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위주… 부산항컨부두협, 수강료 지원|본사·시교육청과 협약식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방과후 영어학교가 개설된다. 부산시교육청 부산외국어대학교 부산항컨테이너전용부두협의회 국제신문사는 9일 부산외대 본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찾아가는 방과후 어학타운' 공동운영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부산항컨테이너전용부두협의회 최원종 회장이 방과후 학교장으로 임명됐다. 이달 개강해 오는 12월 말까지 운영되는 방과후 학교에는 부산 남구 감만·동항·성지중과 석포여중 등 4개 학교 학생 80명이 참가한다. 1차 교육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 2개월간 매주 월·수·금요일 하루 2시간씩, 하반기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진행된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다. 방과후 어학타운은 영어회화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며 살아있는 영어공부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정규 영어수업에서 부족했던 활동중심의 영어수업을 받는다. 부산외대는 축적된 영어강의 노하우를 방과후 학교에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원어민 교수 4명을 포함해 모두 부산외대 교수진이 강의를 맡는다. 또 대학원생 4명이 포함된 부산외대 재학생들이 담임교사로 활동하며 개별 학생들의 수업관리도 한다. 이번 협약식은 지역 업체가 운영 주체로 나섰다는 점에서도 뜻깊다. 부산항컨테이너전용부두협의회가 공동운영 및 협력업체로 나서 교육비 및 운영비를 지원한다. 하반기부터는 (주)유니온스틸도 동참한다. 최원종 학교장은 "부산항 6개 터미널의 만장일치로 방과후 어학타운 지원이 이뤄졌다"며 "방과후 학교가 세계적인 인재 양성소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운영 체결을 계기로 부산지역 업체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은 "기업·대학·언론사 3자 운영 모델이 실천되는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며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교육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방과후 학교가 일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