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소공포증 아주 엄청나게 심해. 자이로드롭 이런건 아예 죽을까봐 못타고, 관람차..심지어 스키장 리프트도 못탈정도거든. 전망 엘리베이터도 약간 버거워. 바깥은 못내다봐. 이러니 비행기를 잘탈리없지. 절대 윈도우시트는 안앉아. 밖을 보면 내가 밖으로 떨어질것 같거든. 근데 복도쪽에 앉아도 무서운건 마찬가지야. 이건 비행기 공포증 같아. 이륙할땐 진짜 확 돌것 같아. 불안감이 너무 심해서 표정은 애써 태연한척 하지만, 속은 타들어가지. 비행중에도 조금만 기류변화가있으면 이륙할때처럼 공포를 느껴. 처음엔 비행기 타본 경험이 작아서 그렇겠지...했는데, 지금 탄게 30번은 족히 넘는데도 날이갈수록 나아질 기미는 안보여. 국제선을 타도 자본적이없어. 아무리 밤비행기를 타도 1시간 이상 눈을 붙여본적이없어. 미칠지경이야. 술도 먹어보고 전날 꼬박새봐도, 다 소용없다는거지. 특히 기체가 작은 국내선이 기류변화를 심하게 겪을때는 (꼭 공포증 없어도 이런경험은 정말 환장하지) 진짜 너무 무서워서 기절할 지경. 뭐 시뮬해서 공포증 고치고 이런거야 돈 많이드니까 불가능하겠지만, 그나마 좀 편한 방법이 뭐있을까? 비행기를 안탈수는 없는 노릇이거든. 나는 그냥 항상 복도쪽에앉고, 이코노미중에서는 제일 앞에앉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데... 딱한번 국제선 타고 편히 잔적있었는데 그게 비지니스였어. 역시 돈을 많이 벌어야 치유될 병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