마에 대한 애정은 놓지 않았다.

처음엔 클럽 법인을 통해 경주마에 투자하다 아예 직접 소유를 결심,

한신의 세로 스트라이프와 비슷한 승부복을 갖추고, 

장녀의 이름에서 딴 '카렌'을 관명삼아 개인 마주가 되었다.


그러다 2007년에 열린 샤다이 셀렉트 세일에서 당년 출생의 암말 망아지를 만났다.

아버지는 쿠로후네, 어머니는 토니 빈의 딸 스프링 티켓. 아버지를 닮은 회색이었다.

컴팩트하고 꽉 차 있는 느낌이지만 딱딱하지 않은 느낌의 마체.

그러면서도 예산을 넘지 않는 적절한 가격이라 입찰, 낙찰받는데 성공했다.

장녀의 이름에서 따 왔던 카렌이란 관명, 그리고 이 말에 붙은 이름은 카렌짱.

'이거다!'하는 감이 오는 암말에게 붙여주려고 남겨놓고 기다리던 이름이었다.


카렌짱을 담당하게 된 조교사는 과거 토우카이 테이오에 탔던 야스다 타카유키.

스즈키와는 개인마주 첫해부터 연이 닿아 있었고, 카렌짱을 데뷔시키는 2009년 이후

다년간 뛰어난 스프린터를 계속 배출해, '단거리 왕국'이란 별명으로 불리게 된다.


야스다 마방에 입주한 말들 중에서도 카렌짱은 독보적으로 '귀여운' 존재였다.

독특한 진한 회색에 고운 선을 가진 마체. 그리고 돌보는 사람들에게 애교 많은 성격.

야스다의 차남이었던 조교 조수 쇼고와 관리사 이와모토 류지 이 두 청년을 필두로

카렌짱을 대하는 스탭도 팬들도 흐물흐물, 그녀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오죽하면 검색창에 カレンチャン을 치면 자동완성으로 귀여워(かわいい)가 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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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끝내고 돌아오는 카렌짱을 인도하는 야스다 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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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짱의 주특기. 고개돌려 부비적부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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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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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례의 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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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카렌짱' 일동. 최우측의 야스다 쇼고는 '카렌짱의 보이프렌드'로 불리곤 했다.


2009년 12월 26일, 더트 1200m의 2세 신마전에서 데뷔,

더트 단거리를 뛰어 2전 1승을 거두고 터프로 무대를 옮겼다.

4전째가 첫 중상 도전인 필리스 리뷰(GII, 1400m).

카렌짱을 필두로 러브미짱, 허니멜론짱 등 짱자 돌림이 셋이나 나온 경주였으나

결과는 카렌짱의 8착 패배. 그나마 셋중에선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그리고 이 경주 직후 기수가 이케조에 켄이치로 바뀐다.

이케조에는 이후 단 한 경주만 빼놓고 카렌짱의 은퇴전까지 모두 기승하는

주전 기수가 되었는데, 사람한테 그토록 살갑게 구는 카렌짱이

유독 이케조에는 강하게 경계했다고 한다. 역시 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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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끔은 봐 준 모양이다.


연이은 1200m 경주 두 경주를 치러 2착과 1착을 기록한 후

무리하지 않고 키우기 위해 장기 방목에 들어가, 2010년 시즌을 마무리한다.

카렌짱이 휴양중이던 2010년 12월에 야스다 마방에 카렌짱보다 한살 어린 수말이

2세 신마전에서 데뷔를 치렀는데, 그 이름은 로드 카날로아였다.

이후 스프린트 전선에서 카렌짱과 혈전을 벌이게 될 남동생.


근 반년에 가까운 휴양 끝에 스프린터로의 몸이 완성 단계에 가까워진 카렌짱은

준오픈(1600만 이하)에서 두번만에 승리하며 오픈 클래스로 진입했고,

한신 암말 스테이크스(GII, 1400m)에 출전,


선행 작전으로 갔다 자기 앞의 말들이 모조리 무너지는 와중에서도 버텨내며 승리, 첫 중상 우승을 거둔다.

이 대회는 빅토리아 마일(GI, 1600m) 우선출전권이 붙어 있었지만 과감히 포기하고 휴양한다.

적성은 어디까지나 마일러가 아닌 스프린터, 진짜 목표는 가을의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GI, 1200m)였다.


스프린터의 또다른 무대는 여름부터 펼쳐지는 서머 스프린트 시리즈.

카렌짱은 그중 하코다테 스프린트 스테이크스와 킨랜드컵에 출전,



둘 다 간발의 차로, 하지만 확실한 실력을 보여주며 연승을 거뒀다. 

하코다테에서는 코스 레코드 타이, 킨랜드에서는 강선행으로 버텨내는 능력을 보여주며

어느새 4연승, 중상 3연승의 확실한 실적을 쌓고 있었다.


5주 후인 2011년 10월 28일, 나카야마에서 열린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

야스다 마방에선 무려 4마리의 말이 출주했다. 

싱가포르에서 원정온 6세 거세마 로켓 맨이 단승 1.5배라는 압도적인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카렌짱은 마방 동기이자 동갑내기인 수말 대셔 고고에게 밀려 인기 3위였다.


경주 직전에 갑작스런 해프닝이 일어났다. 

BB 굴단이 게이트 진입 직전 기수를 떨어뜨리고 단독으로 3600m를 달리는(링크) 폭주를 벌이고는

유유히 트랙 밖으로 탈주하는 일이 벌어져 10여분간 경주가 지연된것.

예상밖의 사태에 동요하기 딱 좋은 상황이었으나 차분한 성품의 카렌짱에겐 전혀 영향이 없었다.

마군 중단에서 레이스를 시작, 야금야금 위치를 올려가다가


직선에서 부드럽게 뻗어나와 후속과 1과 3/4마신 차 완승을 거둔다.

중상 4연승 포함 5연승으로 첫 GI 획득. 마방이 목표하던 그대로 스프린터의 정점에 선 것.


일본의 스프린트 챔피언이 되자마자 홍콩에서 초청이 왔다.

홍콩 인터내셔널 레이스의 일환인 홍콩 스프린트(GI, 1200m) 참전을 요청받은것.

인터내셔널 레이스의 4경주중 바즈, 컵, 마일은 일본 말이 우승한 적 있었지만

유독 스프린트만큼은 우승 전적이 없었기에 야심차게 홍콩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비행기 고장으로 컨테이너 안에서 15시간이나 통조림당한 여파로 컨디션이 떨어졌고,


4코너에서 심하게 덜걱거린 치명타로 막판에 힘을 다시 썼지만 5착. 

우승은 스프린터즈 S에서 5착이었던 홍콩 말 럭키 나인의 것이었다.


2012년, 5세가 된 카렌짱은 여전히 현역에 있었다.

당면한 목표는 타카마츠노미야 기념(GI, 1200m)를 제패하고 춘추 스프린트 GI 연패 달성.

더 할 수 있다면 스프린터즈 S 연패와 스프린트 GI 3연패, 그리고 홍콩에서의 리벤지까지.

복귀전인 3월 3일 오션 스테이크스(GIII, 1200m)에서 감을 못찾았는지 의외의 4착 패배.

일말의 불안감을 안고 25일, 타카마츠노미야 기념으로 향했다.


이때 처음으로 로드 카날로아와 같은 경주에서 맞닥뜨리게 되었다.

마방에선 늘 한살 위인 카렌짱에게 노골적인 호감을 드러내며

수컷다운 생리현상을 자주 보여준 탓에 '짝사랑'을 하고 있다는 평판이었지만

실력만큼은 실로 대단했다. 데뷔 이후 8전 6승, 2착 두번.

스프린트 중상에서 2연승을 거두고 같은 마방의 사랑하는 누나에게 도전장을 낸 것.

단승 인기 또한 2.4배로 3.9배의 카렌짱을 제치며 당당한 첫번째. 

그러나 카렌짱도 인기는 몰라도 우승을 내줄 생각은 아직 없었다.


스타트에선 로드 카날로아가 가장 좋은 반응을 보였으나

카렌짱이 두번째 위치에서, 4번째에서 로드 카날로아가 쫓는 구도로 전개되었다.

선행 주자 대부분이 무너지지 않고 버텨낸 가운데 산 카를로가 맹렬하게 스퍼트했지만


산 카를로를 머리 차로 제치고 카렌장이 승리, 춘추 스프린트 GI 연패에 성공했다.

암말의 몸으로 연패는 2003년 빌리브 이후 9년만에 달성한 기록.

첫 GI 도전이었던 로드 카날로아는 누나에게 쓴맛을 보며 3착.

같은 야스다 마방 소속의 대셔 고고가 4착. 토우카이 미스터리가 8착에 오르며

야스다 마방의 4마리가 1-3-4-8로 모두 입상해 상금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타카마츠노미야 기념이 아니라 또다른 '야스다' 기념이라는 농담 섞인 찬사는 덤.


장기 휴양 후 다시 스프린터즈 S를 목표로 복귀,

9월의 센토어 스테이크스(GII, 1200m)에 로드 카날로아와 다시 나란히 출전했으나

문제는 너무 오래 잘 쉬었는지 무려 22kg이나 불어난 504kg이 되어 있었다.

봄철처럼 로드 카날로아와 선행 싸움을 벌였지만 체중이 독이 되었는지 

막판에 덜미를 잡히며 4착, 로드 카날로아는 2착이었다.


복귀전에서 의외로 부진했던건 봄 때도 마찬가지였기에,

학습효과로 스프린터즈 S 당일엔 봄과는 달리 카렌짱이 단승 1위, 로드 카날로아가 2위였다.

초점은 카렌짱이 누구도 해낸적 없던 스프린트 GI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경주가 시작되자 평소보다 아래인 6~7번째 위치의 카렌짱. 로드 카날로아는 한술 더 떠 2마신 뒤.

그러나 실은 선두권이 오버페이스였던 터라 사실 그 둘의 위치가 최적의 전개였다.


4코너를 돌자 예상대로 둘이 앞쪽 대열을 잡아먹듯 뛰쳐나왔고,

치열한 둘의 직선 공방에서 마지막 한발의 힘을 더 쓸수 있었던건 로드 카날로아였다.

카렌짱이 스프린터 최초의 업적을 달성하는데는 딱 3/4마신이 모자랐다.


은퇴전이 될 홍콩 스프린트는 로드 카날로아와 함께 초청을 받았다.

작년의 리벤지, 그리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다시금 홍콩으로 건너갔지만




데뷔 이후 최악의 스타트를 끊어 버렸다. 단거리에서는 치명적.

덕분에 익숙지 않은 후미에서의 경주를 하다 7착으로 패배.

로드 카날로아가 일본말 최초로 홍콩 스프린트를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현역을 은퇴하게 된다.

같은 마방 선후배 간의 단거리 왕좌의 교대극이었다.


카렌짱 은퇴 후 2013년의 로드 카날로아는 말 그대로 용왕.

타카마츠노미야 기념과 스프린터즈 S를 모조리 석권해 

카렌짱이 이루지 못했던 일본 스프린트 GI 3연속 우승을 달성하는가 하면,

마일에도 도전해 야스다 기념 또한 우승, 거기에 홍콩 스프린트 2연패까지 달성하며

사쿠라 바쿠신 오에 비견되는 신세기 최강의 스프린터로 등극한 후 화려하게 은퇴했다.



2013년 1월 20일 교토 경마장에서 카렌짱의 은퇴식이 열렸다.

곧고 갸녀린 선의 몸을 가지고 우락부락한 근육덩어리의 수말들과 싸워

피크가 짧다는 스프린터답지 않게 긴 시간동안 정상에 군림한 단거리 여왕.

은퇴하는 순간까지 사람들을 홀랑 빠지게 했던 매력은 변치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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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점잖게 기념촬영하던 50여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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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이라도 만져 보려고 몰려드는 아수라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2015년, 로드 카날로아가 오랜 짝사랑의 결실을 맺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카렌짱의 2년째 교배 상대로 로드 카날로아가 내정된 것.

교배도 수태도 순조롭게 진행돼 2016년 2월에 회색의 딸을 출산했다.

부모의 GI 승수를 합치면 무려 8승의 호화 스프린터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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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다이 팜에서 찍힌 꽤 희어진 카렌짱, 그리고 로드 카날로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순조롭게 자라면 내년에 데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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