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92년 해병-대항해시대: 전우애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남들보다 먼저 임신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 -크리스토리스 콜걸버스)
1969년 7월 4일 날씨마저 흘러빠진 뜨뜨미지근한 애매한 어느날.
그 날은 물개 수다쟁이 (싸젯말로 해군 정훈병)이 우리 부대로 찾아와
-교육- 이라는 명분으로 귀중한 해병대원들의 시간을 빼앗는 날이었다.
물개는 중간중간 안경을 고쳐쓰며
PPT라 불리는 자료들을 넘겨가며 쫑알쫑알거렸다.
....
' 흠.. 여러분 독도를 알고 계시겠지만,
독도하면 떠오른 유명한 노래가 한곡 있죠.
울릉도 동남쪽 .. 샛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
- 쿠과과가가가가카가아가강 !!! -
아까부터 맨뒷자리에서 머리쳐박고 주무시고 계시던
우리 내무실의 왕고, 쓰바쓰 요도말린 해병님께서 개지랄을 떨면서 일어나셨다 .
그는 벌떡일어서서 달려가더니
쎄무워커로 안경잽이 물개를 시원하게 뻥 차버린 다음
칠판을 쾅 치더니 말했다.
' 이건.. 참새새끼들의 암호다...! '
그는 칠판을 너무 세게쳤는지, 참새새끼들에 대한 분노가컸던 것인지
손과눈이 퉁퉁부운채로 질질짜면서 말했다.
' 감히 신성한 한국가의 노래로 암호를 주고받다니..
우리 해병소대는 가사에나온 위치로 침투한다...!
확실하게 선수를 쳐서, 비열한 참새놈들 본부를 박살내고온다..!
제군들 ! 각오는 되어있나 ! '
' 악 ! '
요도말린 해병님도 자신을 따르는 아쎄이들에게
멋들어지도록 각잡힌 좌수경례로 회답했다.
'싸우면 지고! 이기면 죽어라! 라이라이 차차차!!! '
우린 거사를 치르기 위해 마침 근처에 정박해있던
고무보트(곽말풍 중령의 생계형낚시용) 를 잠시 긴빠이 해왔다.
색깔이 검은 것이 마치 전우애구멍이 생각나
이름을 '블랙홀'호로 명했다.
배의 선장인 요도말린 해병님 휘하,
배의 선수에는 액체형 황룡을 굳히고 가공해만든 선수상을 달았고,
배의 화력담당 복균강 해병님, 정찰담당 눈으로하는 감시는 뭐든지 잘해 해병님
보급및 전우애조 담당인 함박아 해병등
걸출하고 듬직한 해병들이 같이 탑승했다.
우린 모두 포신을 빳빳히세운채 배아래 바다안으로 집어넣고는
노질을 시작했다. 바다안은 차디차고, 너무나도 짜고찌릿했지만
요도말린 해병님이 우리의 사기를 높혀주셨다!
' 노질 중에 ! 군가한다! 군가는~! 톤톤보지가!!! '
- 톤토로톤톤톤롱롱롱~ 톤토로톤톤롱롱톤톤톤~~
우량아를 뽑아내는 톤톤보지~ 품질이 좋은 톤톤보지~ -
전우애 중인 함박아 해병도 군가를 듣자 신이났는지 외쳤다.
' 라이~ 라이~ 호~ 빨아 빨아 빱~ '
모두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을때,
사주경계중이던 눈으로 하는 감시는 뭐든지 잘해 해병님이
오목진 관우마냥 비명을 질렀다.
' 따흐아아앙!! , 기열참새놈들의 전투기입니다 !!! '
무슨 연유에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때 마침 일본에서 제로-센기를 탈취해 날아오던
소말리아 해적 출신 펜이즈 휴즈 (Pen.IS.Huge) 병장이
좆같은 군가를 듣곤 혼절해버렸고
블랙홀호를 향해 불시착하고 있었다.
신의 천벌, 카미카제의 특공이 날아든것이다!
' 따흐아아앙 죽고싶지않습니다..!! '
' 따흐흑...따흐흑...제발 비켜가세요 !!! '
' 뭐라도 좀 해봐!! 요도 말린새끼야!!! '
' 라이 라이 호우...ㅠㅠ '
패닉에 빠찐 선내는 아수라장, 아비규환 그자체였고
와중 복균강 해병님은 침착하게 포신을 빳빳히 세워올려
전투기를 요격하려시도했으나,
이런개씨발 그래봐야 좆물로 비행기를 잡는다는건 누구발상인지
별다른 소용은 없었고, 잘못쏜 탄에 애꿎은 아쎄이들만 죽어나갔다.
그리고 전투기는 여전히 달려들고 있었다!
다행히도 전투기 창문으로 빨려들어간 올챙이크림의 비릿한 냄새때문에
펜이즈휴즈 병장은 가까스로 비상탈출 버튼을 눌렀고
전투기는 그대로 바다로 추락, 낙하선에 매달린채 다시 배를 향해 다가왔다 !
그순간 구석에서 똥오줌눈물콧물 다지리면서 발발떨고 있던
요도말린 해병님께서 선수로달려가 황룡대가리를 밟고 올라서더니 외치셨다!
' 이 저열한 참새놈! 우리 배에는 절대 올라탈 수없다!!! '
- 쿠당탕탕탕!!!! -
' 딿!! 띯! 꾸르르를르릏.... -
펜이즈휴즈 병장과 요도말린 해병님은 그대로 충돌
요도말린 해병님께선 바다에 풍덩하고 빠져버리시고 말았다!
오도해병답게, 수영따위는 할줄도 모르셨다!
'우허허허헉.. 이까짓 물따위..!! 강인한 해병정신으로..우허헉..
다 마셔버리면 그만이다!!! '
우리는 그의 마지막남은 인간성을 지켜주기 위해
7.4초간의 긴급 마라톤회의에서
중세시대의 마녀판별법에서 아이디어를 채용,
그가 떠오른다면 귀신, 가라앉는다면 인간이라 판단해주기로하고
떠올랐다 가라앉았다하며 개소리를하는 그의 머리를
포신으로 꾸욱 눌러주었다. 한동안 바둥거리며 기포가올라왔지만
얼마가지않아 잠잠해졌고,결국 전사함으로써
오도해병다운 최후를 아름답게 맞이하셨다!
선장을 잃어버리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블랙홀호는 위태로웠다.
우리는 선장이 절실했다.
그때 배에 꼬라박고 쓰러져있는 펜이즈 휴즈(Pen is huge) 병장의 포신은
그의 이름답게 훌륭할정도로 거대했다.
우리는 그에게 다가갔다.
' 블랙홀호에는.. 항상 선장이 필요하다..
아쎄이...! 자네는 기합찬 포신을 지니고있다..
자진입대를 환영한다.. !!'
' W...What the Fuck!!! *NO! NO! NO ! STOP!!!!!! ' (*각주,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우리는 각개빤스를 벗은채, 해병의 유구한 전통인 ' 전우애 ' 를 알려주었다.
그는 한국말은 서툴러도 늘 감사하다, 고맙다며
해병의 문화에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이 또한 해병대의 땀내 넘치는 전우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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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 최고전력, 선장 요도말린 해병 전사..!
외 다수의 아쎄이..!
새로운 동료, 새로운 선장 고추가큰 해병 합류!
1969년 7월 4일 대한민국의 동해 앞바다 200m 지점에서..!
동해는 날씨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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