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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쓰는 서울 밖 이야기.....앱에서 작성

ㅇㅇ(110.70) 2018.03.09 19:02:39
조회 2651 추천 21 댓글 8
														

전라북도 정읍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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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보유지비라는 비석이 있어.

저 비석은 '유'라는 글자가 빠져야 맞아.

왜냐면 저기엔 만석보라는 저수지가 있었고 그 만석보의 자리를 나타내는 비석이거든. 그런데 유가 빠지면 읽기 그렇자나...그래서 저렇게 썼어.


하여간

1893년 고종 30년에 전라도 고부군수 조병갑이란 사람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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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인네야.

아주 악질 탐관오리야. 얼마전 뉴스에도 나왔어. 궁금하면 찾아보셩ㅋ

정읍은 호남평야지역이야. 즉 농사짓는데 물이 엄청 중요한 곳이지. 조병갑은 이 지역 군수로 부임해서 만석보를 지었어.

문제는 이미 보가 있어서 만석보가 필요가 없는거야. 그런데 만들어서 물값을 받기 시작했어.

이 뿐만 아니야.

자기 아비 공덕비 만든다고 세금을 징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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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석이 자기 애비 선정비야.

아직 정읍에 남아있어.


하여간 이렇게되니 백성들이 못살겠다고 난리야.

그래서 동네에서 글자라도 조금 아는 전창혁이 관가에 가.

너무한거 아니냐고. 우리도 좀 먹고살자고.

그랬다가 멎아죽었어.


이걸 본 백성들이 들고 일어나.

그리고 그 우두머리는 전창혁의 아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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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장군 전봉준이야.

그리고 우린 이걸 동학농민운동이라 불러.

이때만해도 동학군은 나라를 엎을 생각이 없었어. 그냥 먹고살게 해달라고 했거든.

그리고 정부에선 이용태를 보내. 민심을 수습해야되니까.

지금까지 민란이 일어나면 원인을 파악해서 관리는 귀향보내고 난리의 주동자는 사형에 처했고 나머지는 적당히 훈방조치하고 뭐 그런 선에서 처리를 했어.

문제는 이용태가 오더니 동학농민군의 자식 친척까지 아주 살육을 한거야.

다시 민란이 일어나고 이용태는 놀라서 도망가.

정부에서 홍계훈을 사령관으로 병력을 보내.

홍계훈은 임오군란때 민비를 업고 달아난 공으로 출세한 사람이야.


하여간 홍계훈이 군산에 상륙했어. 농민들은 죽창이나 딱총을 들고 있을때 이들은 기관총을 가지고 있었어. 물론 800명이 상륙했는데 하자마자 300명이 탈영을 하긴 했지만...

문제는 목숨걸고 싸우는 농민을 감당하지 못한거야.

그래서 관군은 싸움에서 졌고 농민들은 기관총으로 무장했어.

그리고 서울로 가서 세상 돌아가는 꼴을 알리고 제대로 개혁하라고 주장을 하려고 했어.

이들은 5월 30일 전주성에 입성해.

전주는 조선왕실에게 의미가 깊은 곳이야.

전주 이씨 왕실의 성지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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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가봤으면 봤을꺼야.

경기전. 예전 왕들의 어진을 모신 곳이야.



관군의 우두머리인 홍계훈은 관군으론 민란 진압 못한다고 청나라 군대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수차례 올렸어.

거기다 전주를 장악당하자 조정은 멘탈이 나가.

당시 선혜청장 겸 병조판서이던 민영준은 이 보고서를 읽어.

선혜청장은 국세청장, 병조판서는 국방부장관이야.

민영준이란 이름이 낯설지??

나중에 민영휘로 이름을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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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사람이야.

우리가 남이섬이 친일파후손의 땅 어쩌고 하자나...이 사람 후손이 주인이야.




그리고 청나라장수 원세개를 만나서 파병을 요청해.

고종에게 가서 파병허가도 받았어.

문제는 청나라가 파병하면 일본 또한 파병하기로 한 조약이 있었어. 물론 민영휘도 고종도 알고 있었지.
그러나 민영휘에게 금송아지를 받았던 고종은 그걸 거부할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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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땅에 청군 일본군이 진주한지 한달 뒤인 7월 23일 일본군 혼성여단은 경복궁을 공격해.

여단장은 위 사진의 주인공 오시마 오시마사야. 현 일본총리 아베 신조의 외고조부야.

이미 서울시내에 조선군은 거의 없었어.

동학농민운동을 진압한다고 내려가 있었거든.

일부 있던 중앙군은 일본군에 장악되고 사대문 누각은 일본군이 배치되고 기관총도 설치해서 이미 들어갈 수 없었어.

고종을 지키는 병력은 평양에서 내려온 500여명

새벽 5시 일본군은 경복궁 효자동쪽 문인 영춘문을 부수면서 승기를 잡아.

7시 30분경.....조선병사는 북악쪽으로 도망가고 사실상 싸움은 끝났어.

거기에 야마구치라는 대대장이 고종의 목에 칼을 들이밀면서 무장해제를 요구해.



이틀 뒤에 풍도에서 일본군은 청나라 함대를 격침시켜.

결국 서울을 장악한 일본군은 8월 1일 청에 선전포고를 해.

우린 이걸 청일전쟁이라 불러.


서울에 있다가 일본에게 밀린 청나라군은 평양으로 도망가.

그리고 조선내각은 친일내각이 되었고, 조선군은 일본군에 합류해서 그들을 잡으러 가.

한편으론 평양에 있던 군대에게 대원군이 밀서를 보내. 청나라군과 손잡고 일본군과 싸우라고.


즉 우리는 같은 조선군끼리 총를 쏴댄거야. 이 싸움에서 일본군이 승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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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말했던 동학농민군은 어떻게 됐을까??

이미 그들은 무장을 풀고 농사짓고 있었어.

그런데 나라가 외세에 넘어가게 생겼고 다시 일어나.

이제 목표는 외세축출이야.


이 동학군은 서울로 진군해.

그러다가 지금 공주 우금치에서 일본군에 참패해.

'머리끈을 묶고 남색옷을 입은 열네댓 소년이 목말을 타고 깃발을 흔들면 농민들도 주문을 외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농민들은 소년을 신동.. 즉 신의 아이라 불렀다. 주문을 외면 총알도 뚫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농민들의 바램은 헛수고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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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틀린 기관총을 돌릴 때 마다 수백명씩 쓰러졌어.

이 캐틀린 기관총은.....일본이 서울을 장악하고 무기고에서 가져온 조선의 무기야.

그리고 남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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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 몇장과 일본에게 45년간 지배당한 역사 뿐이야.




이건 전화기로 급히 썼어.

오늘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났어.

어쩌면 이 모든 것의 원인은 정유라가 말 타는 바람에 생긴거거든.


조병갑이 만석보 만든건 큰 일이 아니었어.

그런데 그 결과 동학농민운동, 청일전쟁, 한일합방에 분단까지 왔어.

아마 우리는 어쩌면 어마어마한 역사의 시간 속에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


정치하는 사람들이 나보다는 똑똑하겠지만 가장 현명한 방법으로 이 모든걸 풀어갔으면 좋겠어.




그래서 써 본 거야.

나중에 정읍이야기 쓸 일 있으면 제대로 써 볼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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