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75x 할애비야.
아직 잘 서니까 걱정 ㄴㄴ
공갤은 현역 짬찌, 예비역 갓수 반반이 서식한다는데, 아무튼 그냥 필력 ㅎㅌㅊ 후기니까 보던지 말던지 알아서 해ㅇㅇ.
암튼 여긴 입대 전에 들어온 이후로 4년 만이네 ㅋㅋ
나는 작년에 학생예비군 끝나서 올해부터 3일짜리 훈련 받는다.
원래 8월에 가야하는데 더워서 안 갔다. 그래서 1차 보충으로 10월에 오게 된 거.
동미참은 원래 출퇴근 개념인데, 갓공군은 입영한다. 나중에 적겠지만 나쁘지 만은 않았음.
훈련 부대는 진주 교육사, 수원 두 개인데 대전을 기준으로 위쪽은 수원, 아래쪽은 진주 이렇게 배정 받음. 그래서 오전 일찍이 아닌, 13시까지 오라고 배려해 줌.
난 진주로 갔는데 팁이 있다. 후문은 모르겠고 정문으로 입영한다면 네비&지도에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검색하고 오면 된다. 아는 녀석들은 알겠지만 나머지 길은 니 보라매dna가 알려 줄테니 걱정 ㄴㄴ
나도 정문 앞 정류장에 내렸는데, 거기서 5분 동안 걸어야 하거든? 근데 자동으로 정문 쪽으로 발이 움직이더라.
-첫째 날.
ㅅㅂ ㅋㅋ 이걸 또 다시 보다니
4년 전엔 저거 보면서 그냥 ㅈ같았는데
지금은 그냥 덤덤했음. 정문은 찍으면 코렁탕 마시니까 착한 공군인은 찍지 말자.
정문엔 헌병 전봇대 애들이 서 있는데 갑자기 얘들이 각잡고
삘쑹 •0•7 경례를 하는거야.
‘크 역시 후배들이 대선배를 알아 보는구나’ 싶었는데 옆에서 검은색 k5가 들어가더라. 번호판에 별이 그려진 것을 보니 단장인 듯
난 주머니에 손 넣고 ‘오메 저기 뭐시당가’ 구경하고 있었음ㅋ
정문 앞에서 간부 기다리다가 27단으로 버스타고 들어갔다. 레고 팔모양 탑을 지나서 올라가는데 여기서 행군했던 나날이 생각났음. 그땐 ㅈ같았는데 지금은 피식 웃음만 나온다.
버스타고 내려서 실내강당에 모인 후 보안서약서&계좌 적고, 폰내고, 숫자적힌 노오란 명찰 받고 (이걸로 호명함. 예를들어 내가 4번이면, 조교 교관들이 ‘4번 예비군님’ 이라고 부름)
대대근무, 소대근무 뽑고 수업 시작함.
안보강의. 잘 잤다.
종합군사훈련 이론강의. 이건 재밌었음. 화생방, cpr, 사격 그리고 제일 유익했던 매듭법 배움.
매듭법은 나중에 훌륭한 헬조선 탈출수단으로 활용 할 수 있으니 잘 들어두자.
조교&교관님들이 친절하고 잘 가르쳐주심. 내 자대도 저런 분들이 계셨으면 말뚝 박았을 거다.
저녁식사는 행정학교와 같이 먹는 곳인데, 그 날 메뉴가 꼬리곰탕이었는데 이상한 거 검출됐다고 똥국 나왔음.
매점가서 라면이라도 먹고 싶었는데 일과 이후에 연다고 해서 진짜 살기 위해 먹었다.
진짜 맛.... ㅅㅂ 훈련소 때부터 행정학교 밥 맛 ㄱㅆㅎㅌㅊ 라고 들었지만 먹어보니까 저런 평가도 아깝다. 그냥 ㅅㅂ이다. 행정교 특기생들아 힘내라. 우린 3일만 먹지만 니들은...
밥 먹고 강의 더 듣고, 폰 받고 생활관 갔음.
겉은 군머 특유의 붉은 건물인데 내부는 깔끔했다. 화장실도 그렇고 샤워실도 굿.
생활관은 2층 침대가 여섯개 있고 깔끔하다. 그리고 관물함이 철제가 아니라 장롱처럼 목재 재질이고, 방탄모도 신형임. 안에 충격흡수패드 들어가 있고 턱끈도 똑딱이가 아니라 착용이 편해. 침대 매트리스&베개도 새것.
현역이면 제대하기 싫을 듯 ㄹㅇ
누워서 폰질 하다가 청소하고, 씻고, 점호 후 취침. 수원은 호실마다 티비 있다는데 여긴 없더라. 하지만 폰이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음. 새벽3시까지 프로미스나인 브앱 밀린 거 보고 잤다. (참플로버 ㅅㅌㅊ)
-둘째 날.
여섯시 반에 기상나팔 울리는데 무시하고 다시 잠듦.
점호는 대대&소대근무만 아래 층 당직실 내려가서 인원보고 하는 형식.
아침 밥은 일곱시 부터 먹었는데, 반드시 전투복으로 입고 식당으로 가야했음.
특기생 짬찌들에게 아디다스(고프닉) 패션이 뭔지 알려주고 싶었는데 아쉽
오전에 방독면 수령하고, 단독군장으로 어제 이론강의 들었던 내용들을 평가 받고 점심식사.
오후엔 사격이랑 화생방 실습 받았다. 화생방은 오전에 종합훈련평가를 소대별로 순위를 매겨서 1,2등은 면제, 꼴지 제외 나머지는 정화통 한 번 만 교체. 꼴지는 두 번 교체 함.
그리고 우리 소대가 꼴지 ㅋㅋㅋㅋㅋㅋ 야 기분좋다~
실내강당서 대기하다가 버스타고 사격장으로 감.
중간에 기훈단 1대대 앞에 있었던 커다란 연병장에 으리으리한 건물이 지어져 있었고, 각개훈련장은 조교들이 체련복에 빨간모자 쓰고 제초하고 있었음 ㅋㅋㅋ
₍+ ͜+₎
사격은 에무십육으로 다섯발. 난 분명히 정조준 했는데 엉뚱한 곳에 맞았더라. 꼴에 탄착군은 형성돼서 점수는 받음.
그리고 사격장 옆 화지대로 평가 받으러 갔는데, ㅅㅂ 헐떡고개를 예비군 와서도 올라가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 경사 오를 때마다 무릎에서 삐걱 소리남 ㅠㅠ
그리고 공포의 빨간방. 방독면 쓴 채로 입장해서 정화통 교체했는데 다행히 한 번 만 교체했음 (교관님 사랑합니다). 적게 터뜨려서 그렇게 맵진 않았는데 방독면 사이로 다 들어오더라. 나만 그런게 아니라 아재들도 그렇고 교관도 눈물이 맺혔음.ㅋㅋㅋ
분명히 방독면 받고 써보고 끈 조절까지 다 했는데 이마 사이로 다 들어옴. ㅅㅂ
혹시 이글을 보고있는 곤운인들은 방독면이 조금이라도 하자가 있다면 바꿔. 아니면 제발 자대로 화학탄이 안 터지길 기도하던가. 어차피 써봤자 다 들어오니 조용히 자기 삶을 성찰 해보도록 하자.
새는지 어떻게 아냐면 착용시 방독면 내부에 습기가 차면 새는거임. 혹은 이마쪽으로 바람이 통한다거나.
끈을 ㅈㄹ 꽉 조이면 안 들어온다고 하는데, 이러면 나중에 착용시 끈이 끊어짐 ^오^
화생방 끝나고 사격장에서 버스타고 복귀. 저녁식사. 메뉴로 새우버거 나왔는데, 입소 이후로 제일 괜찮았음.
야간 수업은 소대별 팀워크 대결. 몸으로 표현하기, 제기차기 등등 제일 재밌었음.
(느그흥 날강두 따라하신 아재요. 해축갤 하시나요? 덕분에 빵터졌음다.)
이후 일정 다 끝나고 폰 받고 이후는 어제와 동일.
친해진 옆번호 아재들과 잡담. 졸라 재밌었음 ㅋㅋ 서두에서 입영이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했는데 이때가 진짜 재밌었어.
그리고 자기 전에 이달소 희진이 생일편지 초안 쓰고 잠.
+하빵이 애교영상
-셋째 날
이때부터 시간이 점점 안 감.
오전오루 둘 다 특기수업을 들음. 우리 차수는 정통특기랑 방포특기였는데, 정통은 정통학교로 우리는 대구 방포교에서 교관이 오심. 수업자료는 천궁인데, 우린 호크 할애비들이라 못 알아들어서 벙쪘음 ㅋㅋ
참고로 2,3여단은 천궁으로 다 바뀌고 1여단도 점점 바뀌는 중이라 방포. 특히 중거리 탐지는 티오 자체가 없고, 발사는 n명대로 줄었다고 하심. 우리때는 20명 넘게 받았었는데 쩝;
내 생각인데 패트리엇, 천궁, 신궁&미스트랄 애들은 헌급방에서 빠져도 되지 싶다. 그 자리에 시설이 들어가야 함. 호크는 더 수고해라 ㅋㅋ
점심은 불낙비빔밥. 역시 shit.... 전투식량도 이거 보다는 맛있겠다. ㅗㅗ
특기수업 끝나고 조퇴자들 보냄. 난 집이 가까워서 설마 했는데 결국 안 됐어 ㅠㅠ
훈련비는 기본 3.2만원에 거리별 왕복비 0.7만원 추가해서 3.9만원 받음. 헬조선 애국페이 ㅆㅅㅌㅊ
그리고 퇴소함.
-끝.
.
.
.
세 줄 요약 없어. ㅗ
ㅂㅂ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