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꽤 회자되는 니콜라스 마이아르 프리미에 크뤼 밀레짐 2008입니다. Bob님 벙에서 이 집 플래그쉽인 레큅 18 괜찮게 마셔본 기억도 있고, 갤에서 몇분 호평을 봐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동기 형님이 청첩장 주러 온김에 간단히 피자+샴페인으로 마셔보았습니다.

피노 60, 샤도 40이고, 데고르쥬멍이 무려 23년 말입니다. 볼랭져 rd보다 더 레이트 데고르쥬멍인데요,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셔본 소감은, 간단하게 이거 레큅보다 좋은데? 였습니다. 물론 구조감, 밸런스 같은 고오급 요소들은 레큅이 더 이쁘게 잘 뽑혔지만, 그런거 말고 향과 버블, 산도의 강도측면에서는 밀레짐 08이 압살하는 느낌이더라구요.

브리오쉬향 포함해서 다른 향들의 농도가 너무 진해서, 참나무님 시음기에서 말하는 흑당밀크티의 느낌이 뭔지 알거 같을 정도였습니다. 버블의 절대적인 양도 이때까지 마셔본 샴페인 중에 제일이었고, 산도도 매우 좋았습니다. 약간 강강강으로 밀어붙이는 느낌이라 3년만 셀러 숙성하면 진짜 좋겠다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최근에 비슷한 가격대로 마신 폴로져 bdb 빈티지 15와 비교해도, 저는 마이야르 밀레짐 08 손을 들어줄거 같습니다.
같이 마신 형도, 너무 좋아서 한병 구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ㅋㅋ. 지금 삐에로에 온누리전 145,900원으로 재고 있는거 같은데 그 가격대에선 매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