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제미나이(Gemini)가 사용자가 명령하기 전에 먼저 행동을 제안하는 '프로액티브 어시스턴스(Proactive Assistance)' 기능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턴 헤럴드(Eastern Herald)는 4월 28일(현지시간) "제미나이 앱 최신 베타 빌드에서 프로액티브 어시스턴스 코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챗GPT(ChatGPT)·클로드(Claude) 등 기존 챗봇 패러다임이 '질문에 답하는 비서'에서 '먼저 알려주는 비서'로 전환되는 전환점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구글은 이미 4월 23일 게재한 공식 블로그 'Gemini Drops 4월호'에서 제미나이가 사용자 선택 앱(Gmail·Calendar 등)에 접근해 알림과 화면 컨텍스트를 분석하도록 진화 중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베타 코드는 그 기능을 한층 구체화한 것으로, 제미나이가 캘린더 일정·이메일 본문·화면 표시 내용을 종합 분석해 "이 회의 준비를 위한 자료를 정리해드릴까요?"처럼 '실행 단위'로 제안을 던지는 형태다. 사용자가 승인 버튼만 누르면 제미나이가 직접 자료를 모아 회의록 초안을 만들어주는 식이다.
이스턴 헤럴드는 "이는 수동적 어시스턴트의 종말 신호"라며 사용자 승인이 필요한 자율적 행동(agentic)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4월호 업데이트에서 제미나이 앱은 macOS 네이티브 앱으로 출시됐고, 음악 생성 도구 '리리아 3 프로(Lyria 3 Pro)'를 통한 최대 3분짜리 곡 생성 기능도 추가됐다. 이미지 개인화 도구도 사용자 사진을 기반으로 더 자연스러운 결과를 내도록 개선됐다.
구글 클라우드 CEO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은 제미나이가 올해 안에 더 개인화된 시리(Siri)에도 도입된다고 4월 22일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Google Cloud Next) 2026에서 확인한 바 있어, 제미나이의 멀티 플랫폼 확장은 가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사용자의 메일·캘린더·화면 콘텐츠를 상시 분석한다는 점에서 프라이버시 우려도 제기된다. 매체는 "구글이 베타 단계에서 옵트인(opt-in) 권한 흐름을 어떻게 설계할지가 정식 출시의 관건"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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