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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워홀 38, 39일차 (기묘한 인연)

캐나다워홀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04 09:57:02
조회 384 추천 1 댓글 3


새로운 주의 시작 벌써 한국을 떠난지 1달이 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이대로 얼추 10개월 뒤면 귀국이다... 지나가는 시간을 좀 더 소중하게 써야 할 듯 하다. 일은 굉장히 간단하고 여유로워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지루하게 보낸다. 보통 주변 사람들과 노가리를 까거나 그냥 가만히 앉아서 폰만 들여다본다. 뭔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이 직장에 다니는 한인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녀가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었고 난 그 조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래서 film 쪽 진로를 알아보기 위해 그녀가 알려준 앱을 통해 이번 주에 열리는 이런저런 세미나에 참여신청을 했다. 앱 이름은 Eventbrite로 캐나다에서 뭔가 색다른 액티비티를 하고 싶다면 한 번 써보길 바란다.


스시녀에게 간만에 연락이 왔다. 먼저 연락하려 했는데 그냥 뭐, 딱히 안 했던 것 같다. 먼저 연락이 왔다는 것은 어느 정도 길조로 보인다. 토요일날 만나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하기로 했다. 코리아타운에서 만나 K-Food를 대접할 예정이다. 우리 회사의 한인친구들에게 좀 물어봐서 괜찮은 데이트 코스를 잡아놨다. 잘됐으면 좋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보단 당장의 외로움을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누군가는 그냥 가볍게 만나는 정도로 괜찮지 않냐고 하겠지만 싸구려 성욕은 자위로 해결이 가능하기에, 지금은 굳이 돈과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


모르는 사람에게 문자가 왔다. 문자로 난 당신이 찾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는데, 나름 유쾌하게 답한게 마음에 들었는지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녀는 미국에 사는 프랑스 출신이며 현재 패션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길래 먼저 보내면 보내겠다고 했는데 진짜로 보냈다;; 그래서 나도 그냥 적당한 내 셀카를 찍어서 보냈고, 그녀가 나와 더 이야기하고 싶다고 해서 집으로 돌아온 뒤 whatsapp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Sexual Scam 일까봐 아이디, 비번 물어보면 한국식 패드립박고 차단할라 했는데 생각보다 진지한, 진로에 관한 이야기와 삶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한국식 문화가 어느 점이 맘에 안 들었으며 지금 내가 하는 고민들, 지나가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 같은 이야기를 했고 그녀는 진지하게 답해주었다. 고마웠다.


솔직히 내가 써놓고도 씨발 거짓말 같긴 한데... 진짠걸 어떡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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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얘기했던 프랑스 여자가 좋은 아침이라고 하며 신선한 공기와 함께 생산적인 생각을 하자고 보내놓았다. 이게 뭔가 싶긴 한데, 응원의 메시지 감사하다고 답하고 하루를 보냈다. 솔직히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와 뭘 하고 싶은거지... 그냥 랜선 친구를 사귀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다. 내가 너무 이상한 방향으로 생각하는 걸수도 있고. (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 적당히 대답을 했다. 내일은 내가 먼저 굿모닝 인사를 건내야겠다.


새로 온 워홀 동지가 생겼다. 아무래도 지금이 구직 시즌이라 꽤 많은 한인들이 이 회사를 찾는다. 이걸로 내가 아는 한인 워홀러는 나까지 3명.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그녀는 이곳에서 영주권을 따고 싶다고 한다.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워라벨을 제외하면 한국이 더 나은 것 같은데, 아마 친구와 가족 때문이겠지. 내가 이렇게 사랑받고 있을 줄 몰랐다.


하루는 그럭저럭 흘러갔다. 세미나가 내일인줄 모르고 오늘 줌 회의에 접속하는 병신짓을 한 것 빼고는 다소 무료하였다. 내일은 film job 세미나가 열린다. 온라인 참석이지만 뭔가를 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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