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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우리동네 이야기 2-2편(자해공갈단)

강화(121.128) 2012.08.03 12:43:55
조회 419 추천 12 댓글 6

잠시 조용했던 그들이 어제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할머니의 단독공연


어제 낮 11시쯤에 집에 잠시 들렀다가 나가는데 그 할머니가 길 한가운데를 떡하니 차지하고 걸어가고 있다.


예의 그 개나리봇짐처럼 생긴 배낭을 메고 비닐 손가방을 들고 있다.


뒤를 힐끔거리면서 계속 길 한가운데를 아주 천천히 걷는다.


그때 뒤쪽으로 sm7차량 등장


할머니와 보조를 맞춰 천천히 진행하던 sm7이 더이상 못참겠는지 뽕~~ 하고 살짝 클락숀을 울린다.


빵빵~!이 아닌 신생아 방귀소리같은 뽕~~


그때 할머니가 동방불패의 임청하같은 모습으로 휙 돌아서더니 삿대질을 해댄다.


"야이놈아!! 너는 부모도 없냐!! 어디서 빵빵거려!!! 고막 찢어지면 니가 책임질거냐!!!"


정말 들릴락 말락한 뽕~~ 이었다.


할머니가 운전석 쪽으로 오더니 창문을 열라고 소리치며 창문을 탕탕 친다.


"할머니 조심하시라고 살짝 누른거예요"


sm7 운전자가 어의 없다는 듯 웃으며 말한다.


"아니 이놈이 사람을 다치게 해놓고 웃으며 말하네. 이런 개놈의 자식이!!"


초고역대의 목소리로 욕설을 난사하면서 차지붕을 주먹으로 내리친다.


"아 할머니 왜 이러세요~ 제가 뭘 잘못했다고요"


sm7운전자가 억울하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듯한 얼굴로 말한다.


할머니가 운전석쪽 사이드 미러를 반대쪽으로 접더니 본네트 위에 팔을 벌리고 엎어진다.


"아이고 미친놈 하나가 이 늙은이를 쳐놓고도 발뺌을 하네..아이고 억울해..아이고 나죽어..."


난 담벼락 그늘에 서서 그 광경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할머니는 그때서야 나를 발견하고는 내가 그전 상황은 전혀 모른채 마침 그 순간 거길 지나가는 사람이라 생각하는지 나에게 동의를 구하는
듯한 눈빛을 보낸다.


난 심드렁하게 구경만 한다.


주변에 구경꾼이라곤 나밖에 없고 마침 지나가는 차들도 없자 자신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한 할머니가 벌떡 일어나더니 운전석 쪽으로 다가가며 욕설을 씹어 뱉는다.


그때 sm7의 운전자가 기지를 발휘해 오른편으로 핸들을 휙! 꺽더니 재빠르게 할머니를 지나쳐간다.


sm7의 뒷꽁무니를 멍하게 쳐다보던 할머니는 갑자기 아스팔트 위에 대자로 누워버린다.


"뺑소니다! 뺑소니다!! 저놈이 날 차로 쳐놓고 도망간다!! 저놈 잡아라!!"


난 집에서 가지고 온 얼음물을 마시며 계속 구경한다.


오전 11시의 한여름 땡볕에 아스팔트 위에 누워 엎어진 거북이 마냥 사지를 휘휘 저어대면서 카랑카랑 소리를 지른다.


마침 초딩들이 지나간다.


"미친 할망구다 낄낄"


바지춤을 뒤지더니 핸드폰을 찾아 든다.


"아이고 구청장님~~~~"


많이 듣던 래파토리를 읊는다.


신기하게도 마침 그곳을 지나는 차도 사람도 없다.


담벼락 그늘에서 멀찍이 서서 구경하는 나 말고는 그 할머니의 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다.


이번 건은 완전 흥행실패임을 얼마안가 직감했는지 3~4분정도 버둥대다가 주섬주섬 일어선다.


작은 소리로 나에게 뭘 쳐다보느냐는 식의 말과 욕을 하면서 자기 집으로 들어간다.

 

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저런 할머니도 돈 몇푼 뜯어내려고 추접한 짓이지만 한여름 땡볕에 달궈진 아스팔트에 엎어져 저렇게 버둥대며 노력하는데, 젊은 내가 이동네를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돈 버는 일이 힘들다고 툴툴대고 좌절했다니..."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아 본다.


어서 이동네를 떠야한다..


전의를 다지는 의미에서 오늘 점심은 용기를 내어 삼선짬뽕을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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