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고구려사는 한국사다 또는 고구려사는 중국사다

발해사는 한국사다

원나라 역사는 몽골사다

등 등 등 등

나는 철저히 그 기준이 "혈통의 근접성" 측면의 속인적 관점이라는 단일한 관점에서 바라봤음.

예로 한국인들의 대부분의 조상은 15~20세기에 조선 민중으로 살았으니 조선사는 한국사라 볼 수 있다는 점같이 (북한도 마찬가지)

등 등 등

이렇게 혈통을 구분으로 판단했고

그런 측면에서 고구려 유민은 한반도 혈통이라는 사료가 (중국에서든 한국에서든) 많고

고구려 부흥운동이 만주보단 한반도에서 더 많이 일어났다는 점 등등을 따져서

고구려 조상이 한반도로 많이 왔고 따라서 혈통성은 중국보다는 한국이 근접하기에 고구려사는 한국사라고 봤는데


이런 "혈통적 근접성"이라는 판단기준에 크나큰 문제점이 존재함.



바로 "혈통적 근접성"의 기준이 지극히 상대적이라는 것.




혈통적 근접성의 구체적인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사회마다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는거임.


아일랜드 역사를 예로 들까? 지금 아일랜드 인구는 500만임. 그리고 이들 대부분의 조상은 고대 아일랜드국인이기에 고대 아일랜드사는 현대 아일랜드인의 역사다라고 볼 수 있다는거임.

근데 아일랜드 대기근 알지?

그때 당시 대기근으로 아일랜드인이 대게 미국으로 이주했고 그 결과 현재 미국에는 3000만명의 아일랜드계가 살고 있음. 본토 아일랜드보다 6배 많은셈. 이러면 혈통적 근접성은 미국이 더 높은거 아닐까..? 아님 적어도 고대 아일랜드국 역사는 아일랜드 역사 이면서 동시에 미국사다 라고 할 수 있는 수준 아닐까?


마찬가지 맥락으로 현재 북한 인구는 2700만이고 재미교포 인구는 거의 300만을 향해 가는데

아일랜드계가 3000만 - 500만의 차이여도 고대 아일랜드국은 두 나라의 역사다 라고 위에서처럼 인정해주면

2700만 - 300만이면.. 조선-고려-삼국-고조선의 역사는 북한사이면서 동시에 미국사다라며 인정해줘야하는거 아닐까?

근데 뭔가 막연히 동의가 안되지...




또 로마제국 사를 예로들까? 유럽 사학계에서 일반적으로 로마제국은 유럽 공통의 역사다라고 주장함. 즉 프랑스사이면서 영국사 독일사 이탈리아사 스페인사 등등 공통적으로 인정된다는거 사실상 대부분의 유럽을 점령한 종주국이니까.

근데 나치는? 로마제국과 똑같이 유럽 전체를 지배했지만

유럽 공통의 역사가 아닌 독일의 역사임..




또 몽골제국 역사를 예로들면... 지금 몽골에 있는 몽골족 주민 수 보다 중국 내몽골에 있는 몽골족 주민 수가 더 많거든..?

혈통적 근접성 기준에서는 몽골제국 역사가 몽골사이면서 동시에 중국 내몽골의 역사다라는 점에서 중국사 일 수도 있다 보거든..

근데 다들 그렇게 생각 안하잖아?

몽골 제국은 철저히 몽골사, 고려의 원강점기는 중국이 아닌 몽골에게 지배당한거임! 이리 생각하잖아?





만약 여기서 반론으로 "혈통적 근접성의 기준이 인구 비율이어서 그렇다"라고 반론이 나올까봐 말하는건데

뭐 예를들어 아일랜드는 500만 밖에 안되지만 인구비율 90%이상이 다 고대 아일랜드국 조상이니까 미국은 3000만이어도 10%밖에 안되고 따라서 고대 아일랜드 역사는 아일랜드만의 역사다

또 중국내 몽골족은 몽골에 사는 몽골족보다 많지만, 비율상으론 1%미만이고 몽골에선 사실상 100%이니 몽골제국 역사는 몽골사다 식으로



근데 이러면 비율 기준을 어떻게 정해야하는지에 따라 또 입장차가 생기고 또 모순이 반복 될 것이다.


예를들어 "인구 비율 쪽이 많은 나라가 그 조상 국가의 역사를 가지기로 하자" 식으로 하면

북한이 남한보다 한반도 역사 순수혈통 비율이 높으니 (한국은 외노자 비율이 높으니)
조선-고려-삼국-고조선사는 남한의 역사는 아니고 북한만의 역사다 식으로 될 수 있는거임.

또 마찬가지로


"아니면 인구비율 높은쪽이 조상국가의 역사를 가지기로 하되, 비율차이가 심하지 않으면 공통인정으로 하자."

이것도 허점이 있음. 가령 벨기에를 예로 들까? 다들 알다시피 벨기에 북부는 네덜란드계 남부는 대게 프랑스계임. 지금 갈리아 왕국, 서프랑크등 고대 프랑스 역사는 벨기에 역사가 아니지만, 만약 벨기에가 남북으로 쪼개지면 비율상 남부는 프랑스계가 많으니 하루아침에 고대 프랑스 역사가 벨기에 남부 역사가 되는거임.

캐나다 퀘벡도 이와 마찬가지 프랑스사가 캐나다사는 아니지만 분리되는 순간 프랑스사를 얻게되는 조금 이상한..


또 "그냥 누가 많고 적고 비교로 하지 말고 단순히 인구 비율에서 그 조상의 후손들이 50% 넘으면 조상국가의 역사를 가지기로 하자" 식으로 하면

한국에서 탐라사는 일부 제주도와 제주도에서 건너온 전라도인만이 후손이니 탐라사는 한국사가 아니게 됨. 또 비슷하게 우산국사도 한국사가 아니게 되지. 또 류큐사도 일본사가 아니게 됨..

이런 식의 직관으로 납득하게 힘든 상황이 연출된다는거..



중요한건 위 3개 기준 모두 "후손의 비율"을 언급하는데 여기서 "후손"의 기준도 사회마다 제각각임.

가령 내가 이씨집안 20대 손이라할때 내 5대손 부모쪽에 딱 1명 할머니가 중국 당나라에서 온 사람이고 나머지 조상은 전부 한반도국가 출신이다 라고 할때 나는 당나라 후손이라고 볼 수 있을까..? 없을까..?

만약 이를 볼 수 있다하면 사실상 모든 한국인이 다 중국 당송명청의 후손 아닐까? 자기 부모 계통이 사람마다 각각 기본 몇 만은 될텐데 그중 1명은 당송명청인이 껴있지 않을까?..




그외에도 기타 등등등 어떤 기준을 정하든 비슷한 문제가 생깋 수 밖에 없다고 봄.




결론은 결국 "~국" 역사는 "~국"의 역사다를 정할때

그나마 객관적으로 보이는 혈통마저 너무 주관적인 입장차가 들어난다는 것.


결국 가장 좋은건 그냥 고구려는 고구려사로 백제는 백제사로 신라는 신라사로 고려는 고려사로 조선은 조선사로 보는게 아닐까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