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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 우마무스메 캐릭터 소개 37 - 나리타 타이신(ナリタタイシン)

아드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4.25 11:28:29
조회 4629 추천 1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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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색 바탕-보라색 톱니무늬의 나리타 군단 중에서

'작은데 기가 셈' '갸냘픈 몸' '라스트 스퍼트'라는 키워드로 빠르게 정체가 드러났다.

93년 클래식 무대에서 귀신의 다리鬼脚로까지 불리던 라스트 스퍼트로 인상을 강하게 남긴 나리타 타이신.

94년에 클래식 삼관을 제패하는 나리타 브라이언보다는 한 세대 앞선 선배다.

와일드하게 어레인지된 승부복은 사람 여럿 고생시킨 성질머리를 반영한 디자인일까.


90년, 홋카이도 니캇푸의 카와카미 에츠오 목장엔 근심거리가 하나 있었다.

이르게는 1월 말부터 출산이 시작되는 서러브레드인데,

나름 기대를 걸고 리블리아와 교배한 암말 타이신 릴리가 통 출산할 기미를 보이지 않던 것.

3월, 4월, 5월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 이어지자 신경을 곤두세우던 스탭들도 긴장감이 어느새 떨어졌는데..

6월 10일 오후, 방목지에 순찰 나갔던 직원은 낯선 망아지가 서 있는걸 보고 기겁했다.

타이신 릴리는 사람 손을 빌리지 않고 아무도 모르는 새 방목지에서 새끼를 낳았던 것이었다.


이렇게 예정일을 한참 지나서 세상에 나온 나리타 타이신이었지만, 늦된 새끼답지 않게

키도 작고, 살이 좀처럼 붙지 않아 갸냘픈 체형이었다. 전성기때도 대략 420~430kg대의 가벼운 체중.

(이후의 경쟁상대인 위닝 티켓이 460kg대, 비와 하야히데가 470~480kg대)

덕분에 기수가 탔을때의 그 위화감이 장난이 아닌데, 달릴때는 그나마 몸을 바짝 붙이니 낫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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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가 허리를 세우면 대략 이정도. 저 짤 처음 봤을땐 주작이나 합성인가 싶었다.


저 빈약한 몸 때문에 과연 받아주는 사람이나 있을까 목장에선 맘을 졸였지만

이후에 나리타 브라이언도 맡게 되는 오오쿠보 마사아키 조교사가 발탁, 

하야타 목장의 훈련 시설로 보내 데뷔전 기초 육성을 실시했다.

덤으로 이때 같이 훈련을 받던 동기 중 한 마리가 비와 하야히데.


데뷔를 앞두고 오오쿠보 마방에 들어간 나리타 타이신은

작은 몸과는 다르게 거친 성격으로 여러 사람들을 애먹였다.

조교중에 날뛰며 사람을 떨어뜨리려고 하지 않나,

(귀찮은) 훈련을 할 기미가 보이면 멋대로 마방에 돌아가려고 하질 않나,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벌러덩 드러눕는 등 가지가지.


92년 7월에 요코야마 노리히로를 태우고 신마전에 데뷔했으나

격한 성격 때문인지 앞으로 마냥 내달리려다 6착으로 침몰했다.

오오쿠보가 택한 기수는 나이가 들면서 기승 횟수가 줄었지만

레이스할 준비가 안된 어린 말을 가르치는데는 정평이 난 시미즈 에이지.

앞으로 가려는 나리타 타이신과 필사적으로 싸우며 후방 대기를 고집하다

직선에서 고삐를 풀어주며 추입해 첫 승리를 챙겼다.


3차전에서 기수가 바뀌었지만 데뷔전과 같은 폭주로 대패해 다시 시미즈가 복귀했다. 

작은 몸, 격한 성질, 전신이 스프링처럼 반응하는 순발력은 발군이지만 오래 유지할 수 없음.

이 말의 유일한 장점인 순발력을 살리려면 어떻게든 앞으로 뛰어나가는 걸 막아야 했다.

매 경주 거의 싸우다시피하며 힘을 헛쓰고 2착을 거듭했지만,

그 반대 급부로 나리타 타이신에게 후방 대기의 습관을 확실히 각인시켜 나갔다.

그 결과 6전째인 라디오 단파 3세 스테이크스(GIII, 2000m)에서 승리, 첫 중상 승리로 92년을 마무리했다.


93년 첫 경주였던 신잔 기념에서 앰버 라이온을 잡지 못하고 2착에 그치자,

진영은 지금까지 나리타 타이신을 경주마로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미즈를 자르고

안장에 젊은 천재 타케 유타카를 태우기로 결정했다. 클래식이 사정권에 잡히자마자 내려진 냉혹한 결정.

그러나 최고 레벨의 기수를 태웠다고 해도 나리타 타이신 앞에는 높은 벽이 있었다.

동세대 중에서 이미 강함을 드러내고 있던 두 마리, 위닝 티켓과 비와 하야히데.


야요이 상(GII, 2000m)에서 위닝 티켓과 처음 격돌한 나리타 타이신은

장기인 스퍼트에서 밀리며 위닝 티켓에게 2마신차로 완패했다.

이 경주의 평판 덕에 사츠키상을 앞둔 전망은 위닝 티켓과 비와 하야히데 2강,

나리타 타이신은 그 둘과는 거리가 있는 3번째 정도의 위치였다.


경주가 시작되자 비와 하야히데는 3번째의 선행 포지션, 

위닝 티켓은 언제든 비와 하야히데를 잡으러 갈수 있는 위치의 7번째,

그리고 나리타 타이신은 마군 최후방.

3코너에서 먼저 시동이 걸린 위닝 티켓이 4코너를 돌며 선두권에 육박,

비와 하야히데와 몸을 나란히하며 승부를 걸었다.

사람들은 '역시 2강 대결이다!'라며 이쪽에 주목했고 카메라도 위닝 티켓 쪽을 클로즈업하는 사이


카메라에 보이지 않던 외곽에서 한 마리가 섬광처럼 날아들었다.


시미즈가 가르치고 타케 유타카가 전력을 다해 순발력을 폭발시킨 나리타 타이신의 우승이었다.


한달 후의 더비. 2관 도전에 나섰으나 여전히 두 마리에 밀린 3번째 인기.

거기다 비와 하야히데의 마크를 포기하고 후방 대기 전법으로 돌아간 위닝 티켓은

사츠키상과는 달리 4코너까지 꾹 참다가 직선에서 스퍼트를 감행했고


나리타 타이신도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직선에서 한번 더 뻗어나간 위닝 티켓을 잡진 못했다.

더비 역사에서 손꼽히는 3강의 대격전이었지만 승리는 위닝 티켓. 나리타 타이신은 3위였다.


그리고 헤이세이 3강(오구리 캡, 슈퍼 크릭, 이나리 원)에 빗대

헤이세이 신3강이라 불리던 이들의 경쟁 구도는 이때를 끝으로 붕괴했다.


타카마츠노미야배에 출전해 도주하는 롱샹 보이를 잡지 못하고 2착에 머물렀던 나리타 타이신은

이후 운동유발성 폐출혈이 발병, 트라이얼 레이스를 전혀 치르지 못하고 킷카상에 갑작스레 복귀했다.

폐출혈의 여파는 가시지 않았는지 괴물이 된 비와 하야히데가 우승, 꺾이기 시작한 위닝 티켓이 3착하는 사이

18마리중 17번째로 골인. 꼴찌인 네하이 시저가 심방 세동을 일으킨걸 감안하면 사실상의 꼴찌였다.


겨울을 나고 복귀한 94년, 2월의 메구로 기념(GII, 2500m)에서 멋진 추입으로 승리한 나리타 타이신은

봄철 고마 최강전인 천황상·春(GI, 3200m)에서 비와 하야히데와 재격돌했다.

비와 하야히데는 하늘을 찌를것 같은 위세로 단승 1.3배의 압도적 인기. 

나리타 타이신은 2번 인기지만 6.5배의 큰 격차.

93년 때처럼 후방에서 기다리다 직선에서 맹렬하게 달려들었지만


이미 작년과 다른 거물이 되어 있었던 비와 하야히데를 따라잡는 건 무리였다. 


이후 골절로 다카라즈카 기념 회피, 설사로 교토 대상전 회피, 굴건염으로 천황상·秋회피가 이어지며 장기 휴양.

그 사이 비와 하야히데와 나리타 타이신이 나란히 굴건염으로 은퇴.

1년 2개월만에 95년 다카라즈카 기념에 복귀했지만 볼만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17마리중 16착을 기록한 후 은퇴한다. 동 대회에서 라이스 샤워가 쓰러져 안락사 처분된걸 생각하면

무사히 완주하고 은퇴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15전 4승, GI 1승. 통산 전적으로는 다른 2강에 비해 초라해 보이지만

강렬한 스퍼트를 한번이라도 직접 본 사람들은 절대 저 말을 약하다고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메지로 라이언처럼 해당 시대를 직접 겪은 사람만이 실감할수 있는 종류의 명마.


은퇴후 씨수말로 데뷔했지만 자식들은 전혀 달리지 않아 총 160마리의 자식들이 거둔 승리는 단 8승.

작은 몸과 거친 성격은 물려줬지만 다리만큼은 물려주지 못하고 2003년에 씨수말에서 은퇴,

현재까지 공로마로 여생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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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목지에서 유유자적하는 나리타 타이신. 경주의 스트레스가 사라진 탓인지 지금은 550kg의 뚱땡이가 되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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