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적으로 정리해가면서 한 번 생각해보자.

일반적으로 리스크란  아래와 같다고 보면 된다.

1) 비용대비 성과가 낮은 것 

2) 실전능력/환경적응 미지수

3) 건강/재계약 등의 구성/운영의 안정성

이렇다고 볼 때 리스크가 가장 큰 전력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1) 외인 (아쿼, 용병)  2) 초고액 FA 영입.  이겠지.

참고로 리스크가 작은 전력은  

1) 직접 키워서 정착시킴.  2) 실업에서 끌어올림. 3) 적당 비용의 가성비 중급 FA (성장 여지 있음)

이런 정도가 리스크가 작고 효율적인 전력이라 볼 수 있음.

외인은 기본적으로 리스크가 큰 전력이고

비용은 나쁘지 않지만 위의 2),3)번이 보장 안되고

2)번에서 잘 적응했다 하더라도

3번의 재계약 불안정성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임. (해결안됨)

3번을 해결하는 방법은 계약자체를 장기계약을 맺는건데

이건 구단 선수 양쪽다 하기 싫어할거임.

외인들이 떠나는 것은 구단에서 뭘 특별히 잘못하고 그래서 떠나는게 아님.

이렇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세상을 너무 동화틱하게 보는 것임.

그런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 외인들은 국내 리그에 정착할 바램을 가지고 도전하는게 아님.

돈과 새로운 경험이 가장 큰 이유고,

여기서 새로운 경험이란 무슨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경험 같은게 아니고

자신의 "이력관리"에 대한 것이 핵심임.

우리는 이력관리를 통해서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자신의 능력을 '객관화' 할 수 있어.

(직장다니면서 이회사 저회사 막 떠돌아다니면서 이력 아무렇게나 쌓지 않지?

그렇게 무성의하게 이력 쌓다간 나이 더 들면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될 수도 있음.)

그래서 당해년도에 리그에 참여해서

자신이 판단하기에 충분한 경험이 되었고

이력에 올릴만한 괜찮은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하면

더 가치있는 이력을 쌓기위해,   그냥 "쉽게 떠나는것"임.

1년 더 해봐야 이력에 쓸 임팩트가 없어.  탑리그가 아닌 변방에서는 더더욱.

구단과의 사무적인 관계는?  1년 계약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이것을 너무 일부 갤러들이 너무 아동틱한 팬심으로 보다보니,

뭘 누가 어떻게 해서 떠났다는둥 그런 생각들을 하는데

"정작 선수들은 그런거 신경 하나도 안써."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엘리 몰빵 한다고 그렇게 욕을 많이 했지?

넘 불쌍해서 어떻게 하냐고.  (몰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지.)

엘리가 몰빵해서 한 경기 56득점인가 한거 그거.

이게 몰빵 잘했다는게 아니라,

결과적으로 엘리에게는 이 사실이 정말 중요한 이력이 되었음.

실제 에이전시에서 엘리의 몰빵 득점력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음.

이거 관계자들은 알아.  엘리 에이전시에서 엘리 홍보할 때

몰빵 성능과 내구력을 가장 집중적으로 홍보한거.

(몰빵이 좋다고 말하는거 아니라는거 알지?)

옛날에 이정철이 슬바 갈구는거 보고  팬들이 이정철 욕 많이 했지?

정작 슬바는 팬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 못하면서  이정철에게 나쁜 감정이 쌓이기는 커녕 

감독이 계속 기회를 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했지.

그런거야.

암튼 글이 좀 길어졌지만..

외인들 1년 뛰고 떠나고,  이번에는 신청했다가 전날 철회하고,

남배는 5명 무더기로 철회하고 이런거

그냥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시장 자체가 그런 시장이라는거.

인력 시장이라는게 다 그래.   문제 아니고. 원래 그렇다는걸 받아들이면 됨.

무슨 정으로 엮여서 눌러앉고 이런건.. 정말 거의 없다고 보면 됨.

외인에게 감독은 그냥 직장상사고,  감독도 외인도 각자 자신의 성과를 내야

밥벌이를 할 수 있는 계약직인거임.

서로 무시해서가 아니고  애초 계약 자체가 그런 계약이야.

국내 선수들은 약간 '사제지간' 관계가 되기도 하니까  인간적인 유대가 더 강할 수 있지.

그러나 외인은 그렇지 않아.

모마 같은 케이스가 "정말" 특이한 케이스라고 보면 되고,

메가 같은 케이스는 메가나 관장이나 양쪽다  양 국가 배협들이 엮이는바람에

결속력이 더 강해진 것 정도로 생각하면 됨.

(메가 개인적으로 관장이나 고희진이 특별한 인연이라 여기는 점도 있지만

당연히 이게 재계약의 주된 이유는 아님.)

암튼, 1년 뛰고 떠나고 그런거  너무 신경쓸 필요 없고.

외인 팬이 되었는데 1년 뛰고 조건 안맞아서 떠나면,  그 외인 따라다니며 팬질하면 됨.

다 그런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