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공항에서 백두산과 만주의 고구려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는 새로운 하늘길이 열린다.

중국 남방항공은 다음달 22일부터 양양~중국 지린성 창춘을 잇는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한다. 항공기는 1주일에 왕복 4차례 또는 8차례 정도를 운항하고 항공요금은 다음달 초에 확정될 예정이다.

이 항공노선을 이용해 백두산으로 가는 관광객은 지린성 일대에 흩어져 있는 광개토대왕릉, 장수왕릉, 환도산성 등 고구려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 또 창춘시내에 있는 일본의 옛 관동군사령부 건물과 인근에 산재한 위만국 왕궁, 휘남용만 산림공원, 압록강 등도 다녀보면 된다.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 여행객들에게 개방되는 백산시 무송현의 백두산 서파코스는 기존의 옌지를 통하던 북파코스와 달리 고산화원, 원시림, 대협곡, 온천 등이 장관을 이뤄 백두산의 색다른 절경을 맛볼 수 있다.

서파코스는 입구~백두산 정상인 백운봉(해발 2691m)까지 40㎞에 이르지만 백운봉 아래까지 셔틀버스로 이동한 뒤 계단을 따라 완만한 길을 20분 정도 오르면 북한과의 국경에 이른다. 백운봉은 백두산 최고봉인 북한의 장군봉(해발 2744m)을 마주하고 있다.

유재복 한국공항공사 양양지사장은 “백두산 항공노선 활성화와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공항 주차료 무료, 탑승수속 30분 이내 처리, 공항 안의 비지니스룸 무료개방 등 관광객에게 각종 혜택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양/김종화 기자 <U>kimjh@hani.co.k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