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대규모 봉기가 일어나자 바르샤바 조약기구에서 보낸 군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내로 밀고 들어갔다.

하지만 군대는 헝가리인들의 저항에 부딪혔고, 그 와중에 헝가리 시민들은 바르샤바 조약기구 군의 전차들을 파괴하거나 노획하기도 했다.

소련의 유혈 진압이 확실시 되자 한 무리의 헝가리 시민들이 당시 최신예 전차였던 T-54A를 탈취해 영국 대사관 담장을 부수고 들어가 영국 정부에 망명을 신청했다.

너무나도 어이없이 소련의 최신예 전차와 관련된 군사 기밀이 영국군과 NATO에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어쨌든 당시 영국군 무관들은 그 자리에서 입수한 T-54A를 분석하기 시작했고, 이 자료를 받은 영국군 수뇌부는 기존의 센추리온들로는 T-54A를 상대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T-54에 맞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주포와 새로운 전차가 필요할 거라고 봤고요.

그래서 시작된 게 신형 105mm L7 주포 계획과 FV4201 치프틴 계획입니다.

어쨌든 여러분이 좋아하는 씹덕 스타일로 표현하자면

"강철의 대원수 스탈린의 자랑스러운 고명딸 T-54A 양은 헝가리 시민들의 망명 대가로 납치 되어 영국 대사관에 팔려나가 영국군에 의해 메차쿠차 당했다."라고 할 수도 있고요.

제가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