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양병 출신입니다

공갤에서 활발히 말하는 주요 보직중 하나인 급양!

특히 일명 헌급방이라고 불리는 3대보직중 하나라서

더 그런것 같은데,

일단 결론만 말하자면 장단점이 다 있습니다

우선 장점 먼저

1. 각종 훈련 면제권

솔직히 이게 가장 좋은점인데,

사람이 밥을 안먹고 살수는 없어서,

급양병들은 아,점,저를 지으러 식당에 가야한다

때문에 훈련스케줄을 맞추기가 어려워 훈련을 잘 뺄수있다

물론 부대장이 정말 독한놈이라면 급양병사들도 참석하라고 하지만

가서 적당히 시간 뻐기다가 취사할 시간 다됐다고 하면 별수있나?

밥 지으러 식당 룰루랄라 감 ㅋㅋㅋㅋㅋ

2.  반찬 기술 up!

급양 가기전에는 할수 있는 요리는

간단한 라면,계란,햄,두부 등등을 제외하면

김치찌개나 떡볶이 정도? 그정도 밖에 몰랐는데

가서 레시피등을 배우니 집에 혼자있을때도 고기류나 볶음류 찌개류를 혼자서 만들수있게됨

한마디로 요리 실력이 한층 상승된다있다

3. 간식 TIME 가지기 가능

이건 무슨말이냐면 요리만들때 애매하게 남는 재료들이 있음

이걸 다시 요리로 만들자니 양이 턱없이 모자라고,

버리자니 너무 멀쩡해서 아까울때 소소하게 간식으로 만들어 먹음

렌지에 불 키고 라면끓여먹거나 떡볶이 튀김류등등을 만들어 먹는데

이게 왜 좋은거냐면 군대에선 외부음식 먹기가 까다롭다 보니

끓여먹는라면이나 떡볶이 튀김만들어 먹는것도 일종의 권력이 될수있다 그런셈임

4. 사역 면제

훈련 면제랑 비슷한 개념인데 아,점,저를 지어야 하기 때문에

각종 사역이 자연스럽게 면제 된다

제초라던지 제초라던지 제초라던지...

제설이라던지 제설이라던지 제설이라던지...

5. 구보 면제 및 겨울 시즌 안락함

아침에 구보를뛰는데 우리는 아침밥때문에 구보 자동 면제

군필들은 아시겠지만 진짜 아침구보는 진짜 ㅈㄹ맞을정도로 하기 싫음

아침에 눈뜨자마자 체조 대충하고 바로 구보를 뛰어야 하는데

이걸 휴가,주말 제외하고 매일 아침마다 해야함...

나는 신병시즌때 약 2주정도 구보를 했는데도 귀찮다고 느낄 정도로...

그리고 겨울에는 아시다시피 매우 매우 추움

하지만 취사장 겨울은 매우 따뜻해서 온기를 느끼며 오히려 더울정도로 따뜻함을 느낌

6. 편의시설 여유있게 이용 가능

급양병은 일과병사들과 달리 밥짓는시간이 근무시간이고 그 외시간이 쉬는시간임

그래서 일과시간에는 편의시설들이 텅~비어 있고 따라서 그시간에는

정말 여유있고 편안하게 이용이 가능함

예를들면 저녁시간에는 사지방 자리가 모자르지만

오후시간에는 사지방에 사람이 많이 없어 여유있게 가도 자리가 많이 비어있다 이런셈임

7. 휴가 +@

일반 병사들은 정기외박이 6주에 2박3일로 배정되는데

급양은 왠만하면 1,2일은 더줌

왜냐면 주말,공휴일에도 일하기 때문에...

그래서 연가나 포상,위로휴가등등을 안붙여도

기본 성과제만 3,4 또는 4,5로 나갈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진짜 별거 아닌것처럼보여도 복귀날이오면 하루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낌

자 여기까지가 대충 장점 정리한 것들 이제부터 단점 시작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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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1. 휴일 없음

이게 제일 큰 리스크인데,

쉬는날이 없다.......

평일은 당연하고 주말,공휴일도 일해야 한다

걍 휴가빼고 다 일해야한다는 의미 ...

정말 가끔씩 부대에서 특식을 나눠주는날은 밥을 안먹고 특식을 먹어서

그때만큼은 1~2끼정도 안한다

하지만 정말 공휴일에 일하는것은 서러울정도로 힘듬

생활관에 동기들 공휴일에 자거나 면회가거나 tv보거나 사지방가는데

식당으로 터덜터덜 출근하는 내모습이 너무 슬픔 ㅋㅋㅋ

2. 각종 행사 참가하기가 힘듬

장점편에 훈련,사역하기가 힘들어 면제받듯이

행사참가하기도 힘듬..

체육행사같은 날은 부대자체적으로 하루일과를 쉬고 노는데

헌병,급양,크루들은 그런날에도 일을 해야함 ㅋㅋㅋ

하하하 와와! 하고 놀면서 먹거리를 먹고 즐기는 그들을 먼 거리에서

바라보면서 눈물만을 흘려야함 ㅠㅠ

3. 근무강도 빡셈...

솔직히 자기가 일하는게 제일 힘들다고 하지만

헌병이나 몇몇보직을 제외하면 빡센 편임..

솔직히 급양하는일 쉽다고 하는 사람 한명도 못봄 ㅋㅋㅋㅋㅋ

아,점,저 밥 짓기를 365일 내내 해야해서 몹시 고달프고 몸이 녹초가됨

특히 이병,일병때는 걍 다 때려치우고 싶을정도로 사람이 미침 ㅋㅋㅋ

그 외에 각종 반찬,밥통 무게도 만만치않고

부식수령도 해야하는데 부식들의 무게도 만만치가 않음

설거지는 +@고 추가로 음식물쓰레기도 버리고 가야하는데

이게 무게도 무게지만 냄새도 엄청 고약함

1~2주정도만 되도 적응하지만 처음에 이 엄청난 냄새에 .........

4. 다치기 쉽다

3번 문제때문에 몸이 상하기가 굉장히 쉽다

허리,무릎,팔같은 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사람에

뜨거운 솥이나 밥통에 데여 화상을 입는 사람도 있고

손,발에 습진이 생기는 사람 등등 다양하게 다침

그리고 정말 심하게 다치면

칼날같은 날카로운 곳에 손가락이 베여

손가락이 절단 되는 일도 있음

(우리는 그런일이 없었는데 타 부대에서 그런일이 생겼다고 함)

5. 각종 검사 개빡셈..

물론 군대라는곳이 각종 검열이 오긴하지만,

급양도 만만치 않게 검열 및 검사 태클 들어옴

왜냐면 먹는것이다보니 식중독이 생기면 절때 안된다

따라서 위생,소독, 식기관리 등을 면밀히 검사하기 때문에

잘못걸리면 정말 피곤하다.

특히 겨울보단 여름철에 이런 검사가 더 자주 있어서

여름철에는 더 세심하게 관리 및 세팅해야 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건 바닥청소였는데

넓디넓은 취사장 바닥청소를 하는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물뿌리고 세제뿌리고 닦고 닦고 또 닦아야 한다...

6. 여름 지옥

장점편에 겨울에는 추운날씨에 뜨거운열이 보온역할을 해주지만

여름 뜨거운태양 아래에서는 반대로 지옥불을 선사해준다 ㅎㅎㅎㅎ

땀은 비오듯이 쏟아지고 몸 구석구석 땀이 안나오는곳이 없.다...

+로 불쾌지수도 덩달아 올라가서 이때 본인이 계급이 낮다?

그러면 누군가의 기분을 거슬리지 않도록 잘처신해야한다

7.  반찬 및 밥을 잘 신경써야 함

뭐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십수백명이 먹는 반찬 , 밥을

잘신경쓰는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계급이 오르고 짬이 오를수록 스킬도 늘어가긴 하지만

그래도 간을 맞추고 양을 조절하는게 쉽지는 않다

우리는 메인음식은 병장,상병들이 하고

보조음식을 일,이병이 했는데 ,

어느날 예고없이 부대장님이 병사식당에 밥 먹으러 오심..

덩달아 우리도 긴장했는데, 막내들이 만든 보조음식 맛이 조금 안맞았나봄

허허.. 이 음식이 간이 좀 안맞네? 애들이 오늘 긴장해서 실수했나 보군 하고

실실 쪼개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간부한테 전원 개털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배식 양 신경전

솔직히 이것도 휴일 일하는것만큼이나 가장 스트레스받고 힘든문제였는데

배식받을 사람은 많고 양은 정해져 있다보니 잘 싸우게 됨

돈까스,햄버거 같이 차라리 갯수가 정해져있는것은 그나마 나은데

고기류,면류 같은것은 양문제로 정말 많이 싸우게 됨

보통 배식을 할때 전체인원 / 음식양 등을 고려해서 배분하는데

받는사람은 양이 너무 적다고 불만을 토로함

그래도 어쩔수 없는게 그사람 많이 주면

또 그 다음사람은 왜 저사람은 많이주고 난 적게주냐고 항의한다

그래서 그냥 여유분을 조금 남기고 적절하게 준다

근데 우리도 사람이다보니 가끔씩 실수로 사람이 남았는데

음식이 다떨어지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이런날에는 남은 재료로 다른 음식을 만들어주긴하지만

어쨌든 배식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은것 같다

이런문제때문에 주로 병장들이 배식을 해주긴 하지만

병장이라고 해도 위에 선임이 한명도 없는것은 아니기에

이런 문제들도 곧잘 싸우기 한다

대충 여기까지가 단점..

그래도 솔직히 급양하면서 많은점도 배우고 그랬기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

다른것을 했어도 각자의 고충이나 힘든점은 다 있는게 군대니까...

아무튼 급양출신으로써 나름대로 장단점 서술시간을 가져봤습니다

각자의 부대나 같은부대라도 식당이 2개이상 있는 곳은 식당따라 또 다르고

식당 시스템에 따라 또 다르기 때문에 그저 참고로만 봐주시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