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싸이 결혼식 주례 [국민일보 2006-10-10 18:28]   지난 7월 경제학과 교수로 복귀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싸이(본명 박재상·29)의 결혼식 주례를 맡는다. 싸이는 14일 오후 5시 서울 광장동 W호텔 비스타홀에서 3년간 사귄 동갑내기 연인 유혜연씨와 결혼한다. 정치권의 잇단 러브콜을 고사하는 등 대외 활동을 극히 꺼려왔던 정 전 총장이 세간의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싸이측의 주례를 수락한 것은 싸이 부모와의 각별한 인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싸이 모친과 정 전 총장 부인이 경기여고 동창으로 각별한 데다,싸이 부친도 정 전 총장의 경기고 후배라는 것. 이와 관련해 정 전 총장도 “아내도 그렇고 싸이 아버지가 내 고등학교 후배라서 결국 허락했다”고 밝혔다. 사실 정 전 총장은 명강의 못지않게 명주례로도 유명하다. 특히 야구광답게 주례사에서 결혼생활을 야구에 비유하기를 좋아하며,또 주례사 말미에는 축시까지 낭독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총장 재임 시절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자녀 결혼식에 주례를 섰으나 그 후에는 자신이 가르친 제자의 결혼 외에는 주례를 거절해왔다. 싸이의 결혼식 사회는 방송인 손범수씨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