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수석과 이과 수석 중에 누가 더 뛰어난지 따질 수 있을까?

문과 상위 1퍼와 이과 상위 1퍼는 확실히 이과 상위 1퍼가 뛰어나다. 감히 이렇게 본다.

그렇지만 이과 수석이 문과 수석보다 더 공부를 잘한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비교가 불가능하고 의미도 없다. 왜냐면 윗선에는 상한을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지.

그런 측면에서 단순히 인풋으로만 따지자면 서울대를 당할 수가 없다. 1위 대학이니까 저렇게 상한을 아무도 모르는 인재들이 몰려든다고 볼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 저런 논리는 인간의 능력이 수능점수라는 단일한 척도로 정해진다는 전제하에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고시합격도 수능점수와 비례하고 사회에서의 영업능력도 수능점수와 비례하고 그렇다면 서울대 출신이 모조리 싹쓸이 하겠지. 현실은?

서울대 의대 졸업자가 지방최하위 의대 졸업자보다 의사로서 당연히 성공한다는 얘기도 터무니 없잖아. 왜냐면 의사로서의 성공지표가 수학가형 수능점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능점수로는 네 동기가 넘사벽이 아닐 수 있지만 다른 지표로는 알고 봤더니 위에서 말한 상한을 모르는 인재일 수 있는 거지. 그게 대학별로 입시전형을 다양하게 하는 이유가 아니겠냐? 윗선 대학과 같은 방식으로 뽑아봤자 만년 2등 졸업자 양성소일 뿐이지...

몇몇애들 보면 인풋 점수로 민감해하는데 과잉반응이다. 그보다는 나한테 맞는 학교가 어딘가 그게 더 중요해. 요새 보니까 몇몇 대학들이 회계사 시험이나 고시나 로스쿨에서 크게 밀어주고 성공하고 있던데...

그런게 명문대학이지 별 대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