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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워홀 40일차 (조금 빡침)

캐나다워홀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05 12:28:30
조회 412 추천 0 댓글 0

오늘은 QA 지금까지 뭘 배웠는지 확인하고 피드백을 받는 날이다. 아침에 풀메하고 옷을 유니폼으로 갈아입자 허벅지가 존나 낑겼다. 살을 뺄 수는 있을까. 1일1식을 약속했지만 오늘은 버거킹에서 버거를 사와서 집에서 쳐먹었다. 이런 돼지새끼. 암튼 QA 시간에 실수를 존나게 많이 했다. 평소대로 했는데 이상하게 병신같이 된 걸 보니 나도 모르게 긴장한 모양이다. 존나 쪽팔렸다. 처음이라 뭐 괜찮긴 한데 그래도 실수는 실수니깐.


난 대화에 소질이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궁금하지도 않은 주제로 말을 하는 게 싫다. 회사 동료 중 먼저 말을 걸어주거나 일본인 아니면 딱히 대화를 하지 않는다. 한국인에겐 별로 궁금한 게 없다고 해야하나. 그냥 내 뒤틀린 성격 탓이겠지. 그래서 쉬는 시간에 말을 했다말았다하며 돈키호테를 읽었다. 거의 다 읽어가니 내일 끝낼 생각이다.


근무자는 9-5, 12-5 이렇게 나눠져 있는데 12-5는 밖에 나가서 홍보를 한다. 근데 5시간 근무하고 8시간인 나와 똑같이 페이를 받는다. 조금 짜증난다. 들어온지 2주차인 내가 뭔 말을 하겠냐만은 그냥 그런갑다 하련다. 오래 생각하면 나만 힘들지.


스시녀와는 Easton Center에 가기로 했다.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거길 아직도 안 가봤냐며 놀란다. 토론토의 꽤나 명물인듯? 거기서 점심 먹고 쇼핑하고 술먹고 시마이치는 데이트 코스를 잡았다. 토요일이 기다려지는군.


워크샵 때문에 운동도 빼먹고 일찍 집에 왔다. 줌으로 진행되었는데 뭐 무료로 하는 워크샵이 그렇듯 딱히 생산적이진 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운동이나 할 걸. 온라인 워크샵은 참여하지 말아야겠다. 그래도 내일은 오프라인 워크샵이 있어 조금은 기대를 해본다. 또 운동을 빼먹어야 하기에 조금 맘에 걸리지만 어쨋든 옷을 차려입고 나갈 생각이다.


간만에 북미서버 롤을 했다. 사실 듬성듬성 하고 있긴했는데 쪽팔려서 적진 않았다. 씨발 캐나다까지 와서 롤이라니... 근데 평소보다 일찍 온 감도 있고 유튜브보나 롤하나 똑같단 생각이 들어서 라고 자위 중이다 ㅜ 아무튼 2연패 꼬라박고 빨래를 하려 갔는데 이런 개씨발 지하 1층의 크리스틴이 빨래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수요일은 내가 빨래고 목요일이 크리스틴 빨래날이다.) 그녀 말로는 목요일날 자신이 집에 없어서 오늘 하는 중이라고 Oh를 연발하였다. 그건 내 문제가 아니잖아. 2연패 후 더러워진 기분을 안고 내려갔기에 조금 짜증났지만 굳이 화내기 싫어서 그녀에게 세탁 끝나면 내 옷을 세탁기에 넣어달라고 했다. 건조기에 넣는건 내가 할 것이라고. 이렇게 말한 이유는, 그녀는 게을러보였기 때문이다. (돼지에게 갖는 편견이다... 나도 돼지라 안다.)


올라와서 롤을 두 판 더했는데 한판은 하다가 안되서 던지고 두 번째 판은 탑마이로 다리우스한테 솔킬 두 번 따이고 빡종했다. 미안하다 북미친구들. 열받은 상태로 내려가서 빨래를 보는데 크리스틴 이 씹년. 갑자기 일어나고 오마이갓 이지랄 하며 빨래를 허겁지겁 정리하는 것이 아닌가? 씨발 그럴 줄 알았다. 그래놓고는 이제 넣으면 될 것 같다고 하며 내 걸 넣어줄까? 이지랄 하는데 어이없어서 정색하고 좀 꼬라봤다. 그녀에게 I think you have to do my laundry 라고 했고 그녀는 알았다고 했다. 그러더니 그제서야 I'm sorry 이지랄하는거 아니겠는가? 씨발년아 잘못하면 사과부터 하는거야. Actually, That's the first one you have to said 라고 쏘아붙였더니 미안해하는 티를 냈다. 미안해하는게 어디냐. 그녀에게 내 빨래를 건조까지 깔끔하게 해놓을 것을 신신당부 했고 그녀는 알겠다고 했다. 내일 봐야 알겠지.


화를 못 내는 것은 병신이지만 딱히 화를 내고 싶지 않다. 그녀는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는데 나는 그녀에게 무례하게 대했다. 물론 그녀가 잘못한 것은 확실하지만. 사과부터 하라고 제발. 내 기분이 씹창났잖아. 피해자는 난데 가해자도 나다. 마지막까지 꿀꿀한 기분으로 잠자리에 드는 것도 나다. 이것 참 개같네. 일찍 자긴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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