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2020년 은하수 여행-영월, 마지막.

놀러옴(175.198) 2020.09.23 22:50:09
조회 3313 추천 31 댓글 11
														

https://gall.dcinside.com/travel/65229

(2020년 은하수 여행-구둔역)


https://gall.dcinside.com/travel/65335

(2020년 은하수 여행-대둔산)


https://gall.dcinside.com/travel/65371

(2020년 은하수 여행-상춘정)


https://gall.dcinside.com/travel/65468

(2020년 은하수 여행-삼천포)


https://gall.dcinside.com/travel/65498

(2020년 은하수 여행-영월)


https://gall.dcinside.com/travel/65829
(2020년 은하수 여행-미시령)

*이번 여행기는 각각 다른 날짜에 간 두 번의 일정을 한 글에 작성합니다.
두 번의 일정이 다소 짧은 듯 하여, 한 글에 몰아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다사다난한 2020년이 서서히 저물어간다.
은하수 시즌도 절정을 지나 서서히 저물어간다.

참 많은 곳을 다녔으나, 아직 갈증이 채워지지 않았는데
저물어가는 해와 별들이 아쉬울 따름이다.

2020년 8월 18일.
오랜 장마와 태풍이 지나가고,잠시 날이 맑았을 때
나는 다시 강원도 영월로 향했다.

(볼빨간 사춘기-별 보러 갈래)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18a593af17bcd240cfedb36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1dd0b6af37dcb2c0cfedbc8

영월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하늘에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때, 2016년에 방문했던 오키나와의 어느 공원에서 봤던 장면이 기억났다.

잠시나마 그 때가 사무치게 그리웠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7dd586ff476cc2e0cfedbf7

점심을 먹지않아 터미널 근처 시장에서 뭐라도 먹을까 서성이다가 그냥 점심은 거르기로 했다.

당시엔 크게 배고프지도 않았고, 나는 활동시엔 차라리 적당한 공복이 낫다.

배부르면 몸의 움직임도 같이 둔해지는 느낌인데 그게 좀 싫게 느껴진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c8b596ff47a987d0cfedb71

목적지까진 걸어서 1시간 남짓이고 버스를 타면 20분?쯤 걸렸다.

잠깐 고민했으나 1시간이면 충분히 걸을만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해가 지려면 한참 남아있어서 가벼운 운동삼아,주변 풍경도 둘러볼 겸 걷기로 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78f093ff2769a250cfedb44

많이 덥지도 않았고, 걷기 딱 좋은 날이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2870e3af32fc8250cfedb0c

걸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고 했던가.

차를 타고 빠르게 지났다면 못보고 지나쳤을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087596cfa7d9f2f0cfedbd9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58a5a6ca02bcc250cfedba5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와 그로 인해 복잡하게 과부하가 걸린 듯한 머리도 정리하고

건강과 체력도 관리하고..

차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나는 일단 걷는게 정말로 더 좋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28c5968fa7b9c7f0cfedb8d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5885d3ef32bca780cfedbd4

이 탄피는 아마,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던 고라니나 멧돼지를 수렵하던 엽사가 사용한 흔적이 아닐까 싶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08a5162a07bcf280cfedb15

걸어야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2880d6ca67b9b280cfedb2e

걷다보니 어느새 목적지 근처까지 왔다.

사실 나는 여기가 산꼭대기처럼 보여서 약간의 등산이 필요할 줄 알았는데

그냥 편하게 올 수 있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6865a62f62b9c780cfedbf4

바로 근처에 주차장에 화장실도 있어서 밤을 지새긴 편할듯 싶었다.


사실 이 때 선돌보다 더 가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오랜 폭우와 태풍으로 인해 거긴 물에 잠겼다고 해서 차선책으로 선돌을 선택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4880963f17acf2c0cfedb7f

주차장을 지나 데크를 따라 조금만 걸으면 선돌이 나온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08b516af67a997f0cfedbe4

한국의 장가계...라는 표현은 좀 많이 오버스러운 것 같고

상당한 절경이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6dd596ff379cc790cfedbb5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68b5d3aa07c9f7f0cfedbdb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aca0aa23084021fc87fa61540902e3f3e357153e3ae77d58fdb46a7f49dd82dada0428f

일몰이 상당히 좋다.

일몰명소로도 손색이 없을듯 싶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5dc5f3da77eca240cfedbe8

해가 지고나면 일정 시간 주차장쪽 데크에 이렇게 크리스마스 트리마냥 불이 켜지는데

이 불빛이 선돌에 비쳐서 은하수 찍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7dc5f6ef22d997e0cfedb63

선돌 꼭대기 좌측에 비치는게 그 데크에서 나오는 불빛.

그 외에도 아래쪽 강변에서 상당히 밝은 가로등 빛도 나오고

저 멀리 다리 불빛도 생각보다 강하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587516efa7f99290cfedb8b

은하수를 못찍을 정도로 광해가 강하진 않으나

정말 사진의 퀄리티가 아쉬울 정도로 방해요소가 많았다.

이 날 아래쪽 강가에서 올라오는 습기도 많았고...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08b5938a22fcc250cfedb29

습기가 많이 올라오다 못해 아예 위쪽까지 물안개가 꼈다.

사진에도 노이즈처럼 습기가 잔뜩 껴서 광해/습기의 2단 콤보로 더 이상 촬영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사진장비를 다 챙겨서 주차장으로 퇴각하고 거기서 쪽잠을 잤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5da0a6df47fcf250cfedb80

혹시라도 운해가 끼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그마저도 그냥 뿌연 물안개가 되어 일출이나 운해도 구경하지 못하고 내려왔다.


8월 18~19일에 걸친 영월 선돌의 은하수 촬영은 그저 아쉽게 끝났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4df0a6cfb289e7f0cfedb27

그리고 9월 22일.

장마가 끝나고 태풍마저 지나간지 제법 되어

불어난 강물이 많이 줄지 않았을까 기대되는 마음에 다시 영월로 향했다.


다만 경로 탐색 결과,영월 시외버스 터미널보단 제천버스터미널에서 올라가는 것이 나을듯 하여

일단은 제천버스터미널로 갔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3860c63a77dcd2d0cfedbba

터미널 근처 떡볶이/돈까스집에서 모듬까스정식??을 시켜먹었다.

다 쏘쏘했는데 저 함박은 좀 별로였다.

애초에 분식집 이상의 퀄리티를 기대하면 안되겠지만...

그냥 적당히 배를 채우는 것으로 만족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c8f0d6aa52d9e240cfedb90

날은 제법 훌륭했다.

사실 올해는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날씨변동이 심하게 느껴져서

끝까지 안심을 할 수는 없긴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일까,

네이버 지도 어플에선 분명 버스가 있다했으나,

배차간격이 정말 많이 줄어든건지 한번에 목적지로 가는 버스를 타진 못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할머니의 짐(말린고추랑 야채박스로 추정)을 들어드리고

그 할머니의 안내를 받아 버스를 갈아타는 수고 끝에 목적지 근처에 도착했다.


심지어 그 농어촌버스인지 뭐시기인지는 네이버 교통정보에도 등록이 안된거 같았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28e5a3df07ac82a0cfedb63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곳.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18d0e3aa52d9a240cfedba7

여기서부턴 그냥 표지판을 따라 걸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68e0a6ea02dcb2c0cfedbcb

요선암.

신선이 놀다가서, 신선을 맞이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요선정이라는 정자(亭子)도 있는데, 거기까진 안가봤다.


나는 명물 돌개구멍을 보고 싶었으니까...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7df5c6ba52c90250cfedbb0

역시 폭우가 그친지 한참되어 주천강 수위가 한참 낮아진 모양이다.

2020년 폭우 사태땐 여기가 다 물에 잠겼다고 들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18d0e3ef47b9d2a0cfedba4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1d85b6afb2acb280cfedb40

물이 소용돌이치며 지반을 뚫고 들어가 특유의 항아리 모양으로 생성된 돌개구멍.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c8d0963f12aca2b0cfedb35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6880a6fa02d902e0cfedb69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6dd5a62f07e9c240cfedb5f

실제로 보니까 정말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cdc5068a57b9d2d0cfedb80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78e0a6aa22d992a0cfedb05

중간중간 물이 고인 곳에 송사리들도 살고 있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687096ba22b9a2f0cfedb6d

어디를 어떻게 찍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어디를 어떻게 찍어도 마음에 들 정도의 절경이었다.

사진으로 다 표현이 안될 정도로.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6895f62fb7fc87f0cfedba9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5880c62f67bc8280cfedbff

다만 해질 무렵까지 구름이 계속 하늘을 뒤덮었다가 사라지길 반복했다.

별사진에는 구름이 참 치명적인데...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5860e69a77fcf290cfedb31

그래도, 은하수가 뜰 무렵이 되니 구름이 걷히고 맑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습도도 생각보다 낮아서 제법 깔끔한 별들을 볼 수 있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c8d0d38a67ecd2a0cfedbac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건

이제 초가을로 넘어갈 시기가 되어

은하수가 많이 기울어있었다.

보통 한국에서 은하수는 4월~9월초까지를 적절한 시기로 보고, 그 전후로는 은하수가 아예 안 보이는 건 아니지만

은하수의 중심부, 제일 예쁜 부분이 땅 밑으로 들어가 잘 안보인다.


그리고 위치상 요선암 돌개구멍은 시기가 늦으면 은하수가 하늘 높이 떠올라

특유의 돌개구멍과 함께 찍기가,원하는 뷰로 촬영하기가 좀 힘들 것 같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68d5c6bfb78992a0cfedbd9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d8d0a38a0779a7e0cfedbea

그래도 이 정도 건진 것은 제법 다행이다.

사실 시기가 많이 늦고, 하늘도 오락가락이 심해서

편하게 사전답사만 한다는 느낌으로 반쯤 포기하고 왔던 터라

이 정도로 깔끔한 은하수 사진을 건진 것은 상당히 기분이 좋은 일이었다.


10시 조금 넘어 돌개구멍과 은하수를 같이 담기가 많이 어렵겠다는 판단도 들고

구름도 아주 조금씩이나마 다시 하늘에 보이기 시작하여

촬영을 일찍 접고, 내년 늦봄~초여름 경을 기약하며 장비를 접고

근처 모텔에 방을 잡았다.


은하수를 촬영하며 보통 밤새고 일출까지 보고 바로 집에 가는 일이 대부분이라

오랜만에 제대로 된 방에서 편하게 잠들 수 있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18b5b3ff17d9c780cfedbb6

역시나 아침에 코로나의 영향때문인지 제천버스터미널로 바로 가는 버스가 한참 기다려도 오지않아

걸어서 한 시간쯤 되는 거리의 주천버스터미널로 우선 가서 제천버스터미널로 가기로 했다.

걸어가는 도중에도 주천강을 따라 절경들이 펼쳐져있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5d85d3ef77dcc7d0cfedb0c

도저히 스마트폰으로만 담기 아쉬운 풍경들이라

가방에 넣어두었던 카메라를 꺼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6895b6dfb28907f0cfedba4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08c593fa278cd2d0cfedbc4

반영도 참 멋졌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55860b6ea27a982a0cfedb31

생각보다 금방 도착한 주천버스터미널.

제천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고 아쉬운 은하수 여행

그러나 다음을 기약하는 사전답사를 마쳤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1a1306968e3ddca0a03f5cde1d81912dfcb4848b8bf73f20654396f567f05dc0c38f67dc82f0cfedb1c

제천버스터미널에서 동서울터미널로 가는 버스.

이렇게 나의 2020년 마지막 은하수 여행에 별빛 마침표가 찍혔다.


추천 비추천

31

고정닉 3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공지 ■■■■ 질문하기 전에 한번쯤은 읽어보고 질문하길 ■■■■ [53] 땅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09 111956 9
72631 김해 여행 추천지들 [5] 27.115(122.254) 05.12 188 10
72218 제주도 몰카 범죄자가 있는 가게 - 돈사돈 한림협재점 [31] 여갤러(169.150) 01.04 2872 26
71440 그냥걷기4 (백업) [6] ㅇㅇ(125.180) 23.04.30 744 13
71425 그냥걷기2 (백업) [3] ㅇㅇ(125.180) 23.04.28 421 12
71423 그냥걷기1 (백업) [8] ㅇㅇ(125.180) 23.04.27 1339 21
70347 어제(금요일 ) 종묘- 창경궁 연결 된 이후에 가본 후기 [5] ㅇㅇ(121.162) 22.07.23 2292 14
69839 노량진에서 부산까지 12일동안 문워크로 걸어감 [29] ㅇㅇ(223.38) 22.05.09 4533 129
69743 의왕에서 부산까지 걸어가서 먹은거 ㅋㅋ [7] 올림픽청국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1938 14
69729 의왕에서 부산까지 걸어가기 - 17일차 마지막날 [7] 올림픽청국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1079 24
69712 의왕에서 부산까지 걸어가기 - 16일차 [5] 올림픽청국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5 624 12
69702 의왕에서 부산까지 걸어가기 - 15일차 [8] 올림픽청국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4 524 14
69661 의왕에서 부산까지 걸어가기 - 12일차 [4] 올림픽청국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544 13
69626 의왕에서 부산까지 걸어가기 - 10일차 [21] 올림픽청국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19 1134 16
69500 [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17 마지막) [223]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5 18404 302
69499 [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16) [39]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5 8050 110
69495 [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15) [9]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4 6109 63
69493 [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14) [28]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4 6085 67
69491 [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13) [15]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4 6382 59
69487 걸어서 전라도깡촌에서 서울까지 1일차 [11] 군바리(223.39) 22.04.03 1217 15
69485 [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12) [30]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3 6549 77
69484 [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11) [14]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3 7087 67
69481 [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10) [14]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3 6194 68
69474 [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9) [7]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7148 52
69472 [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8) [7]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6396 58
69471 [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7) [7]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6720 59
69470 [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6) [15]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2 7238 59
69468 [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5) [25]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1 8110 67
69467 [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4) [18]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1 9472 73
69463 [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3) [15]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1 1929 16
69456 [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2) [19]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1 3061 30
69455 [긴글주의] 걸어서 48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1) [11] icecream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1 5793 42
68670 서울 문화재 투어 - 에필로그&보너스 답사 [8] 여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7 911 23
68629 서울 문화재 투어 - 10 (완) 장의사지에서 청와대까지 [3] 여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2 460 18
68618 서울 문화재 투어 - 9 창덕궁에서 선희궁터까지 [3] 여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1 483 11
68592 서울 문화재 투어 - 8 화계사에서 사직단까지 [3] 여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387 17
68579 백인서양인 외국인여자친구들이 잘 모르는 한국여행지 10곳....jpg [6] ㅇㅇ(125.136) 21.12.06 2487 13
68563 서울 문화재 투어 - 7 도선사에서 약사사까지 [5] 여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5 357 15
68545 서울 문화재 투어 - 6 홍지문에서 석불입상까지 [3] 여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3 283 19
68530 (스압) 서울 문화재 투어 - 5 한양도성에서 몽촌토성까지 [4] 여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1 343 23
68517 (스압) 서울 문화재 투어 - 4 광평대군 묘역에서 한우물까지 [3] 여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30 321 17
68506 (스압) 서울 문화재 투어 - 3 함춘원지에서 성제묘까지 [5] 여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9 340 13
68495 (스압) 서울 문화재 투어 - 2 한글고비에서 서울 문묘까지 [11] 여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8 591 22
68483 서울 문화재 투어 - 1 [5] 여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7 1229 15
67062 2021년 은하수 여행-제천 [7] 놀러옴(175.198) 21.04.24 3349 25
67050 2021년 은하수 여행-원주 [4] 놀러옴(175.198) 21.04.19 2030 19
67042 2021년 은하수 여행-영월 [3] 놀러옴(175.198) 21.04.15 1962 25
2020년 은하수 여행-영월, 마지막. [11] 놀러옴(175.198) 20.09.23 3313 31
65829 2020년 은하수 여행-미시령 [13] 놀러옴(175.198) 20.07.22 3211 33
65764 제주 솔로 뚜벅이 3박 4일 후기 [16] ㅇㅇ(110.70) 20.07.13 6499 3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