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끝나고나서 난 잡은 포로들을 확인해 봤어.

한 게르만 꼬맹이가 눈에 들어오더군.

그녀는 게르만인이었고 난 조상님의 유언이 생각났지.

'좋은 게르만은 죽은 게르만뿐...최소 5명의 게르만을 포로로 잡아 죽이자'

가신들은 이건 미친짓이라며 말렸지만 내 나라에서 날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어.

결국 그 게르만 꼬맹이는 교수형에 처해졌지.

착한 게르만이 되었으니 자비로운 일이라고 볼 수 있을거야.

얼마 전 첩보관에게 소식이 들려왔어.

유물 수색을 하기 위해 더 많은 첩자들이 필요하다고 하더군.

뭐, 내 첩자들이 내 목을 지켜주지 못할건 사실이지만 설마 내가 그동안 죽기야 하겠어?

첩보관이 하고 싶은대로 하라며 난 내 첩자들을 기꺼이 넘겨줬어.

이렇게 까지 했는데 유물을 찾지 못하지는 않겠지.

그렇지, Fraric?

그리고 이슬람 세계에서의 소식이 들려왔어.

우리 왕국은 오래전부터 무슬림들과 싸우고 있었고 자기들끼리 싸우게 되었다는 건 정말 좋은 소식이었지.

적들의 분열은 분명히 좋은 소식이었지만.. 조금 아쉬운 소식이기도 했어.

옆의 Abbasid 왕조가 사실 우리에게 더 위협이 되는 존재였는데 Umayyad 왕조에서 반란이 일어났다는 건 조금 아쉽기는 했어.

게다가 이 시아파 반란군의 수장은 자신이 Mauretania의 왕임을 주장하고 있었지.

Mauretania의 왕 자리는 내가 넘보고 있었던 자리였던지라 나는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었어.

그렇다고 내가 무슬림들 사이의 싸움에 낄 수도 없는 노릇이었지.

내가 궁중의사 하나는 참 잘 둔것 같아.

암에는 고양이 요리가 잘 듣는다는 사실을 아는 의사는 이 녀석 밖에 없을테니 말이야.

수니파를 섬기는 기사단이 하나 생겼다는 소식이 들려왔지.

이 기사단은 시아파와 싸우고 있는 Umayyad 왕조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있으나 마나한 존재일까?

확실한 건 나에게는 조금 번거로워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지.

우리 딸이 아프다는 소식이 들렸고, 난 우리 궁정의사에게 맡겼지

역시 우리 궁중의사는 능력이 좋기는 해.

그래도 자기 일에 충실했을 뿐이니 보상은 따로 해주지 않았어.

딸의 병이 효과적으로 치료되었다는 기쁜 소식에 이어 또 다른 기쁜 소식이 들려왔어.

아내가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이었지.

이번엔 의심할 여지 없이 내 자식인게 틀림없었어.

예쁜 딸이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나는 시아파와 싸우느라 정신 없는 Umayyad 왕조의 땅을 약탈하고 있었지.

그 와중에 멋진 단검을 하나 발견한거야.

역시 이슬람교도들의 보물은 멋지다니깐.

난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에 수도회에 가입하기로 했지.

난 성 베네딕토를 따르는 베네딕토회에 가입하기로 했어.

이제 난 수도회의 일원으로서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생각이야.

우선 내가 수도회로부터 받은 첫 번째 임무는 '교회를 지어라' 였어.

우리 가문의 가언인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와 꼭 맞는 임무이지 않아?

나는 바로 교회를 지을만한 곳을 찾아봤지.

내 눈에 먼저 들어온 곳은 내가 정벌했던 Mali의 수도, Timbuku였어.

이 지역의 토인들에겐 신에 대해 알릴 필요가 확실히 있어보였지.

난 이곳에 교회를 짓기로 했어.

내가 교회를 짓는 동안 Umayyad 왕조와 시아파 칼리프와의 싸움이 드디어 끝났더라고.

시아파 칼리프는 결국 자신이 Mauretania의 왕임을 주장하고 있었어.

아버지가 그토록 가지고 싶어 하셨던 Mali의 황제 자리를 위해선 필요한 왕좌였지만

저 시아파 이교도가 그 자리를 참칭하고 만거야.

Mauretania의 왕좌는 우리 Orc 가문이 가지는 것이 마땅한데 말이야.

정말 화가 나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우리 가문이 그동안 무슬림들에게 약탈한 금을 정리해둔 문서를 읽으니 마음이 진정됐어.

우리 재상의 실수로 뒷부분이 날아갔지만 합계는 대충 비슷할거야.

1. 오직 무슬림을 상대로만 약탈하여 1만 두캇 이상 약탈(2640/10000) , 최소 10년에 한번씩 무슬림 국가와 인접중인 기독교 국가에게 금화를 선물하여 그들의 성전을 지원하라. 

우선 난 자신을 지켜줄 군주를 잃은 Infa의 백작에게 성전을 걸었고,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는 그의 군대를 가뿐하게 물리칠 수 있었지.

그리고 내 셋째 딸인 Katarina가 태어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