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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등 관련 용역을 전세계 기업으로부터 구매하는데 매년 거액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입찰기업 명단에서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한국 기업 이름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정보기술 총괄실장을 맡고 있는 최순홍 박사는 15일(현지시간) 한국이 진정한 IT 강국이 되려면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에도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각종 경제예측 모델을 지원하고 내부 정보기술(IT) 시스템 운영업무를 총괄하는 IT실의 최고책임자로서 휘하에 400명을 거느리고 있다. 9억달러 규모 IMF 전체 예산 중 연간 1억달러를 주무른다.
1981년부터 IMF와 인연을 맺어온 그는 특히 이곳에서 일하는 한국인 스태프 가운데 가장 높은 직급에 올라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서강대 공대 졸업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과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ㆍ박사를 마치고 유수의 미국 대기업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은 그의 IMF 내 직급은 B3이다. 15단계의 A직급을 지나야 올라갈 수 있는 고위직 대상 B직급 가운데 B5, B4에 이은 세 번째 직급이다.
최 실장은 \'세계화는 곧 표준화\'라고 정의한다.
"세계화 흐름 속에서 한국이 세계화의 대표산업인 IT를 주력산업으로 키운 것은 훌륭한 안목이자 행운이었죠. 그러나 IT 가운데 반도체, 휴대폰, 디지털 TV 등 하드웨어는 우리 실력이 다소 과대평가된 반면 소프트웨어는 너무 과소평가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그는 하드웨어는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관건이지만 소프트웨어는 무엇보다 창의적 장인정신이 핵심이라며 대기업 위주의 IT산업 정책, 국제적 리스크 회피, 자체 계열사를 대상으로 국내시장에 안주해온 대기업 행태 등이 그 동안 소프트웨어 발전의 장애물이었다고 지적했다.
최 실장은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방안으로 △발상의 전환 △치밀한 순차적 전략 마련 △소프트웨어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세계화 심화과정을 통한 국제 비즈니스 노하우 터득 등 네 가지를 제언했다.
발상의 전환과 관련해 그는 내수만 생각하지 말고 \'할 수 있다\'는 비전과 함께 큰 그림을 그려가는 정책을 주문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인프라스트럭처 구축과 관련해선 유비쿼터스 단지 전략을 제시했다. 미국의 보스턴이나 버지니아주 헌돈 지역처럼 교육, 우수인재, 기업, 오염 없는 자연 등이 어우러진 소프트웨어 밸리를 구축해 이 단지에서 소포트웨어산업이 응축된 힘으로 폭발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해외에서 교육받은 한국 인력이 크게 늘어나 한국이 세계시장에 대응할 인적 자산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기술과 비즈니스 노하우는 전혀 다른 것이죠. 기술이 있어도 미국 등 세계시장 진출 노하우가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그는 해외 근무 인력이 세계화의 첨병으로서 해외 전략적 거점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 기업, 금융기관, 언론 등 모든 분야에서 해외 근무 인력이 늘고 있지만 지금은 그저 해외 지사나 사무소일 뿐 세계무대의 비즈니스를 위한 전략적 기능을 담당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좀 심한 말 같지만 본부 자체를 해외로 옮기는 것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런 수준이 되면 해외 인력의 고용을 늘릴 수 있고 세계시장과의 접촉도 늘어나 우리가 획득할 수 있는 파이 자체가 커질 것입니다."
최 실장은 소프트웨어 중에서 한국이 강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분야로 일관 서비스보다는 단일 솔류션 프로그램을 꼽은 뒤 예컨대 사업장 내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게 하는 지식관리 소프트웨어 같은 것에 한국의 비교우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 서정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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