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피닉스킹의 귀환 그리고 반복되는 신들의 전쟁

엔탐 4부작 중 두번째 작품인 케인의 저주

시간대는 코른 계열 카오스 대군에 의해 나가로스 야전군이 섬멸당한 직후부터 엘프 내전 종료까지.

사실상 나가로스의 폭군에서 트루 피닉스킹으로 변해가는 말레키스의 성장 소설로서 그의 비중이 상당히 큼.

주요 등장인물

말레키스 : 워해머판 다스 베이더

이 소설의 주인공 말레키쓰의 행적과 과거 회상이 소설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선더링 때 있었던 일들, 역대 피닉스 킹들을 살해했던 기억들, 주도권 다툼으로 어머니 모라시랑 한판 붙었던 기억 등등 꽤 많음. 그 외에도 말레키쓰가 직접 나서서 싸우는 장면도 많이 나오고, 특히 위치킹이라는 이름답게 꽤 강력한 마법사용자로서의 모습을 자주 보여줌. 말레키스는 이 소설에서 성장형 캐릭터로 나가로스의 무시무시한 폭군에서 엘프 내전을 겪으며 엘프의 지도자로서의 진지한 마음을 갖춰나가며 결국 아슈란의 불꽃을 통과하여 피닉스킹으로 등극하게 됨. 물론 피닉스 킹이 되었어도 몇천년 동안 한 짓이 있어서 하엘들에게는 여전히 공포와 불신의 대상인 건 여전하지만, 나가로스식 통치방식을 어느정도 쓰면서 그럭저럭 피닉스킹역할을 다함.

코우란 : 블랙가드의 대장으로 그 말레키스가 친구로 여길 정도로 나가로스에서 거의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인물. 말레키스가 모든 엘프들의 지배자임을 굳게 믿고 있는 자로 장난아닌 충성심을 보여줌.

모라시 : 극초반과 과거 회상에서만 등장할 뿐 이 소설에서는 그렇게 비중이 높진 않음. 말레키스에게 있어서는 애증의 존재로 테클리스의 말에 의하면 자기 아들을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만들어 선더링이라는 결과를 야기한 원흉.

테클리스 : 워해머판 장량 

사실상 엘프 내전의 판도를 짠 인물로 말레키스의 책사로서 대활약함. 말레키스 피닉스 킹 등극에있어서 1등 공신.

티리온 : 아수르, 드루키, 아스라이 엘프 왕국 모두를 통틀어 최강자, 아에나리온의 재림. 워해머판 항우

안그래도 기본바탕이 무력이 높은데 거기다가 케인의 검까지 잡는 바람에 명실상부한 엘프족 최강자로 우뚝 섬. 등장장면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나올 때마다 패왕 포스를 마구 풍기고, 싸울 때마다 상대방을 깔보며 겁따윈 먹지 않는 말레키스가 유일하게 ‘얘한테 정말 죽을 수 있다.’는 공포를 느낌. 겜상에 구현된 1인모루가 설정상으로 거짓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인물로 그리폰 기사 10기 이하만 이끌고 임릭대공에 돌격하여 수적 열세는 그냥 씹고 임릭대공을 빈사상태로 만듬. 그 와중에 용 탄 드래곤프린스 3명을 용과 함께 순식간에 베어버리는 건 덤. 아슈란의 불꽃을 얻어 아슈란의 화신이 된 말레키스가 바울의 화신인 호텍이 만들어준 아슈란의 검을 가지고 덤벼도 말레키스가 밀릴 정도로 말레키스로서는 정말 답없는 상대였음.

그 외에도 임릭 대공, 알리스 아나르, 호텍, 알라리엘, 말루스 다크블레이드 등등이 나오긴 한데 비중이 그리 크진 않음.

평점

4.0/5

엔탐 4부작 중 엘프 뽕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다양한 전투 장면들이 묘사가 되어 지루하지 않았음. 그리고 말레키스의 과거 회상으로 아에나리온 사후 엔탐까지 있었던 주요 사건들을 말레키스의 입장에서 한번 되돌아볼 수 있게 해준 것도 이 소설의 흥미로운 점. 하나 아쉬운 점은 말레키스의 숙적인 티리온을 화자로 하여 서술된 부분이 있었으면 한 것. 귀쟁이를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은 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