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반갑다 나 마포구하급닌자(이하 마하닌)이다

용산구하급닌자(이하 용하닌)이랑은 실제 친구고 얘랑 닌자 같이 사서 지금까지 개꿀잼라이딩하고있어

첫 장기바리를 속초를 다녀오기도했고 이제 둘이서 자신감이 붙어서 이번엔 대천을 가자! 라고 했는데

...

분명 둘이였는데???

(좌 텐덤 중간 텐덤 아래 마하닌 오른 용하닌)

??????

갑자기 넷이 됐다

중간 친구는 어제 우리집에서 다같이 술먹다가 같이 가게됐고

좌측 친구는 싱가폴에서 사업하고 살다가 군대때문에 늦게 한국 들어와서 지금 일병임 ㅋㅋ

5개월만에 나온 휴가기도 하고 이친구 데리고 개꿀잼 경험 선사해줘야겠다 해서

'우리는' 오토바이 타고 대천 갈테니 넌 버스타고 와라 라고 분명히 말했다

거기서 저 친구도 ㅇㅋ했는데 갑자기 계획 다 틀어져서 내 뒤에 텐덤하게됨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부터 악깡버 고난의 행군 시작인지는 나도 쟤도 몰랐던거임 ㅋㅋㅋ

텐덤+허리디스크+배낭에 짐 뒤지게많음 = 운전자도 텐덤한사람도 서로 뒤질라함

나 진짜 손 두개로 둘 몸무게 도합 150키로 온전히 받아내고있었다

쉐퍼핸들 일자로 펴지는줄알앗자너

심지어 이친구 오토바이 오늘 처음 타보는거라 긴장도 엄청 했었음

걍 깡이 좋은건지 인생 500배로 재밌게사는건지 ㅋㅋ

무튼 내 남는 헬멧 씌워주고 적당히 정비 후 출발하기로 했다

(1차 휴식)

생각보다 고난이 존나 빠르게 왔다

중간 친구는 생각보다 되게 텐덤할때 포지션 잘잡아줘서 편하게 태울 수 있는데

이 친구는 처음 오토바이 타는거라 어떻게 무게분산하는지 손으로 어딜 잡고 어디에 대야하는지 아무것도 몰라서

내가 태우는 내내 둘 다 고통스러웠음

심지어 서울에서 국도 타는곳까지 나오는데 토요일 주말이라 그런지 차도 엄청많고 엄청 막히고 내가 죽겠더라고

뒤에 사람 태우니까 차간주행도 못하겠고 진짜 이래저래 십고통이라 본격적으로 출발 전에 내려서 담배 하나 물고 

맘속으로 고민 존나함

'씨발 이걸 태워 아님 버스비주고 버스타고 오라 해'

근데 솔직히 2대로 4명이서 간다는것 자체가 '낭만' 아니겠냐?

진짜 낭만 하나로 악깡버 170키로 레이스 시작함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차휴식, 좌측친구(이하 싱가폴맨), 용하닌]

무튼 어찌어찌 70키로 무지성으로 달려옴 진짜 시발 내가 팔운동을 맨날 이렇게 조졌으면 나도 로니콜먼이였는데

평소에 딸딸이 열심히 쳐서 근육 유지했으니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분명 병풍 뒤에서 둘이 나란히 향냄새 맡고있었음

무튼 생각보다 싱가폴맨이 옷을 얇게 입어서 슬슬 추워하더라고

얘가 여자였음 내 옷이고뭐고 팬티까지 다벗어주고 전라의 라이더 하고 다녔다

남자라서 안줌 아무튼그럼

(용하닌 제낌모먼트 모음집)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졸라재밌게 텐덤하고 안전하게 록주했다 ㅋㅋㅋㅋ

아니 대천 가는길 왜케좋음? 직빨코스 존나나와서 진짜 안땡기고는 못배기겠던데

아 그리고 오토바이 카메라 시야가 아래로 내려가있는건 뒤에서 나 존나 누르고있어서 유사알차를 진짜 알차마냥 누워서 탐

모가지 부숴지는줄알았다 ㅋㅋㅋㅋ

그래도 영상 재밌는거 많이 건졌으니 장땡이지뭐

[3차휴식. 싱가폴맨,중간친구(이하 깽)]

약 140키로 주행

시발새끼들 나도 키 그렇게 작은거 아닌데 다 나보다 큼 그래서 얘네랑 사진 잘 안찍었다 개 좆같은거

무튼 싱가폴맨이 원래 말 존나 많은데 걍 조용해짐

존나조용해짐 이새끼 뒤진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래서 내려서 보니까 힘들고 춥고 좆같고 3개 겹치면서 현타오기시작한것같더라고

그래서 한 30키로 남았으니까 좀만 참아라 다 왔다 다독이면서 존나게 달려가고있었지

그 결과

드디어

닌삼 두대와 사람 넷이서

마하닌"도착하신 소감이?"

용하닌"좆까 씨발럼아"

개시발 드디어 도착함 도착 3키로 전부터 바다냄새 물씬 풍겨오는데 진짜 힘든거 싹 녹아내리더라 가면서 살짝 발기함

시이이이발 도착했으니 배도 존나 고프고 밥부터 먹어야겠다 싶어서 바로 야스 조지기로함

(해안지역 태생으로써 조개 무한리필 인당2.5면 상당히 가성비가 괜찮다고 생각한다)

남들 대천 놀러오면 꼭 한 번 쯤은 먹어본다는 조개구이 무한리필집 아무생각도 없이 걍 들어감

사실 재고 고르는것보단 우리가 지치고 배고픈게 더 커서 그랬기도 했고

바다 왔으면 바다음식 먹어야지 아 ㅋㅋ 하면서 바로 들어와서 메차쿠차 먹어버렸다

진짜 먹는데에만 집중해서 중간중간 찍은 사진이 없는게 좀 아쉬움

호텔도 복층컨셉 있길래 신기해서 바로 예약때리고 체크인 후에 나가서 놀기로했다

아 ㅋㅋ 노을지는 바닷가 못참지 ㅋㅋㅋㅋ

(싱가폴맨 마하닌

용하닌 깽

아무튼 여자둘 남자둘임 아무튼그럼)

(해안지방 날개단또. 우는소리가 끼룩끼룩이 아니라 단또처럼울음)

(싱가폴맨, 마하닌)

아무튼 남자 여자임 아무튼 그럼

그리고 숙소 가서 여독 잠시 푼 다음 나가기로 했는데

내 헬멧이 시스템헬멧이라 친가드를 안내리고 바람을 다 처먹으면서 달림 그러다보니 두통이 좀 심하게 오더라고

결국 나는 숙소에 누워서 병신처럼 으에부에 하고있었고

나머지들은 나가서 재밌게 놀고 치킨도 처먹었더라 씨발...

(용하닌,싱가폴맨)

근데 그러다가 오후 11시 전에 갑자기 괜찮아져서 나도 옷입고 바로 애들 있는곳으로 나감

전화 할 필요가 없다 젠리 졸라편하자너 아 ㅋㅋㅋㅋ 젠리보고 애들찾으러나감

일부러 사진 흔들린것만 고름 양해점 ㅈㅅㅈㅅ

아니 시발 바닷가왔는데 삐리뽕 안날리면 마 그기 범죄라 아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나이처먹어도 삐리뽕은 늘 재밌음 이걸 참아? 어림도 없지 바로 바닷가 입갤 ㅋㅋㅋㅋㅋㅋ

나이처먹으면서 I ♡ U 그리는것도 까먹고 걍 저거들고 미친놈처럼 흔들기만함 ㅋㅋ

이제 슬 술도 찼겠다 마지막으로 싱가폴맨이 가져온 술을 먹기로했다

술병이 신기한게 황토 토기 안에들어있음 ㅋㅋ 컨셉좋더라

안에 직접 깨라고 나무망치도 들어있고 병 자체는 깨지지말라고 안에 솜으로 완충재도 넣어놓고

여러가지로 신경쓴게 느껴짐

이래나저래나 맛 자체를 봐야지 잘 알겠지

그래서 일단 맛을 보기로 했다

(싱가폴맨 군인이라 이거 2만원에 가져옴 ㅁㅌㅊ?)

와 존나쩔더라 나 술 되게 좋아해서 옛날엔 바텐더도 했었는데 전통주 진짜 존나 올라왔구나 새삼 체감 확됐다

쌀로 만든 증류주인데 첫 향부터 마지막 목넘김까지 찹쌀향이 살살 올라오면서 막상 목넘김때는 킥이 있고 스파이시도 있더라고

와 이거 개쩐다 하면서 홀랑홀랑 마시는데 생각보다 술이 취하네?

그래서 봤더니 40도더라고 ㅋㅋㅋ

증류주일 때부터 알아봤어야했는데 무리없이 술술넘어가다보니까 넷이서 하나 다 까고 기분좋게 자기로했다

(버스터미널에서 헤어지기 전 마지막 식사)

어제 다들 경험해서 올라갈때 텐덤하고 올라가겠단 얘기는 넷 중 아무도 얘기 안했다

걍 그만큼 존나힘들긴했어

물론 도착해서 모든걸 다 보상받았지만 그래도 돌아가는 길 좋은 버스 두고 고생할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텐덤자 둘은 버스

용하닌 마하닌는 오토바이 타고 올라가기로 함

(전체 이동경로)

돌아올때 텐덤하는 사람 없으니까 둘이 신나서 존나게록주뜀

진짜 뒤지게 록주뛰었다 ㅋㅋㅋㅋㅋ 뒤에 사람 하나 없다고 이렇게 신날 수가 없더라

항상 장기바리 갈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갈땐 힘들고 올땐 즐겁다

어쩌면 우리가 바리뛰는 이유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경험들에게 감사하기 위함이 아닐까?

이상 첫 바리글 써봤어

글 실력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난잡해도 이해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